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 대한 첫인상이 독특합니다.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일러스트와 UI 구성. 도트 그래픽으로 표현된 캐릭터 모델링 등 자신만의 개성을 찾고, 여기에 캐릭터 수집 기반의 디펜스 장르에 방치 요소까지 여러 트렌디한 요소를 끌어모았습니다. ‘게임펍’의 ‘천공성 연대기’입니다.
여러 장르를 합쳐 놨으나 가장 중요한 전투 씬만 보자면 캐릭터 수집 기반의 디펜스 게임에 가깝습니다. 미리 캐릭터를 세팅하고, 점점 차오르는 자원에 맞게 하나씩 선택하여 출전시킵니다. 캐릭터 출전 외에 맵병기형 각종 스킬을 사용할 수도 있고요. 자동 전투 시스템이 존재합니다.
무협 판타지 배경. 다소 예스러운 일러스트와 Live 2D가 반겨줍니다. 다행히 이러한 일러스트와 도트 그래픽이 게임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잘 어울립니다. 무엇보다 유닛의 성능 하나하나가 강조되는 디펜스/오펜스 장르에 RPG 육성 요소가 가미되어 캐릭터의 중요도가 더욱 부각됩니다.
자신의 ‘성’을 건설하고 운영해 나갈 수 있습니다. 본격적인 경영 시뮬레이션 같은 느낌은 아니지만 관청, 탑, 병영 등 각 건물을 레벨업시켜 해당 건물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보상을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PvP 콘텐츠 역시 다른 유저의 성을 공격하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스토리 비중도 제법 있습니다만 어쩐지 쭉 이어지지 않는 느낌입니다. 그때그때 스테이지 설명을 위해 한두 마디 덧붙이는 느낌이랄까요? 성우 음성을 지원합니다. 다만, 캐릭터가 달라도 목소리가 다 비슷하고 연기도 다 똑같아서 영 듣기가 어색합니다.
얼마나 스토리에 힘을 줬냐면 반에 시시콜콜 별로 중요하지 않은 부분까지 전부 대사 처리를 해서 하나하나 들어주고 있어야 하는데 이 분량이 상당합니다. 스킵 하지 않으면 거진 20여 분을 보고 있어야 할 정도죠. 문제는 대사 텍스트나 스토리 연출이나 성우 연기까지 쭉 보고 있기가 곤욕이라 스킵으로 넘기게 됩니다. 중요한 장점 중 하나를 살리지 못했다고 봐야겠습니다.
방치 요소가 존재합니다. 가만히 놔두면 조금씩 재화를 모을 수 있습니다. 새로운 던전을 클리어할 때마다 방치 시 얻을 수 있는 영력의 획득량이 증가하는 구조입니다. 또한, 세팅해둔 파티의 전투력에 따라서도 조금씩 증가하는 것 같네요. ‘게임펍’의 ‘천공성 연대기’였습니다.
◆ 천공성 연대기 플레이 영상
서비스 게임펍
플랫폼 AOS/iOS
장르 디펜스 RPG
출시일 2020.05.07
게임특징
- 이 정도면 그냥 성우 안쓰는 게 나았을듯
[김규리 기자 gamemkt@chosun.com] / [박성일 기자 zephyr@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