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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우승은 LCK 확정" T1 짜릿한 3:2 역전승으로 '2025 MSI' 한국 내전 결승 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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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국제전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의 10번째 대회 '2025 MSI'의 결승 무대로 올라갈 마지막 팀을 결정하게 되는 브래킷 스테이지 하위권 4라운드 경기가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엄에서 진행됐다.
 
이번 경기에서는 LCK 2시드 티원(T1)과 LPL 1시드 애니원즈 레전드(AL)가 만났다. 양 팀 모두 상위권 대전에서 먼저 결승에 진출한 젠지 이스포츠(GEN)을 상대로 3:2 석패를 기록했던 만큼 대회 우승후보에 걸맞는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불리한 상황에서 클러치 플레이를 통한 역전승을 몇번이나 일궈내는 저력을 공통적인 특장점으로 삼고 있다.
 
특히 이 경기에서 T1이 승리할 경우 MSI에서 처음으로 LCK 내전 형태의 결승전이 성사되며, 이는 T1과 GEN이 세계 정상의 자리를 두고 격돌하는 8년 만의 국제전 결승 무대가 된다.
 

 
■ 1세트
 
 
T1에서는 갈리오와 바이를 앞세워 오공의 진입을 막아내고 그웬의 일점돌파와 진의 지원사격으로 게임을 풀어나가려는 플랜을 준비했다.
 
다만, 그만큼 앞라인을 잡아줘야 하는 T1 상체 3인방의 성장이 굉장히 중요했는데 플랑드레(리쉬안쥔)의 제이스가 도란(최현준)의 그웬을 상대로 대등한 라인전을 펼치며 체력 압박을 주고는 타잔(이승용)을 호출하여 퍼스트 블러드를 기록하거나 스왑을 걸어 연속데스를 안겨줌으로써 그웬을 효과적으로 억제했고, 그 과정에서 호프(왕제)가 킬을 무럭무럭 먹으면서 교전 사거리 차이로 진에게 압박당하는 단계를 쉽게 넘기는데 성공했다.
 
 
AL의 밸류 조합이 하이퍼 캐리 역할인 호프의 무난한 성장이라는 선결 조건을 만족시키고 큰 격차 없이 라인전 페이즈를 넘기자 T1에서는 다소 조급한 플레이를 보이기 시작했고, 카이사를 먼저 녹이기에는 애니와 오공이 너무 건재했기에 20분에 벌어진 아타칸 교전에서 호프가 트리플킬을 먹으며 게임이 터지고 말았다.
 
T1은 상대가 들어오는 교전 구도를 강제하여 역전의 실마리를 잡기 위해 내셔 남작을 두들기는 선택을 헀지만 AL은 이에 휘둘리지 않고 앞라인부터 차분하게 녹이며 밀고 들어가는 힘싸움 구도를 만들어 노림수를 피한 뒤 그대로 T1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1세트 승리를 가져갔다.
 
 
■ 2세트
 
1세트와 마찬가지로 AL은 플랑드레가 라인전 체급이 높은 챔피언인 요릭을 쥐어주고 도란을 마킹하는 플레이를 요구했지만 레넥톤을 잡은 도란이 오히려 플랑드레를 힘으로 밀어내고 오너(문현준)와 함께 다이브킬로 선취점을 올렸으며 미드에서도 페이커(이상혁)가 샹크스(추이샤오쥔)을 압도하고 먼저 첫 공간 왜곡으로 탑에 날아가며 영향력을 끼치는 적극적인 플레이메이킹을 보여줬다.
 
심지어 T1이 유충 교전에서 일방적인 이득을 취한 것도 모자라 도란이 탑 1차 포탑 근처에서 안전 귀환을 위해 뒤로 후퇴하던 바텀 듀오를 전부 끊어내면서 스노우볼링을 무시무시한 속도로 굴렸으며, 잘 큰 레넥톤의 힘을 바탕으로 오브젝트를 전부 독식하며 게임을 굳히는 단계까지 끌고 간다.
 
유충 한마리를 제외한 모든 오브젝트를 독식한 T1이 28분 장로 드래곤 버프까지 손에 넣고 처형 효과로 AL을 전멸시키며 본진을 두들겼고 스코어를 1:1로 맞추는데 성공한다.
 
 
 
■ 3세트
 
 
T1이 상대의 선픽 바루스를 응징하기 위해 자르반을 앞세운 광역 궁극기 시너지 조합을 골랐지만, 게임 극초반 정글을 끼고 벌어진 바텀 3:3 교전에서 AL이 2:0이라는 일방적인 킬교환으로 탄력을 받았고 타잔의 신 짜오가 10분 시점에서 1코어 갈라진 하늘을 갖추면서 막강한 교전 지속력을 앞세운 '뚫을 수 없는 벽'이 되어버렸다.
 
전령을 안정적으로 치기 위해 시야를 잡고 있던 타잔을 T1의 본대가 물고 늘어지며 교전을 열었지만 궁극기인 현월수호의 효과 때문에 쌍권총 난사는 닿을 수 없었고 범위 내로 진입한 인원들은 이미 궁극기를 2개나 투입했음에도 공평하게 한대씩 두들기며 체력을 채우는 타잔의 신 짜오를 잡을 수 없었다.
 
 
싸움이 커지면서 도란과 플랑드레도 순간이동을 타고 넘어왔지만 이미 T1의 딜러진은 대부분 사망하거나 자리를 이탈한 뒤였고 오른과 럼블이 교환되는 정도에서 끝난 2:1 킬스코어 교환은 소환사 주문이나 궁극기 투자값을 고려하면 T1에게 막심한 손해로 끝난 것이나 다름 없었다.
 
21분에는 아예 바텀 1차 포탑과 2차 포탑 사이에서 대놓고 몸을 들이미는 AL이 T1을 상대로 한 명의 희생자도 내지 않고 네 명을 잡아내는 환상적인 어그로 핑퐁을 보여줬고 그렇게 중반을 쉽게 넘긴 샹크스의 빅토르가 마지막 교전에서 아케인 폭풍으로 트리플 킬을 쓸어담으며 3세트 승리를 가져간다.
 
 
■ 4세트
 
 
경기 초반부터 도란이 3인 다이브를 당하면서 부러지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끝까지 저항하면서 AL 바텀 듀오의 풀스펠을 빼고 페이커가 순간이동으로 넘어올 시간을 벌면서 경험치와 골드 손실을 최소화시켰고, 두번째 드래곤을 둔 바텀 5:5 교전에서 샹크스의 대활약으로 킬스코어가 2:5까지 벌어졌지만 개전 직후 사망했던 케리아(류민석)의 라칸이 부활 후 달려와서는 봉인 풀린 주문서로 장전한 강타를 사용해 AL이 사냥하던 드래곤을 스틸하며 AL의 스노우볼링에 제동을 걸었다.
 
이 여파로 소환사의 협곡 지형이 화염 드래곤의 영향으로 인해 수풀이 대부분 날아가며 타잔의 마오카이에게 불리한 모습으로 전환됐고 잘 쌓아둔 원소 드래곤 스택과 첫 포탑 파괴를 통해 무력행사까지 달성한 T1은 5킬이 밀리는 상황임에도 거의 글로벌 골드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돌려깎기 운영을 잘 수행하며 시간을 벌었다.
 
특히 2코어 아이템보다 '추적자의 팔목보호대'를 먼저 올린 도란의 잭스는 뒷텔 포지션으로 샹크스의 진입을 틀어막거나 대자연의 마수를 깔고 전진하는 AL의 허리를 끊어놓고 시간 정지 효과를 사용해 생존쇼를 펼치며 팀의 교전 승리를 이끌었고, 이를 토대로 아타칸과 원소 드래곤의 힘을 활성한 T1이 마지막 교전에서 오너의 릴리아가 궁극기로 5인 수면을 작렬시킨 것에 힘입어 상대를 전멸시키는 짜릿한 역전승으로 실버 스크랩스를 울린다.
 
 
 
■ 5세트
 
 
끝까지 케이틀린을 밴카드로 올리며 구마유시(이민형)을 견제하는 AL의 밴픽 전략은 GEN과의 일전을 펼치고 올라오며 징크스를 준비한 T1에게는 무용지물이었다.
 
직스를 골라 팔길이 차이로 상대를 압박하고 막픽으로 뽑은 올라프를 투입시켜 T1의 뚜벅이 딜러진을 저격한다는 의도였겠지만 플랑드레가 다이브 킬을 허용하며 T1의 상체가 빠른 성장동력을 얻었고 두번째 드래곤 교전에서 전진 포지션으로 시야를 잡으려던 카엘(김진홍)이 스카너에게 끌려가며 징크스에게 킬이 들어간 탓에 지속효과 '신난다'가 터지면서 샹크스까지 추격당한 끝에 전사하는 AL 입장에서는 최악의 구도가 펼쳐졌다.
 
 
1코어 단게에서 매우 강력한 올라프를 앞세워 리드를 유지하려는 AL이었지만 전령 교전에서도 구마유시의 징크스가 전령을 처치하면서 '신난다'가 터져 AL이 전멸하는 대형사고가 벌어졌고 이어지는 2번의 교전도 에이스를 띄우며 게임이 완전히 폭파되는 지경에 이른다.
 
28분 시점에서 이미 치명타 4코어를 갖춘 징크스는 대놓고 진입하는 올라프마저 때려잡으면서 신난다를 발동시킬 수 있는 수준이었고 그렇게 밸류 조합을 가져간 T1이 AL을 30분 이전에 박살내며 결승 무대에서 다시 티젠전을 성사시킨다.
 
 

신호현 기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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