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서비스 열흘을 종합해보니 점검시간은 2,343분?
그라비티가 최근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MMORPG '라그나로크온라인2(이하 라그2)'가 불안정한 접속 환경 및 버그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하루에도 여러 번씩 진행되는 임시 점검 탓에 유저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것.
그동안 진행된 '라그2'의 점검 내역을 살펴본 결과,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22일부터 3월 1일까지의 점검 시간 총합은 2,343분으로 약 39시간에 달한다. 평균적으로 열흘의 서비스 기간 동안 하루에 4시간 꼴로 점검을 진행한 셈이다.
게임 서비스 중 접속 불안정 현상이 계속되고 아이템 복사나 소실 등 치명적인 버그가 속출했다. 그로 인해 가장 많은 점검 사유는 접속 불안정 및 버그 수정이다.
▲ 공개서비스 10일간의 '라그2' 점검 내역
또, 유저들은 회사측이 점검 연장 시 제공하는 버프 효과에 대해서도 회의감을 내비쳤다. 점검 시간이 워낙 많다보니 버프 효과 또한 계속 주어졌기 때문이다.
유저들은 자유게시판을 통해 "버프가 끊이지 않는 게임 '라그나로크2'!" "또 금방 사라지는 버프 주고 끝내겠지" "아주 그냥 서비스 내내 (버프) 받겠네"라며 서비스 개선이 미진한 점을 버프로 무마하려는 회사 측의 태도를 비꼬고 있다.
▲ 자유게시판에서 '점검'으로 검색한 결과
그라비티측은 계속되는 점검 작업을 진행해 비교적 점검이 적었던 날 서버 환경으로 돌려 테스트를 진행해 캐릭터 데이터에 문제가 있음을 확인했다. 애초에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 며칠 간 서버 환경은 더욱 불안했던 것. 데이터 문제의 해결 이후로는 서버 환경이 일부 개선됐지만 게시판에는 여전히 각종 버그에 관한 글이 개진되고 있다.
이에 대해 그라비티 측은 "개발팀에서는 안정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완벽하진 않지만 개발팀도 전사적으로 하고 있으니, 유저분들께서 조금더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잦은 점검 탓에 그라비티 개발자들도 불철주야 일하고 있고, 게임이 정상화되길 기다린 유저들도 많이 지쳤다. 회사측은 분위기 환기를 위해 '라그2'에 대한 응원글을 남기는 '힐 받아라! 라그나로크2' 이벤트로 문화상품권 보상 주기에 나섰지만, 정작 '힐'을 받아야 할 것은 기다리다 지친 유저들이다.
[이현 기자 talysa@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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