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카카오게임즈는 자사의 22024년 4분기 연간 재무 실적을 발표했다.
카카오게임즈의 2024년 4분기 매출 1,601억 원, 영업손실 63억 원을 기록했으며 전년 대비 각 21%가 감소하면 적자 전환했다. 2024년 총 매출액은 7,388억 원, 영업이익 약 6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 14%, 92% 감소했다.
PC 게임 부문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으나 전분기 대비 40% 감소해 206억 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게임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30%, 전분기 대비 14% 감소한 109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처럼 PC 게임 부문과 모바일 게임 부문 모두 매출이 감소한 요인으로는, 배틀그라운드의 트래픽 성장세가 있었으나 대형 콜라보 업데이트 효과의 종료, 모바일 게임 신작 부재와 기존 라이브 게임의 자연 감소를 꼽았다.
기타 매출로는 VX의 신제품 출시 효과가 끝나고 비수기 영향이 더해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10%, 전분기 대비 8% 감소한 303억 원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의 4분기 연결 엉엽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및 전분기 대비 각 12% 씩 감소한 1,663억 원이 발생했다. 연간으로는 7,323억 원으로 전년 대비 6% 감소했다. 영업 비용이 감소한 영향으로는 지난해 외부 퍼블리싱 신작 증가로 인한 개발사 지급 수수료가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인건비 부문에서는 PC 및 콘솔 신작 개발 인력과 글로벌 사업 강화 목적의 인력 증가가 있었으나, 미래 성장 동력이 낮은 프로젝트 정리 등의 비용 효율화를 진행해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각 2% 씩 감소한 442억 원을 기록했다. 마케팅비는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 전분기 대비 28% 감소한 110억 원이 발생했다.
지급 수수료는 전년 동기 대비 18%, 전분기 대비 19% 감소한 700억 원이다. 판매비 및 관리비는 무형자산 감소에 전년 동기 대비 33%, 전분기 대비 1% 감소한 135억 원이다.
카카오게임즈 조혁민 CFO는 지난해 성장 모멘텀 창출을 위해 선택과 집중 전략 아래 재무 유동성 제고, 비핵심 자산 및 사업 정리, 글로벌 타겟 장르 다각화, AAA급 PC 및 콘솔 게임 등 핵심 사업을 전문 조직으로 세분화하면서 근본적인 체질 개선 과제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올상반기까지는 성공적인 체질 개선 및 핵심 사업 기반을 견고히 다지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언급하면서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카카오게임즈가 국내 서비스하는 '패스 오브 엑자일'의 경우, 지난 12월 얼리액세스 이후 안정적인 운영을 기반으로 유저층을 확대했다. 다만 얼리액세스 단계에서는 단기적인 매출 기여도가 제한적이다. 전작보다 높은 접근성과 대중성으로 국내 유저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글로벌 PC 및 콘솔 플랫폼 확장을 목적으로 하는 대작 타이틀의 정보를 올해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대규모 글로벌 CBT 및 인게임 영상 공개 등이 예정돼 있다.
모바일 게임 부문은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기존 타이틀의 매출 모멘텀을 지속하면서, 신작들의 성공 가능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으로, 올 3분기 '가디스 오더', 4분기 '프로젝트Q' 출시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어서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한상우 대표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각 지역의 특성과 요구되는 기대치, 걸맞은 장르와 매출 규모 등에 맞춰 지역별 맞춤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전하면서 "북유럽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을 목표로 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PC 및 콘솔 게임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및 '크로노 오디세이'가 여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라고 설명했다.
모바일 게임의 경우에는 "퍼즐 및 전략, 방치형, 수집형 등의 요소가 반영된 게임이 매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에 특화돤 장르를 준비 중에 있으며 내부 스튜디오와 파트너사를 통해 테스트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중국과 관련해서는 "중국 시장의 가치와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으며 최근 규제 기준이 변화되고 있는 만큼, 내부에서도 준비하고 있는 여러 작품의 경우에는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라고 판단했으며, 실제로 내부적으로 중국에 관한 판권을 추가로 확보한 게임이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차기작 2종에 대한 CBT 계획도 전했다. 먼저 '크로노 오디세이'는 상반기 중 CBT를 준비중에 있으며,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은 하반기 중 1차 CBT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