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도 이런 게임이라면 서브컬처 기대작이라고 자신있게 소개할 수 있겠죠. '히어로게임즈' 산하의 개발 스튜디오 '판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판타지 어드벤처 RPG '듀엣 나이트 어비스'가 6월 12일부터 21일까지, 2차 CBT를 진행합니다. 지난 1차 CBT가 2월이었으니 비교적 빠른 귀환입니다.
'듀엣 나이트 어비스'의 첫 인상은 서브컬처 지향의 풀 3D 애니메이션풍 비주얼과 대표적 이동기인 '스파이럴 점프'가 말해줍니다.

기본적으로 거의 모든 액션이 화려하기 이를 데 없이 화면을 꽉꽉 채운다.
이 게임은 면면이 굉장히 스피디하고, 자유로우며 화려한 액션을 보여줍니다. 덕분에 주어진 맵 안에서 거의 날아다니다시피 오르내리며 탐험하고, 숨겨진 요소를 찾고, 종횡무진 적을 썰고, 박살을 내며 그야말로 '모험'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버프 스킬과 액티브 스킬, Q와 E를 활용한 간소화된 조작, 마우스 좌클릭과 우클릭만으로도 근거리와 원거리 모두 딱딱 대응하는 독특한 액션 분할 덕분에 다양한 플레이 스타일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집니다.

근접 액션과 사격이 잘 분배되어 있다.
모든 캐릭터가 다양한 형태의 근접 무기, 사격 무기에 대응해 플레이어 저마다의 독특한 액션 조합을 만들 수 있다는 점도 신선합니다.
듀엣 나이트 어비스의 전투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일단 호쾌하게 모조리 다 쓸어담는 일반 몬스터와의 전투와, 적당히 패턴에 대응하며, 콤보를 쌓아 강력한 공격을 때려 넣는 보스전입니다.

무엇보다도 캐릭터가 가진 자유자재의 액션 풀에 대응하는 다양한 기믹을 가진 몹들의 등장으로 그야말로 던전을 휘저으며 다 쓸어담고, 보스를 두고 사방팔방 뛰어다니며 달려들게 만드는 스피디하고, 패도적인 전투가 즐겁고 재미있습니다.
"내가 이런 플레이를?" 싶을 정도로 파바박! 진행되죠. 파바박! 말고 듀엣 나이트 어비스의 액션을 표현할 길이 없네요.

거의 모든 필드와 던전에서 공간을 최대한 활용한 입체적인 구성이 엿보인다.
대부분의 탐색과 모험이 이루어지는 필드 구성이 굉장히 입체적인 편인데, 자칫 쓸데없이 넓거나 헤멜 수 있는 이 필드에서 앞서 언급한 '스파이럴 점프'와 자유로운 '파쿠르' 덕에 인한 자유로움이 말도 안 되는 수준이며, 어지간한 거리는 '이동하는 재미'로만 충분히 뛰어 다닐... 날아 다닐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기분 탓인지 몰라도 1차 CBT에 비해 '스파이럴 점프'의 유능함이 더 강화된 듯한 느낌도 있고 말이죠.
아직 CBT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듀엣 나이트 어비스'가 지난 테스트 때 선보였던 스토리라인은 이미 정평이 나 있습니다.

챕터별로 달라지는 시나리오 몰입감이 매우 탁월.
서브컬처 팬이라면 누구나 인정할 만한 예쁘고 귀엽고 깜찍한 캐릭터들이 우르르 등장하고, 이런 아이들로 뭔가 아기자기한 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차별과 상실에서 오는 꽤나 진중하고 무게감 있는 비극적인 서사가 이어집니다. 그나마 귀여운 '루나'들이 분위기를 풀어주는 정도로요.

캐릭터에 집중하면서도 큰 줄기의 서사를 놓치지 않은 스토리텔링
이것을 채우는 것은 마치 관현악 협주곡처럼 멈춰 서서 귀 기울여 듣게 되는 서정적인 분위기의 BGM과, 마치 희곡을 읊는 듯한 높은 수준의 수사법, 그 맛을 살려주는 번역 퀄리티와 성우 분들의 연기까지 그야말로 준비 끝 만전의 상태로 돌아왔습니다.

스노우, 프시케와 함께 모험하는 1장은 내가 다 설렌다.
아무리 재미있는 이야기라도 가만히 서서 대화만 하면 지루할 수 있는데 너무나 당연하게도 이야기에 몰입시키기 위한 다양한 연출을 보여주므로 스토리 전부 스킵하는 분들이라도 흐름을 놓치는 일은 없을 거라 생각됩니다.
특히, 이번 CBT는 다소 충격적일 수 있었을 지난 스토리 이후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으니 기대하셨던 분들 모두 만족스러운 테스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1차 CBT는 여주인공만 선택할 수 있었는데, 2차 CBT에서는 드디어 남주인공을 선택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아무래도 '베레니카'와 '프시케'를 보며 '우정 서사'의 느낌이 강했던 1차 때와 달리 스토리가 받아들여지는 느낌이 확 달라지는 것도 재미있는 포인트였습니다.

캐릭터 개성을 잘 표현한 우아한 일러스트
우아한 디자인의 캐릭터를 감탄이 나올 정도로 그려낸 특유의 고풍스러운 아트 스타일, 이를 게임 내 직접 이질감 없이 움직이도록 표현해낸 높은 퀄리티의 캐릭터 모델링, 사격과 근접 콤보 액션의 비중을 저울질하며 그야말로 눈으로 쫓기도 힘들 정도로 화면을 가득 채우는 액션 시퀀스,여운을 남겨 사색하게 만드는 스토리와 이를 풀어내는 연출까지.
항상 그렇지만 딱 준비한 만큼 보여주는 CBT 볼륨이 아쉬울 정도입니다. 정말 이 게임 언제 출시하죠?
◈ [신작][듀엣나이트어비스] 여운을 남기는 게임이란...눈을 뗄 수 없는 매력적인 선율
개발/배급 판 스튜디오/히어로게임즈
플랫폼 AOS / iOS / PC
장르 액션 어드벤처 RPG
출시일 2025년 6월 12일 ~ 6월 21일 2차 CBT
게임특징
- 기대작이란 말은 바로 이럴 때 사용해야...
플랫폼 AOS / iOS / PC
장르 액션 어드벤처 RPG
출시일 2025년 6월 12일 ~ 6월 21일 2차 CBT
게임특징
- 기대작이란 말은 바로 이럴 때 사용해야...
[김규리 기자 gamemkt@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