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온라인게임, 장르-소재 다양화…춘추전국 시대 도래
▲ 2012년 1월 1일 부터 2012년 8월 31일까지 인기 게임 순위 (출처 : 게임리포트)
게임은 패션과 닮았다. 다소 억지스러운 주장으로 보이지만 최신 유행과 시장 환경에 맞춰 유동적으로 변하는 모습은 너무도 비슷하다.
그러나 명확히 다른 점이 존재한다. 인기 연예인들과 계절의 영향을 많이 받는 패션과 달리 게임은 하나의 대작 타이틀이 유행을 만들고 환경을 창조해왔다. 쉽게 말해 ‘환경이 재화를 변화 시키느냐 재화가 환경을 변화시키느냐’의 차이인 것이다.
온라인게임의 르네상스기라 불리는 2000년대 중반부터 현재까지 게임시장의 유행을 창조했던 대작 타이틀들을 짚어보자.
현재 AOS(Aeon of Strife) 게임 ‘리그오브레전드’는 물론 MMORPG, 축구게임, FPS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인기를 구가하며 최고 자리를 놓고 치열한 싸움을 전개하고 있다.
하지만 2000년 중후반까지만해도 상황은 달랐다. 한번 최고의 자리에 오른 특정 장르가 장기 흥행하며 독주체제를 이어갔다. 6년 전인 2006년부터 2008년까지 말까지 1인칭슈팅게임(이하 FPS)이 대세였고 2009~2012년 초까지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이하 MMORPG) ‘아이온’이 1위를 차지하기 시작했다.
■ FPS-MMORPG, 온라인게임 시장 '양분'
2006~2008년 까지는 FPS가 강세였으나 2009년 부터는 MMORPG로 흐름이 바뀐 것.
2007년에는 FPS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서든어택’은 ‘스페셜포스’를 밀어내며 1위로 올라갔다. 반면 ‘스페셜포스’는 4위로 떨어진 뒤 계속 하향세를 그린다.
독특한 이력을 가진 게임도 있다. 바로 ‘던전앤파이터’로 2005년 출시 됐으나 2년 뒤인 2007년에 8위까지 올랐다. 당시 초반 유저 몰이에 실패하면 톱10 진입이 힘들었던 시절임을 고려하면 특이 케이스로 꼽히고 있다. 던전앤파이터는 이후에도 인기를 지속하며 매년 톱10을 유지하고 있다.
과거에 출시되고 톱10에 이름을 올렸던 다수의 게임들은 현재까지 서비스 유지되고 있다. ‘리니지’, ‘리니지2’, ‘카트라이더’, '프리스타일'과 같은 게임이 대표적이다.
2009~2011년에는 ‘아이온’과 ‘서든어택’,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 ‘워크래프트3:프로즌쓰론’이 상위권을 유지하는 가운데 ‘테라’가 새롭게 5위로 진입한 것을 제외하면 큰 변화는 없다.
3년마다 1위가 바뀌는 시점에서 2012년은 어떤 장르의 게임이 1위를 차지할지 업계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2006년부터 2011년까지 게임 인기 순위 (출처 : 게임리포트)
◆ 년도별 최고 흥행작
[2006년] 스페셜포스, 정상 등극…1인칭슈팅게임 강세
2006년 인기 1위 게임은 ‘스페셜포스’였다. 뒤를 이어 ‘스타크래프트2:브루드워’가 위치해 있으며 3위는 ‘서든어택’이 차지했다.
1위와 3위 게임은 모두 1인칭슈팅(FPS)게임이며 4~5위는 다중역할수행게임(이하 MMORPG)이 위치해 있다. 순위가 10위에 가까울수록 쉽게 즐길 수 있는 캐쥬얼 게임들이 자리한걸 확인할 수 있다.
[2007년] '서든어택' 전성기 돌입
‘서든어택’은 지난해 1위였던 스페셜포스를 밀어내며 FPS게임 세대교체에 성공했다.
‘던전앤파이터’는 서비스를 시작한 지 2년만에 탑10에 올라왔으나 ‘피파온라인’은 13위로 추락하며 향 후 10위 안에서 이름을 볼 수 없게 된다.
9위와 10위는 FPS도 MMORPG도 아닌 리듬게임과 레이싱 게임인 ‘오디션’과 ‘카트라이더’가 자리했다.
[2008년] 톱3 '요지부동'…아이온 돌풍 예고
1위부터 3위까지의 순위변화가 없던 해였다. 오히려 출시된지 5년이 지난 ‘워크래프트3:프로즌쓰론’이 4위까지 올라왔다.
‘아이온’은 2008년 11월에 출시했지만 1년 집계 인기 순위에서 10위까지 올라오는 괴력을 보였다.
2006~2007년에 10위 근처에서 보이던 레이싱게임과 리듬게임이 사라지고 ‘피파온라인’의 후속작 ‘피파온라인2’가 새롭게 등장했다.
[2009년] 아이온 '천하통일'…MMORPG 대세
FPS게임 ‘서든어택’은 2년동안 집권했던 1위 자리를 MMORPG ‘아이온’에게 빼앗겼다. 줄 곧 상위권을 유지하던 ‘월드오브워크래프트’도 중위권으로 내려왔다.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은 1위를 차지했지만 자회사의 게임 ‘리니지2’와 ‘리니지’는 소폭 하락한 6위와 10위를 차지했다.
블리자드게임 3총사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3’, ‘월드오브워크래프트’는 3~5위를 나란히 기록했다. 하지만 3총사는 출시 최신순이 아닌 오래된 순으로 상위에 올라가는 현상을 보였다.
[2010년] MMORPG 절대 지존…스포츠게임의 도약
‘아이온’은 2009년에 이어 1위를 유지했다. 반면 2006~2007년 1위를 차지했던 ‘스페셜포스’는 2008년 ‘서든어택’에게 자신의 자리를 내주고 10위까지 떨어졌다.
‘피파온라인2’는 서비스를 개시한지 3년만에 5위까지 올라갔다. 지난해보다 3계단 오른 것이다.
[2011년] 아이온, 계속된 지존…리그오브레전드(LOL) '시동'
지난 2009년부터 1위와 2위의 순위가 변동되지 않았으며 2010년과 비교했을 시 1~5위의 순위가 유지됐다.
2011년 1월에 서비스가 시작된 테라는 그 해에 6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오경택 기자 ogt8211@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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