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만한 아우 '여기있네' …피파2vs피파3 '비교체험'
스포츠 게임의 지존 피파온라인2의 후속작인 피파온라인3가 20일부터 첫 번째 비공개 테스트를 시작하면서 드디어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최근 축구 스포츠 게임으로 CJ E&M 넷마블의 차구차구, NHN 한게임의 위닝일레븐 온라인 등 경쟁작들이 출사표를 던진 데 이어 피파온라인3의 등장은 왕의 귀환일까? 아니면 천하 삼분지계의 시작일까?
게임조선에서는 비공개테스트(이하 CBT)를 직접 체험하면서 피파온라인2와 피파온라인3를 전격 비교/분석해보았다.
(* 본 기사는 피파온라인3를 플레이한 후 작성한 후기 형태의 기사며 기자의 주관적인 생각이 포함돼 있습니다. 본 기자는 피파온라인1부터 피파온라인2의 초보적인 실력이며, 피파온라인 게임조선, 피파온라인2 게임조선 사이트의 기획 및 운영을 담당한 바 있습니다.)
[편집자주]
▲피파온라인3 메인 화면
◆ 팀선택…획일화된 팀보다 다양성 높아졌다.
처음 게임을 시작하면 자신이 원하는 구단을 선택하고 해당 구단에서 플레이하고 싶은 선수를 복수로 선택하게 된다. 유명한 구단일수록 구단 등급이 높으며, 함께 시작할 수 있는 선수의 수가 적다.
구단 등급이 별 5개인 프리미어리그 유명 구단 첼시는 3명을 선택해서 시작할 수 있지만 2부리그 팀을 선택하면 최대 6명의 주요 선수를 선택할 수 있다.
주요 선수를 선택하면 나머지 선수는 종합 능력치 50~59 수준의 선수가 자동으로 채워지게 된다.
* 피파온라인2 vs 피파온라인3
전작인 피파온라인2에서는 팀을 선택하면 선수들의 능력치가 약 80%인 상태로 시작해 이를 육성하는 형태였지만 피파온라인3는 자신이 좋아하는 팀에서 몇 명만을 선택해 플레이 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전작에 비해 팀 전체를 선택하는 매리트는 낮아졌지만 보다 다양한 팀을 꾸리는 데는 유리해진 것.
피파 패키지에 있던 게임 메뉴 선택 또는 로딩 화면에서 자신이 설정한 선수를 조작할 수 있는 기능이 온라인에도 적용됐다. 유저들은 자신이 영입한 선수들을 게임에서 만나기 전에 로비에서 체험해 조작감 및 개인기를 미리 확인해 볼 수 있다.
로비에서는 기본적으로 팀의 평균 능력치를 확인하고 게임 옵션 설정 및 자신의 경험치와 레벨 등 기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 감독정보, 리그경기, 친선경기, 순위경기, 구단관리, 이적시장, 커뮤니티, 상점 등 실제 게임의 핵심 메뉴들을 사용할 수 있다.
이번 CBT에서는 친선경기와 구단관리, 상점 메뉴만 이용이 가능했다.
* 피파온라인2 vs 피파온라인3
피온2에서는 게임 실행시 바로 리그모드의 메인으로 접속되어 이후 월드투어, 멀티 플레이 등의 메뉴를 선택해 진행하는 방식이었다.
피온3에서는 전체적인 게임 모드는 큰 변화가 없지만 메인 화면에서 자신의 팀 관리와 동시에 리그경기로 팀과 선수를 육성하고 순위경기로 자신의 실력을 검증하는 등의 게임 모드를 바로 선택해 즐길 수 있도록 직관성이 높아졌다.
전작에서 가장 큰 불만이었던 자유로운 포메이션 변경 부분이 피파온라인3에서는 해결됐다.
피파온라인2에서는 정해진 포메이션만 사용할 수 있어 자신의 선수를 최대한 활용하거나 자신만의 전술을 사용하기 어려웠다.
피파온라인3에서는 기본적으로 자유로운 포메이션과 함께 팀의 공격, 수비 성향 등 축구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유명한 풋볼매니저와 유사한 수준의 팀 관리가 가능해졌다.
이는 더욱 많은 유저들이 자유롭게 자신만의 팀을 구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며, 이에 따른 경기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피파온라인2 vs 피파온라인3
피파온라인1과 2를 즐겼던 유저들의 가장 큰 불만은 자유 포메이션이었다. 최근 풋볼매니저 등의 축구 시뮬레이션 게임이 등장하면서 이러한 포메이션 변화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최근 피파온라인2는 어느 정도의 자유도를 부여했지만 이는 유저들의 만족도를 높이기에는 다소 부족했다.
피파온라인3는 풋볼매니저 수준의 팀 전술, 포메이션 변경, 개인 전술 설정이 가능해져 축구를 좋아하는 많은 유저들의 환영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 다양한 '선수카드'로 팀 전력 강화
피파온라인3는 다른 축구 시뮬레이션 게임과 마찬가지로 게임 머니를 이용해 선수 카드를 구입해 자신의 팀에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는 방식이다.
아직 비공개 테스트(이하 CBT)버전에서는 많은 카드팩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프리미어리그 선수팩, K리그 선수팩, 한국인이 좋아하는 선수팩 등 다양한 선수 팩이 등장해 유저들에게 선수 카드를 뽑는 재미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아직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경매장으로 예상되는 이적시장 메뉴를 통해 유저간의 거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피파온라인2 vs 피파온라인3
피파온라인2는 기본적으로 선수를 보유한 상태에서 유니폼카드라는 시스템을 이용해 선수의 거래 및 강화를 진행했었다. 피파온라인3는 최근 등장하는 매니지먼트 게임과 유사한 형태로 선수 카드를 뽑아서 자신의 팀에 영입하는 시스템을 채택했다.
상용화에 돌입하면 다양한 종류의 선수카드가 도입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많은 유저들이 우려하는 지나친 캐시 아이템으로의 변질하지 않기를 바란다.
◆ 최대 5vs5까지… 게임모드는 선택의 폭 '증가'
이번 CBT에서 제공하는 모드는 1대1부터 최대 5대5까지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커스텀 매치, 1대1 대전만을 전문으로 자신의 수준에 맞춰서 상대방을 검색해주는 빠른 1:1 매치, 컴퓨터를 상대로 자신의 전력을 점검할 수 있는 VS-COM 매치까지 총 3가지다.
모드를 선택하면 자동으로 상대 팀을 검색하거나 친구를 초대하고 자신의 상대팀을 고르는 등 상황에 따른 선택을 하게 된다. 컴퓨터와 대전을 선택했다면 아마추어, 세미프로, 프로페셔널, 월드 클래스, 전설까지 총 5단계의 난이도를 설정할 수 있다.
등급에 따라 상대 선수들과 팀의 능력치가 상승하게 되며, 팀 선택 이후 유니폼 선택까지 끝난다면 이제부터 진정한 경기 시작이다.
* 피파온라인2 vs 피파온라인3
피파온라인2는 최대 2대2까지의 경기를 지원해 친구 1명과 함께 하거나 최대 친구 4명이 함께 플레이할 수 있었지만 기본적으로는 1대1 모드가 가장 많이 진행됐다.
피파온라인3는 최근 유행하는 장르인 AOS 장르의 리그오브레전드와 마찬가지로 최대 5대5의 플레이가 가능하며, 이는 친구 5명과 함께 플레이하거나 친구 10명이 동시에 경기를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향후에는 e스포츠로 확대되 1대1부터 3대3, 5대5까지의 팀전은 보는 재미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 진화된 게임엔진과 사실성 '역대 최강'
게임 엔진이 피파11 버전으로 변경되면서 게임 플레이의 느낌에 많은 변화가 있다. 피파온라인2의 빠른 전개와 아케이드성은 거의 찾아볼 수 없고, 사실성과 섬세한 움직임을 만날 수 있다.
초반에는 선수들의 능력치가 낮기 때문에 다소 답답함을 느낄지도 모르지만 선수의 수준이 올라가면 큰 이질감이 사라지는 것이 경쟁작인 위닝온라인과의 차이점이다. (위닝온라인은 조작 자체가 사실성을 추구해 무겁다.)
섬세한 움직임에도 조작이 익숙해진다면 자신이 원하는 플레이를 게임에서 실현할 수 있다.
아직 컨트롤이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크로스를 활용한 플레이와 전작에서 사용하던 다양한 기술들을 경기에서 펼쳐 보이지는 못했지만 크로스를 활용한 공격보다는 쓰루패스를 활용한 공격의 효율이 더 좋았다.
첫 경기는 간신히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이후 경기부터는 빈틈을 찾아서 작전대로 노리고 하는 플레이가 가능해져 다소 쉬운 승리를 얻을 수 있었다.
* 피파온라인2 vs 피파온라인3
선수들의 능력치가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높아서 바르셀로나의 메시를 선택한다면 기본적으로 주어지는 50대 선수는 물론 능력치 합이 70대 선수들도 메시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빠르다.
이는 피파온라인2에서도 어느 정도 적용됐던 시스템이지만 그 차이가 극명해 비슷한 수준의 팀을 구성하지 않으면 상대 선수와의 대전에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가 종료되면 평점, 점유율, 공격방향, 득점, 유효슛, 어시스트, 패스, 드리블, 수비성공 등의 다양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으며, 해당 경기에서 최고 평점을 얻은 선수는 최우수 선수로 선정된다.
선수들의 경험치와 감독 경험치가 상승하면서 보상으로 게임머니인 EP가 기본으로 지급되며, 보너스 카드 4장 중 1장을 선택해 오픈해 추가 보상을 받게 된다. 추가 보상으로는 게임머니부터 추가 경험치, 선수 카드 1장 등 다양한 아이템이 지급된다.
감독 레벨 상승시 특별한 보상이 주어지는데 현재는 CBT기에 2012 한국인이 좋아하는 선수 카드 1장과 게임머니를 지급해준다. 이는 정식 오픈시 다양한 아이템으로 보상이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 피파온라인2 vs 피파온라인3
피파온라인2는 선수 레벨업 시 자신이 직접 원하는 능력치를 올리는 시스템이었지만 피파온라인3는 자동으로 능력치가 분배된다.
유저들은 어떤 능력치를 올려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아 좋아졌지만 반면 원하는 능력치를 극대화할 수 없다는 단점도 동시에 생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