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차세대 스마트폰인 '아이폰5'가 1136*640의 해상도로 출시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모바일게임사들이 패닉에 빠졌다. 기존 '아이폰' 시리즈와 달라진 화면 비율에 맞추려면 기존 및 신작 게임의 그래픽과 인터페이스 상당 부분을 새로 만들거나 고쳐야하기 때문이다.
'아이폰5'는 기존 시리즈의 3.5인치보다 큰 4인치의 디스플레이를 채택하고 있으며, 해상도 역시 1136*640으로 높아져 화면 비율이 1.775:1로 바뀌었다. 해상도 960*640에 화면 비율 1.5:1인 '아이폰4S'보다 화면이 9mm 길어진 것.
지금까지 여타 스마트폰보다 작은 3.5인치의 디스플레이를 고수해왔던 '아이폰'이 더 큰 화면을 제공하게 됐다는 점은 이용자들의 환영을 받았다.
그러나 '아이폰5'에 맞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및 수정해야 하는 게임사들은 고뇌에 빠졌다. 기존 게임을 아이폰5에서 구현토록 하기 위해서 적지 않은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길어진 '아이폰5'에는 기존 게임들의 화면 비율이 맞지 않아 상하 또는 좌우에 빈공간이 생기게 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게임의 그래픽과 인터페이스를 대폭 고쳐야한다.
기존 그래픽의 일부를 잘라냄은 물론 아예 그래픽을 새로 제작해야만 '아이폰5'에 기존 게임을 최적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모바일게임사의 게임 그래픽 디자이너는 "'아이폰5'의 디스플레이 정보를 보고 '멘붕(멘탈붕괴)'이 일어났다"면서 "화면 비율만 유지된다면 해상도가 높아지는 것은 개발에 크게 지장을 주지 않지만, 화면 비율이 바뀌면 작업 부담이 어마어마하게 늘어나게 된다"고 하소연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아이폰5'의 디스플레이 변경이 수용하기 어려운 수준의 변화는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화면 해상도가 제각각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게임을 서비스해온 게임사들은 다양한 화면 크기를 지원하는 데 익숙해져 있다는 것.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여러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 차이를 감안해 처음부터 조절 가능하도록 그래픽 작업을 진행해 왔다면 '아이폰5'의 해상도에 맞춰 게임을 수정하는 것이 그리 큰 부담은 아니다"라며 "빈 공간을 활용해 배너를 삽입하거나 어색하지 않게끔 테두리를 넣는 간단한 작업으로도 어느 정도 해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현 기자 talysa@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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