게이머들은 이렇게 말한다. ‘지겨운 게임은 어차피 30분을 하나 30시간을 하나 지겹다’라고.수많은 게임이 출시되는 요즘, 단 30분이라도 게이머들의 소중한 시간을 지키기 위해 게임조선이 나섰다. 장르 불문 게임 첫인상 확인 프로젝트, ‘30분해드리뷰’게임조선이 여러분의 30분을 아껴드리겠습니다.[편집자 주]

30분 분량은?: 4인 1판 완료 40분
1988년 출시된 일본 보드게임 '몬스터 메이커'는 던전을 탐험하면서 몬스터로 상대 파티를 방해하고, 그 사이에 보물을 얻어 탈출하는 던전 탐험 게임입니다. 보드게임에서 그치지 않고 비디오 게임과 TRPG, TCG, 만화, 소설까지 확대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끈 몬스터 메이커가 이번엔 쿠이 료코의 인기 만화 '던전밥'과 콜라보를 했습니다.
던전밥은 주인공 라이오스와 그 일행이 여동생을 구하기 위해 미궁 깊은 곳으로 향하는 이야기입니다. 장비도 보급도 모든 것이 부족한 상태인 라이오스 파티는 미궁에서 살고 있는 드워프 센시의 도움으로 몬스터를 요리해 먹으며 남들이 가보지 못한 미궁의 근원에 도달하죠. 미궁을 탐험하고 몬스터와 싸워 그들을 먹는 테마를 몬스터 메이커에 녹인 게임, 이번에 소개할 '몬스터를 먹자! 던전밥 보드게임'입니다.
지루하고 현학적인 설명을 줄이면 '탐험, 전투, 요리'가 되겠네요.
1988년 출시된 일본 보드게임 '몬스터 메이커'는 던전을 탐험하면서 몬스터로 상대 파티를 방해하고, 그 사이에 보물을 얻어 탈출하는 던전 탐험 게임입니다. 보드게임에서 그치지 않고 비디오 게임과 TRPG, TCG, 만화, 소설까지 확대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끈 몬스터 메이커가 이번엔 쿠이 료코의 인기 만화 '던전밥'과 콜라보를 했습니다.
던전밥은 주인공 라이오스와 그 일행이 여동생을 구하기 위해 미궁 깊은 곳으로 향하는 이야기입니다. 장비도 보급도 모든 것이 부족한 상태인 라이오스 파티는 미궁에서 살고 있는 드워프 센시의 도움으로 몬스터를 요리해 먹으며 남들이 가보지 못한 미궁의 근원에 도달하죠. 미궁을 탐험하고 몬스터와 싸워 그들을 먹는 테마를 몬스터 메이커에 녹인 게임, 이번에 소개할 '몬스터를 먹자! 던전밥 보드게임'입니다.
지루하고 현학적인 설명을 줄이면 '탐험, 전투, 요리'가 되겠네요.

보드게임으로 다시 태어난 라이오스와 동료들

층을 내려가며 미궁을 탐험하고, 점수를 모아 다른 게이머와 겨루는 방식

던전밥을 테마로 삼은 만큼 요리에서 점수와 보급을 얻을 수 있다
게임 방식은 간단합니다. 최대 5명의 게이머가 각자 자신의 미궁을 탐험하고, 몬스터와 싸우고, 이기면 요리하고, 다시 탐험하는 식이죠. 단계에 따라 살펴봅시다.
각 게이머는 라이오스, 카블루, 슈로, 탄스, 카나리아대 중 한 파티를 골라 탐험을 시작합니다. 탐험은 자신의 손에 들어온 미궁 카드를 게임판에 내려놓으며 진행하죠. 파티 능력이 충분하다면 10, 20, 30씩 진행도를 높여 미궁 깊숙한 곳으로 내려가 보스를 상대할 수도 있고, 아니라면 상점이나 보급 카드로 부족한 물품을 보충할 수 있죠.
탐험 단계가 끝나면 몬스터와 조우하는 단계를 진행합니다. 이때 몬스터는 꼭 자신이 상대하지 않아도 됩니다. 쓰러트려도 요리하지 못하는 몬스터는 아직 몬스터와 만나지 못한 파티에 던져 탐험을 방해할 수 있죠. 반대로 약한 몬스터를 자신이 가져와 상대 방해를 저지하고, 요리까지 얻는 전략도 가능합니다.
다음 턴이 시작됐을 때 자신의 게임판에 몬스터가 있다면 전투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전투는 내 파티원들의 물리 공격과 마법 공격을 기준으로 진행되며, 상황에 따라 주사위를 굴려 수치를 정하게 됩니다. 전투에 참여한 파티원들의 전투력 수치가 몬스터의 전투력보다 높다면 전투에 승리하게 되고, 전투에 참여한 파티원들은 소모 상태가 됩니다.
요리할 수 있는 몬스터였다면 주사위를 굴려 요리를 시도할 수 있습니다. 만약 라이오스나 센시처럼 조리력 높은 파티원이 있다면 좀 더 쉽게 요리를 할 수 있고요. 요리에 성공했다면 점수와 함께 소모 상태 파티원을 회복시켜주는 식량을 획득합니다.
이런 식으로 탐험과 조우, 전투, 요리를 반복하며 상황에 따라 탐험 대신 조달로 식량을 보충하고, 회복으로 미궁 카드를 보충하는 식으로 게임을 진행해 마지막 보스인 광란의 마술사를 퇴치하면 게임이 끝납니다. 그리고 그때까지 모은 점수를 비교해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게이머가 승리하게 되죠.
각 게이머는 라이오스, 카블루, 슈로, 탄스, 카나리아대 중 한 파티를 골라 탐험을 시작합니다. 탐험은 자신의 손에 들어온 미궁 카드를 게임판에 내려놓으며 진행하죠. 파티 능력이 충분하다면 10, 20, 30씩 진행도를 높여 미궁 깊숙한 곳으로 내려가 보스를 상대할 수도 있고, 아니라면 상점이나 보급 카드로 부족한 물품을 보충할 수 있죠.
탐험 단계가 끝나면 몬스터와 조우하는 단계를 진행합니다. 이때 몬스터는 꼭 자신이 상대하지 않아도 됩니다. 쓰러트려도 요리하지 못하는 몬스터는 아직 몬스터와 만나지 못한 파티에 던져 탐험을 방해할 수 있죠. 반대로 약한 몬스터를 자신이 가져와 상대 방해를 저지하고, 요리까지 얻는 전략도 가능합니다.
다음 턴이 시작됐을 때 자신의 게임판에 몬스터가 있다면 전투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전투는 내 파티원들의 물리 공격과 마법 공격을 기준으로 진행되며, 상황에 따라 주사위를 굴려 수치를 정하게 됩니다. 전투에 참여한 파티원들의 전투력 수치가 몬스터의 전투력보다 높다면 전투에 승리하게 되고, 전투에 참여한 파티원들은 소모 상태가 됩니다.
요리할 수 있는 몬스터였다면 주사위를 굴려 요리를 시도할 수 있습니다. 만약 라이오스나 센시처럼 조리력 높은 파티원이 있다면 좀 더 쉽게 요리를 할 수 있고요. 요리에 성공했다면 점수와 함께 소모 상태 파티원을 회복시켜주는 식량을 획득합니다.
이런 식으로 탐험과 조우, 전투, 요리를 반복하며 상황에 따라 탐험 대신 조달로 식량을 보충하고, 회복으로 미궁 카드를 보충하는 식으로 게임을 진행해 마지막 보스인 광란의 마술사를 퇴치하면 게임이 끝납니다. 그리고 그때까지 모은 점수를 비교해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게이머가 승리하게 되죠.

파티원의 능력치에 따라 주사위를 굴려 몬스터보다 높게 나오면 승리

몬스터를 처치했다면 주사위 2개를 굴려 요리를 시도한다

탐험, 조우, 전투, 요리를 반복하며 미궁 탐사
던전밥 보드게임인 만큼 원작 설정도 꽤 그럴싸하게 살렸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파티원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라이오스 파티는 던전에서 박살 난 직후라는 느낌을 살려 초기 보급은 금화 1개, 식량 1개가 끝입니다. 대신 라이오스와 센시의 조리력이 높아 대부분의 몬스터를 문제 없이 조리해 현지 보급으로 미궁을 내려갈 수 있죠. 반면 카블루 파티는 떠오르는 신예답게 파티원의 수가 많고 금화와 식량 보급도 풍부하지만, 전반적으로 파티원의 능력치가 낮고 조리력을 가진 파티원이 없어 시간이 지날수록 식량 부족에 시달리게 됩니다.
던전밥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몬스터들도 그렇습니다. 깊은 층에 도달하자마자 미궁 토끼와 조우했을 때 막막함이란... 중간 보스와 똑같은 파워로 파티를 분쇄하는 미궁 토끼는 재해 그 자체죠. 물론 처치했을 때 풍족한 보상과 던전밥 특유의 멋진 일러스트는 만족스러운 편이었습니다. 그 여운을 충분히 감상하기도 전에 옆 게이머가 레드 드래곤을 던져주긴 했지만 말이죠.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파티원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라이오스 파티는 던전에서 박살 난 직후라는 느낌을 살려 초기 보급은 금화 1개, 식량 1개가 끝입니다. 대신 라이오스와 센시의 조리력이 높아 대부분의 몬스터를 문제 없이 조리해 현지 보급으로 미궁을 내려갈 수 있죠. 반면 카블루 파티는 떠오르는 신예답게 파티원의 수가 많고 금화와 식량 보급도 풍부하지만, 전반적으로 파티원의 능력치가 낮고 조리력을 가진 파티원이 없어 시간이 지날수록 식량 부족에 시달리게 됩니다.
던전밥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몬스터들도 그렇습니다. 깊은 층에 도달하자마자 미궁 토끼와 조우했을 때 막막함이란... 중간 보스와 똑같은 파워로 파티를 분쇄하는 미궁 토끼는 재해 그 자체죠. 물론 처치했을 때 풍족한 보상과 던전밥 특유의 멋진 일러스트는 만족스러운 편이었습니다. 그 여운을 충분히 감상하기도 전에 옆 게이머가 레드 드래곤을 던져주긴 했지만 말이죠.

원작 설정을 살린 파티원들

미궁토끼를 상대해보고 라이오스 일행이 얼마나 고생했는지 몸으로 느꼈다
몬스터를 먹자! 던전밥 보드게임은 전반적으로 몬스터 메이커의 전략성을 조금 낮추고, 던전밥 테마를 강조한 느낌이 강했습니다. 긱웨이트를 따져가며 보드게임을 평가하는 마니아들에겐 맹물 같은 밍밍한 게임으로 느껴지겠지만, 친구나 가족과 모여 하하호호 가볍게 보드게임을 하려는 분껜 시각적 만족감과 떠들썩한 플레이를 선물해 줄 것 같군요. 함께 하는 게이머가 던전밥을 좋아한다면 그 즐거움은 배가되겠죠.
던전밥 팬으로선 꽤 만족스러운 보드게임입니다. 원작 그림과 설정을 그대로 살린 카드들, 라이오스 파티의 행적을 느껴볼 수 있는 몬스터와 요리, 그리고 각 파티의 콘셉트까지 원작의 추억을 떠올리기 딱 좋은 게임이죠. 스토리를 강조한 게임이 아니라 스포일러를 피할 수 있는 것도 좋은 점 중 하나가 되겠네요. 친구들에게 던전밥을 소개할 때 함께하면 좋은 게임으로 말이죠.
정리하면 라이트 게이머에겐 슴슴하지만 던전밥 팬에겐 멋진 굿즈 같은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판타지 테마의 파티 게임을 원하는 분, 던전밥 팬분들이라면 한 번쯤 눈여겨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던전밥 팬으로선 꽤 만족스러운 보드게임입니다. 원작 그림과 설정을 그대로 살린 카드들, 라이오스 파티의 행적을 느껴볼 수 있는 몬스터와 요리, 그리고 각 파티의 콘셉트까지 원작의 추억을 떠올리기 딱 좋은 게임이죠. 스토리를 강조한 게임이 아니라 스포일러를 피할 수 있는 것도 좋은 점 중 하나가 되겠네요. 친구들에게 던전밥을 소개할 때 함께하면 좋은 게임으로 말이죠.
정리하면 라이트 게이머에겐 슴슴하지만 던전밥 팬에겐 멋진 굿즈 같은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판타지 테마의 파티 게임을 원하는 분, 던전밥 팬분들이라면 한 번쯤 눈여겨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가볍게 즐기고 싶은 게이머, 던전밥 팬이라면 꽤 만족할만한 게임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