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들은 이렇게 말한다. ‘지겨운 게임은 어차피 30분을 하나 30시간을 하나 지겹다’라고.수많은 게임이 출시되는 요즘, 단 30분이라도 게이머들의 소중한 시간을 지키기 위해 게임조선이 나섰다. 장르 불문 게임 첫인상 확인 프로젝트, ‘30분해드리뷰’게임조선이 여러분의 30분을 아껴드리겠습니다.[편집자 주]

엘리멘타의 신작 '실버 팰리스'가 지난 1월 13일부터 약 일주일 동안 CBT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테스트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된 게임 플레이는 매력적인 설정과 유려한 그래픽, 손맛을 느끼게 만드는 전투로 게이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실버 팰리스의 세계는 빅토리아 시대,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공간이 아닌 '실버 시티'라는 대도시를 배경으로 펼쳐집니다. 실버리움이라는 혁신적인 물질의 발견으로 산업 혁명이 일어났고, 이로 인해 아름다운 도시와 추악한 이면이 공존하는 매력적인 세계가 탄생했습니다.
게이머는 이 매력적인 세계에서 탐정이 되어 실버 시티의 수많은 비밀을 파헤치게 됩니다. 최근 출시되는 아니메풍 게임들이 그러하듯 게이머는 남성 탐정과 여성 탐정 중 한 명을 고르게 되며, 고르지 않은 쪽은 스토리의 중요 일물로 등장하게 되죠. 단, 이번 테스트에선 여성 탐정만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엔 탐정이다!
테스트의 주인공은 여성 탐정
빅토리아풍 멋진 도시가 눈을 사로잡는다게임의 기본적인 방식은 중국식 모바일 ARPG의 문법을 그대로 따르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역할을 가진 캐릭터 네 명을 하나의 파티로 구성하고, 상황에 맞춰 실시간으로 교체하며 전투를 펼치는 식이죠. 각 캐릭터는 전용 무기 격인 '캐릭터 동기'를 통해 추가 능력과 스킬을 획득하며, 돌파와 스킬 해금을 거듭하며 점차 강해지게 됩니다.
전투 시스템 역시 기존 ARPG들과 대동소이하지만, 그 핵심은 '패링'에 있습니다. 튜토리얼에서는 상대의 공격을 패링으로 받아낸 뒤 빈틈을 만들어 처형 공격을 가하는 방식으로 큰 피해를 입힐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게이지를 모아 캐릭터를 교체하면 등장과 동시에 강력한 기습 공격을 퍼붓는 시스템을 더해, 자연스럽게 교체 플레이를 장려하고 있습니다.
패링과 교체 시스템을 내세운 만큼 손맛과 보는 맛은 상당합니다. 다만 조작감 면에서는 개선이 필요한 부분도 보였는데요. 특히 움직임이 빠른 적과 대치할 때 카메라 시점이 뒤늦게 따라와 답답한 느낌을 주기도 했습니다. 시야 확보와 조작 반응성 부분만 보완된다면, 훨씬 더 화려하고 완성도 높은 전투가 될 것 같습니다.
익숙한 화면 1
익숙한 화면 2
흩날리는 낙엽과 호쾌한 이펙트가 만들어낸 멋진 전투탄탄한 기본기 위에 쌓아 올린 실버 팰리스의 세계관은 꽤나 매력적이었습니다. 빅토리아 시대의 분위기와 급격한 산업화를 반영한 건물, 의복 디자인, 그리고 이 멋진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캐릭터들은 게이머가 게임 속에 푹 빠져들게 만들기에 충분했죠.
탐정이라는 주인공의 설정도 허투루 쓰이지 않았습니다. 각종 임무를 수행하며 수상한 곳이나 단서를 조사하는 것은 물론, 캐릭터를 탐문해 적을 찾아내거나 주변과 상호작용하며 설정을 즐기는 등 수사와 추리의 맛을 제대로 살렸습니다. 여기에 갈고리를 이용해 건물 사이를 뛰어다니거나 기구를 타고 공중을 누비는 등, 마치 007 시리즈를 연상케 하는 다양한 도구들도 탐험의 재미를 더해줬고요. 점프 기능이 없는 점은 조금 아쉽지만, 맵 여기저기를 누비는 즐거움만큼은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아니메풍 게임답게 캐릭터 디자인도 꽤 매력적입니다. 특히 수채화 같이 은은한 눈동자 디자인은 실버 팰리스 만의 특별한 매력을 보여줬고요. 여러분의 지갑을 위협할 새로운 아내, 혹은 새로운 남편이 우수수 쏟아질 예정입니다.
탐정은 역시 눈썰미
아무튼 훔쳐보는 변태가 아니라 수사하는 탐정입니다
탐정과 괴도, 그 사이 어딘가실버 팰리스는 짧은 테스트 기간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의 매력을 보여줬습니다. 아직 테스트 단계인 만큼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이 보였지만, 이미 라이브 서비스 중인 게임과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의 완성도를 보여줬죠. 특히 시각적인 즐거움을 극대화한 유려한 그래픽은 많은 게이머를 사로잡기에 충분해 보였습니다.
첫인상을 잘 남겼으니 이제 남은 것은 피드백 반영과 향후 운영일 것입니다. 이 부분도 꽤 긍정적인데 테스트 직후 수집한 피드백이 갈고리 조작감이나 점프 모션 등 게이머들이 실제 불편을 느꼈던 부분을 중심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개발진이 유저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인지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수많은 아니메풍 게임이 범람하고 있지만, 수준 높은 완성도와 자신만의 매력을 동시에 갖춘 게임은 생각보다 흔치 않습니다. 하지만 실버 팰리스는 테스트 단계부터 그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습니다. 해답이 궁금해 다음 장을 넘기게 되는 추리 소설처럼, 완성된 모습으로 돌아올 실버 팰리스를 기대하겠습니다.
보는 맛 하난 일품이었던 실버 시티
오 신데렐라 눈나 팬티
빨리 다음 테스트 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애오[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