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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6월 그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 x 승리의 여신: 니케, 시프트업이기에 가능했던 날 것의 콜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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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의 게임' 코너를 통해 게임조선 기자들이 직접 플레이해 보고 선택한 바로 그 게임을 소개합니다.
엄청난 대작도 아니고, 완전 참신한 게임이 아닐 수도 있겠지만,
"아, 이런 게임도 있구나!" 하는 게임을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편집자 주]
 
 
그들은 세계를 만드는 데 능숙하다.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고 그 캐릭터의 삶과 성격을 정의한다.
 
캐릭터를 늘어놓고, 사건을 늘어놓고, 설득력 있는 내러티브를 통해 우리가 자연스럽게 여정에 동참하게 만든다. 우리는 어렵지 않게 그들이 만들어낸 세계의 모습을 상상하고, 게임 내 미처 그려지지 않은 각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떠올릴 수 있다. 게임, 분명 게임이지만 게임의 영역을 넘어선 콘텐츠를 제공하게 된 것.
 
이들의 자사 IP 사랑은 유명하다.
 
라이브 서비스 게임의 숙명으로 최종 결과물이나 운영적인 아쉬움에서는 어쩔 수 없이 이런저런 평가에서 자유로울 수 없겠지만 희한하게도 일러스트면 일러스트, 스토리면 스토리, 사운드면 사운드 하나하나 떼어 놓고 보면 그들의 진심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으리라 본다. 그래서 그들을 전문가라고 부를 만하다. 니케 전문가. 스텔라 전문가.
 
 
 
'승리의 여신: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가 2025년 6월, 쌍방향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국내 게임사에 또 하나의 유의미한 족적을 남겼다. 뭘 이렇게까지 평가하냐고 한다면 이는 단순한 콜라보레이션 이벤트의 매출적인 기록을 말하고자 함이 아니고 게임의 콜라보레이션, 두 IP의 만남이 어떤 방향을 향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해를 구하는 말이다.
 
사실 하나씩 따로 움직여도 매체들이 놓치지 않고 추적하는 이 두 타이틀의 만남은 예견된 것이었고 기대치도 높았다. 대표부터 업계 모르는 이가 없을 스타이며, 디렉터, 각 부서 리더, 어쩌면 SNS 활동과 취미 활동에 적극적인 몇몇 직원들까지 얼굴 좀 알려진 인지도 높은 스피커다. 
 
 
'승리의 여신: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 각 타이틀에서 선보인 쌍방향 콜라보의 완성도는 그저 놀랍다. 이는 정석이라 표현할 것이 아니라 또 다른 기준을 세웠다고 하겠다.
 
둘 다 글로벌에서 기록적인 성공을 한 타이틀이라 비친 자신감인지, 아니면 대표 본인부터가 이 두 세계의 탄생을 주도했던 인물이기에 가능했던 놀라운 이해도인지, 그런 대표와 가감 없이 기획을 논할 수 있는 구성원들의 열정이 있음인지, 시프트업이 보여준 것은 두 IP의 매출 역량이 아니라 말 그대로 어떻게 하면 A 하나의 게임만 즐긴 이용자가 B 게임을 반갑게 봐줄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담뿍 담겨 있다.
 
각 타이틀을 모두 플레이해봤고 이해도가 높다면 대화 하나하나, 기록물 하나하나가 반갑고 유머러스할 것이며, 모른다 해도 저쪽 세계관은 어떤 모습일지 자연스럽게 궁금증을 자극한다. 2D 세계에서 만난 강하부대원과 3D 세계에서 만난 니케의 모습은 서로의 세계관이나 캐릭터에 대한 존중을 잊지 않았고 두 개의 다른 세계가 만난 시점에서 게임으로서의 재미 포인트를 잊지 않았으며 스스로의 독립성도 잊지 않았다.
 
 
니케에서는 '헤르민'과 '콤'이라는 배신 당한 두 인물과 맹목적인 '프리바티'를 등장시켜 스텔라의 주제 의식을 부각시킴으로서 더 깊은 여운을 만들어 냈다. 무려 4시간의 풀더빙 스토리 마지막을 장식하는 '콤'의 마지막 대사에서 눈물 흘리지 않을 이가 있을까? '이브' 원톱 주연인 '스텔라 블레이드'에서의 관계도를 더 펼치기는 쉽지 않았을 테니 보다 플레이 경험의 만족도와 '도로롱', '버스트 컷씬'과 같은 팬 서비스가 주를 이루었고, 그 기대치는 PC 버전 출시와 맞물려 그야말로 환호에 가까운 호응을 받았다. 어쩜 전략도 참.
 
 
면면을 봤을 때 새로운 세계와서도 느긋한 '홍련'의 엉뚱함과 강력함은 현실적이면서도 비현실적인 미모와 함께 후속편 '스칼렛 블레이드'를 기대하기에 충분했으며, 모처럼 속 편하게 이세계 만담 플레이를 하게 된 '이브'와 '아담', '릴리'의 모습도 보기 좋았다. 어느 것 하나에서 다른 것 하나를 즐길 때 많은 것을 충족할 수 있는 분량과 깊이감으로, 충분히 다른 세계의 여정을 즐기기 충분한 값어치를 한다.
 
 
답습하지 않고 도전하고, 그렇게 만들어낸 가치를 끊임없이 재생산한다. 
 
시프트업은 자사 IP를 활용한 여러 오프라인 행사나 팝업스토어, 콜라보레이션 이벤트에 진심이다. 또, 매 스토리와 캐릭터에 맞는 OST(리듬 게임도 아닌데 500여곡이 넘는), 샌드 아트, 우주로의 영상 송출, 수중 아트, MLB 캐릭터 시구와 같은 그간 흔치 않았던, 혹은 최초라 할 만한 다양한 이벤트 기획을 연거푸 선보이고 있다.
 
니케를 진두지휘하는 유형석 디렉터는 얼마 전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 강연을 통해 팬들과 함께 만든 기억이 IP에 쌓이므로 그것을 관리하는 것이 그 기억을 존중하는 일이며, IP매니지먼트는 또 하나의 추억이자 콘텐츠라며 IP를 적극 활용할 것을 '강추'했다. 강연 시간을 넘겨 화장실에 갈 시간을 놓치게 만들었지만 숙고해 볼 이야기였다.
 

박성일 기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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