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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쓸데 없는 것이 T1 걱정" 티원 3:2 승리로 MSI 2025 한중 매치 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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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국제전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의 10번째 대회 '2025 MSI'의 본선에 해당하는 브래킷 스테이지의 3일차 일정에서 LCK의 2시드 티원(T1)과 LCP의 1시드 중국신탁 플라잉 오이스터(CFO)가 대결을 펼치게 됐다.
 
T1은 로스터 변경과 메타 적응의 문제로 인해 2025 LCK 정규시즌 초반에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고 그나마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경기력이 우상향하면서 RtM 선발전에 이르러서는 내로라 하는 상대들을 차례차례 스윕으로 셧아웃시켜버릴 만큼 폼이 좋아진 상태다.
 
하지만 상대하게 되는 팀인 CFO가 자국 리그 내에서 압도적인 1황의 포스를 보여주고 있는데다가 '시즌 킥오프'와 '퍼스트 스탠드 토너먼트'에서 보여준 좋은 경기력을 꾸준하게 유지하고 있는 강팀이라서 여러모로 예측이 어려운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매치업이라 볼 수 있다.
 

 
■ 1세트
 
 
준지아(위쥔자)가 역버프 동선으로 3레벨을 찍고 점멸까지 동원한 폭딜 연계로 첫 갱킹을 성공시키면서 바텀 라인전에 균열이 났지만 도란(최현준) 또한 상대 라이너인 드라이버(선쭝화)를 거세게 압박한 뒤 오너(문현준)을 호출하여 다이브 킬을 성공해냈고, CFO가 사이온과 판테온을 앞세워 난전 구도로 만들어 킬교환이 이뤄지는 가운데 바텀 라인을 받아먹던 도란이 상대의 4인 다이브를 잘 대처하며 본인은 생존하고 1명을 잡아내는 슈퍼 플레이를 선보인다.
 
덕분에 T1은 첫번째 포탑 파괴를 가져가며 CFO가 무력행사와 함께 스노우볼을 굴리는 것을 다소 늦출 수 있었고 3번째 드래곤을 둔 교전에서는 케리아(류민석)의 니코가 만개로 3대 주요 딜러진들을 전부 묶어버리며 대승을 거둬 경기를 T1의 템포로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물론 25분경 미드에서 기습적으로 걸린 교전 대처를 실수하여 내셔 남작 버프가 CFO에게 넘어가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연이어 벌어진 전투에서 상대 시야의 맹점을 파악하고 크게 돌아 상대의 뒤를 잡는 플레이로 T1이 재역전에 성공했고, 그 과정에서 구마유시(이민형)의 코르키는 킬을 잔뜩 몰아먹으면서 엄청 빠른 속도로 4코어를 완성하여 압도적인 화력을 갖출 수 있었다.
 
결국 바론 버프를 두른 T1이 단독으로 공격로를 압박하던 드라이버의 사이온에게 킬 압박을 줘서 쫓아내고 앞라인이 없는 CFO의 본대를 힘으로 밀어버리며 1세트 선취에 성공한다.
 
 
■ 2세트
 
 
CFO가 탑 라이너를 레스트(쉬스제)로 교체하며 변조를 줬고 루시안-나미 조합과 오로라를 확보하며 T1을 상대로 스노우볼링을 시도한다.
 
CFO가 1세트처럼 역버프 동선으로 시작하여 바텀에 확실하게 힘을 실어주려는 의도를 파악하고 도란은 1레벨에 반격을 찍고 들어가서 이를 방해하는 것은 물론 라인에 복귀하던 레스트를 흠씬 두들겨 패서 밀어내며 상당한 득점을 했지만, 준지아가 정글 캠프 내에서 벌어진 강타싸움에서 승리하면서 바텀 자원까지 끌어다 사용한 T1의 안티 캐리 플랜이 망가졌고 오히려 라인에 복귀하던 구마유시와 케리아가 루나미 조합에 흠씬 두들겨 맞으면서 소환사 주문을 대부분 사용하여 라인전의 균형이 무너졌다.
 
 
심지어 라인 스왑을 거는 타이밍에 맞춰 레스트의 크산테가 도란을 타워로 밀어넣으며 알맞게 도착한 도고(추쯔위안)이 선취점을 먹었고 준지아가 초반에 상당히 말린 상태로 시작했음에도 6레벨 이전부터 활발하게 움직이며 미드에 연거푸 킬을 안겨주며 스노우볼링을 가속화하기 시작한다.
 
결국 15분 시점에서 CFO가 무력행사를 달성하여 탑을 제외한 전 라인에서 2킬 이상의 골드 격차를 내며 게임을 완벽하게 장악했고, T1의 라이너들이 어떻게든 미니언을 지우러 가기 위해 2차 타워를 지나가다가 덜미를 잡혀 죽을 만큼 CFO가 타이트하게 시야를 장악하며 목을 조인 끝에 24:3의 스코어로 2세트 승리를 가져갔다.
 
 
■ 3세트
 
 
3세트에서도 CFO의 바텀 부수기는 계속됐다. 인베이드를 통해 시야를 장악한 다음 정글을 반반으로 갈라먹으면서 캐니언(김건부)의 제드에게 상체 동선을 강제한 뒤 준지아가 T1의 하단 캠프를 모조리 털어버리며 3인 다이브를 시도했고, T1은 세나와 쓰레쉬가 극초반 라인을 지우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약점을 제대로 찔리면서 1레벨 상태로 더블킬을 허용하는 것은 물론 CS가 모조리 타워에 박히면서 막대한 손실을 떠안고 시작한다.
 
바텀 라인전 구도가 망가진 상태에서 CFO는 라인 스왑을 걸어 손쉽게 공허 유충을 확보하며 그 T1을 상대로 스노우볼링을 재차 시도했고 드래곤 타이밍에도 연거푸 득점을 기록하며 격차를 더욱 벌리기 시작한다.
 
그나마 도란의 그웬이 분전하며 1:1 상황에서 상대 탑 라이너의 점멸을 뽑아내며 쫓아내고 홍큐(차이밍홍)를 처치하여 제압킬을 먹어 희망을 이어갔지만, 18분경 탑에서 홍큐에게 시도한 클러치 플레이가 실패로 돌아가며 역으로 킬을 헌납하여 힘을 잃었고 유지력을 기반으로 싸움을 이어나가는 CFO에게 화학공학 드래곤의 영혼이 들어가면서 말도 안되는 미스 플레이가 나오지 않는 이상 질래야 질 수 없는 상황까지 도달한다.
 
결국 도고의 케이틀린은 라인전을 부수고 게임 내내 노데스로 펜타킬까지 띄우며 엄청난 게임 장악력을 보여줬고 CFO는 30분이 되기 전에 3세트를 끝내며 매치포인트에 먼저 도달한다.
 
 
 
■ 4세트
 
 
 
T1이 상체를 2AP로 구성한 가운데 이동기가 동반되는 사일러스의 스킬 구성을 카운터치기 위해 CFO의 마지막 픽으로 카시오페아가 등장했지만 문제는 T1에서 이미 스탠딩 메이지를 때려잡는 것에 최적화된 럼블과 자르반을 확보한 상태였다.
 
3레벨에 무리한 딜교환을 시도한 것처럼 보이던 페이커(이상혁)가 오너에게 바톤을 터치하고 유유히 전장을 이탈했고 이미 사슬을 피하기 위해 점멸을 사용한 홍큐의 카시오페아가 자르반의 깃창에 제물이 되어버리면서 홍큐는 점멸이 없다 보니 수시로 자르반의 위협에 노출될 수 밖에 없어 소극적인 라인전을 할 수 밖에 없었으며 그 사이에 페이커는 탑으로 로밍을 가서 추가 득점을 하는 등 T1이 평소대로 상대를 라인전부터 지긋이 누르는 게임 패턴을 보이기 시작한다.
 
 
구마유시와 케리아도 이전 세트와는 달리 라인전 압박능력이 좋은 픽들을 가져오자 훨씬 나은 경기력을 보이기 시작했으며 T1이 무난하게 우세로 라인전을 넘기자 조합 특성상 뚜벅이의 비중이 높은 CFO는 대격변-이퀄라이저 미사일 연계에 속수무책으로 쓸려나갈 수 밖에 없었다.
 
킬 교환 자체는 활발하게 이뤄졌지만 그 과정에서 오브젝트와 같은 실속은 대부분 T1이 가져갔고 치열한 난타전 끝에 34:19 스코어로 T1이 4세트 승리를 가져오며 실버 스크랩스를 울린다.
 
 
 
결국 5전제 피어리스 환경은 T1에게 유리했다는 것이 증명됐다. CFO가 지속적으로 T1의 바텀이 힘을 쓸 수 없게 만드는 상성을 가져온 다음 라인전을 부수는 스노우볼링 구도를 만들고 있었지만, 결국 셧아웃을 실패하자 미드 트리스타나를 기용하는 쌍포로 익숙하지 않은 밸류 조합을 시도할 수 밖에 없었고 이 과정에서 라인 개입력에서 강점을 보이는 준지아에게 자이라를 쥐어준 것이 결정적인 패착이 됐다.
 
CFO의 모든 라인이 T1을 상대로 열세에 놓여있다 보니 자이라는 초고속 정글링을 통한 빠른 성장으로 상대를 누르는 기본적인 플레이 대신 억지로 시간과 자원을 끌어다 쓰며 아군을 지원하는 이질적인 플레이를 할 수 밖에 없었고 그 과정에서 도란과 페이커가 상대 라이너를 솔로킬내며 악순환이 이어졌다.
 
 
게임을 끝장낸 결정타는 14분에 나왔다. 라인 스왑을 걸고 대치하던 상황에서 CFO가 홍큐를 호출하여 페이커와 케리아를 상대로 다이브를 시도했지만 케리아가 페이커를 집어 삼키며 이니시에이팅을 흘려버렸고, 심해 잠수로 도고의 궁극기를 소진시킨 다음 탈진으로 깃부르미를 약화하는 완벽한 콤보로 CFO의 바텀을 박살내는데 성공했다.
 
이미 뛰어오고 있던 홍큐와 순간이동으로 넘어온 레스트마저 제때 합류한 도란과 오너에게 응징을 당하며 모두 박살났고 그 상황에서 구마유시의 징크스는 미드 1차 타워를 부수며 막대한 이득을 취헀고 아타칸까지 섭취한 T1이 내셔 남작이 생성되기도 전에 CFO의 넥서스를 박살내며 승패패승승으로 짜릿한 역전승에 성공한다.
 
 

신호현 기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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