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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13th BIRTH] OGN 황형준 본부장 "e스포츠 성장할 수밖에 없는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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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에서 즐기던 게임을 방송으로 만들고 e스포츠라는 하나의 거대 문화산업으로까지 키운 인물. 팬들은 임요환은 잘 알아도 황형준이라는 이름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하지만 황형준 현 온게임넷 본부장은 스튜디오에 탁구대 하나 설치하는 도전정신으로 현재와 같은 e스포츠를 만들어낸 최고 공로자 중 한 명이다.

황 본부장은 스타리그가 한창 잘 나가던 200년대 중반까지 언론에 자주 노출됐지만 이플레이온 이직과 온게임넷 컴백 이후에 대해서는 외부에 잘 알려진 바가 없었다. 스타리그의 13년 역사를 정리한 가운데 게임조선의 13주년 창간을 맞아 묘한 인연을 들추며 황 본부장과 만나 온게임넷의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 삶, e스포츠로 점철

황형준 본부장은 투니버스 PD 재직 시절 제작한 '99 PKO'를 시작으로 스타리그의 역사를 함께 해왔다. 그리고 그것은 바로 한국 e스포츠의 출발점이었다.

황 본부장은 "e스포츠의 시작이라고 할 것도 없었다. 당시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게임을 방송으로 한다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단순한 발상으로 시작한 것"이라며 "당시에는 즐거우니까, 내가 방송을 만들며 재밌다고 느낄 수 있으니 열정을 갖고 시작할 수 있었다"며 회고했다.

이후 황형준 본부장은 온게임넷의 개국과 동시에 대학 후배들을 추천해 현재 온게임넷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PD들을 구축했고 e스포츠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하지만 프로리그 중계권과 지적재산권 분쟁 등 끊임 없는 잡음을 뒤로 하고 이플레이온으로 자리를 옮겼다.

황 본부장은 이에 대해 "e스포츠를 처음 만들 때에는 산업을 만들겠다는 의지보다 재미있고 즐거운 놀거리로 시작했는데 e스포츠 시장이 점점 커지면서 분쟁이 생기고 그 중심에 서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심적으로 굉장히 힘들었던 시기"라며 떠올렸다.

하지만 2011년 다시 황 본부장은 e스포츠의 중심으로 돌아왔다. e스포츠의 시금석을 놨던 온게임넷으로 돌아오며 보다 큰 그림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도 함께 들고 왔다.

황 본부장은 "온게임넷에 돌아왔을 때 정말 힘든 시기였다"며 "당시 스타2와 관련해서는 정해진 바가 전혀 없었고, LOL은 생각보다 작은 규모로 리그를 준비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황 본부장은 과감하게 시도하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했고 LOL을 스타크래프트 급의 리그로 키웠다. 말 그대로 파격이었고, 결과적으로 대성공을 거둔 셈이 됐다.

황 본부장은 "당시 상황에서 태평하게 있었던 리그만 진행할 수는 없었다"라며 "스타1으로는 미래가 보이지 않았고 스타2는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대안이라도 만들어야겠다고 판단해 LOL을 키워보자는 것이었고 회사 역량을 모두 집중시켰다"라고 말했다.

방향 설정 이후 온게임넷의 LOL 리그 띄우기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종목사인 라이엇게임즈에서도 매출과 이익보다는 e스포츠로써 성공하는 것을 우선시하며 이해와 배려가 맞물렸다고 했다.

황 본부장은 "양사간에 의견조율을 정말 원만하게 진행됐다"며 "대회가 잘되는 것만큼 리그 론칭까지 일들이 술술 풀려 앞으로도 잘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 e스포츠? 온게임넷 생존 달린 문제

황 본부장이 이렇듯 LOL에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한국 e스포츠를 성립시키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던 책임감이 컸기 때문이다.

황 본부장은 "e스포츠에 대한 책임감? 당연히 갖고 있다"며 "그 점에 대해선 온게임넷 전직원 모두 책임감과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회사"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이어서 "자부심과 더불어 더 크게 생각할 것은 바로 우리의 생존이 달렸던 탓에 변화에 힘을 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게임넷의 프로그램 중 70% 이상이 e스포츠 리그와 e스포츠 관련 프로그램이다. 또한 온게임넷 개국 당시 총각, 처녀였던 직원들 역시 현재는 가정을 이루고 가족을 책임지는 입장이 바뀌었다. 비난 이는 온게임넷뿐 아니라 e스포츠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들의 고민이기도 하다.

황 본부장은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에 과거 중계권과 같은 큰 싸움은 현재 보이지 않고 있다. 다들 한발씩 물러서고 양보하려고 하는 모습이 엿보인다"며 "이는 분명 올해를 시작으로 한국 e스포츠 시장이 한 발 성숙하고 파이가 커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 부분에서 언뜻 이해가 되지 않았다. 최근만 하더라도 협회와 그래텍의 의견조율 실패로 선수들의 보이콧 등 잡음이 일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황 본부장은 "과거의 치열했던 싸움은 아니"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그는 "아픔이 있어야 성장을 할 수 있는데 현재 e스포츠는 성장통을 겪는 것일 뿐"이라며 "분명 그래텍도 스타2의 독점권을 쥐고서도 이쪽에 조건 없이 풀어준 것이고, 협회와 온게임넷만 놓고 보더라도 프로리그를 주중 낮에 경기를 진행할 수 있도록 협의하는 등 많은 부분을 서로 양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e스포츠 발전할 수밖에 없는 운명

황 본부장이 갖고 있는 온게임넷의 나아갈 방향은 확실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e스포츠가 위축되고 있는 것 같지만 해외로 눈을 돌리면 아직도 한국 e스포츠가 나아갈 길이 구만리라는 것이었다.

황 본부장은 "다시 온게임넷에 와서 보니 해외에는 무수한 대회와 새로운 방송 시스템이 e스포츠를 위해 활성화되고 있는 과정이었다"며 "대회만 해도 MLG, IPL, ESL 등이 세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으며 온라인 방송 시스템도 과거에 비해 다양해져 있어 위기감도 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온게임넷이 지난 13년 동안 한국 시장에서 구축한 e스포츠 대회에 대한 노하우와 중계 시스템 등에 대해 자신감을 피력했다.

황 본부장은 "이번 LOL 리그 종료 후 온게임넷이 하면 다르다는 평을 많이 받았다"며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 최고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황 본부장은 이와 같은 세계 시장의 중심에 온게임넷이 나아갈 것으로 확신했다. 이유는 인터넷 환경이 앞으로 나아질 것이 자명하며, 콘솔 시장이 강했던 북미와 유럽 역시 점차 온라인 환경에 빠르게 적응해나가고 있다는 전망이 더해졌기 떄문이다.

황 본부장은 "여타 프로스포츠들은 리그의 한계가 있지만 e스포츠의 한계는 명확하지 않아 전세계 사업자들 모두 공정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LOL 리그의 성공 사례를 만들고 온게임넷이 하면 다르다는 것을 전세계에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류 콘텐츠 중에서 전 세계 시장을 아우를 수 있는 것은 게임이 최고"라며 "문화적 차이가 없는 한류 콘텐츠로 게임은 무한한 잠재력과 생명력을 갖추고 있어 기대도 크다"며 밝은 미래를 전망했다.

<황형준 온게임넷 본부장 약력>

-고려대학교 서어서문학과 졸업
-1996 투니버스 PD
-2000 온게임넷 국장
-2006 이플레이온 본부장
-2011 온게임넷 본부장

[오상직 기자 sjoh@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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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144_2346 검마르 2012-09-15 01:58:37

세계속으로 진출하려는 온게임넷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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