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마블의 모바일 RPG '일곱 개의 대죄:그랜드 크로스(이하 칠대죄)'에 신규 영웅으로 '【노련한 전사】노기사 바르기스(이하 체력 바르기스)'가 등장했습니다.
지난해 11월 두고두고 써먹는 '랜슬롯'과 함께 '근력 바르기스'가 등장한 바 있는데요. 당시 근력 바르기스는 정예전 시즌 순위 100위 내 달성 보상으로 제공된 만큼, 얻고 싶다고 얻을 수 있었던 영웅은 아니었습니다. (획득해도 쓸 곳이 없다는 건 안비밀)
신규 영웅 체력 바르기스의 경우에는 스페셜 스텝업 뽑기에서 확정 획득 가능한 만큼, 누구나 하버지의 사랑을 듬뿍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다이아만 있다면 말이죠...
바르기스는 묵시록의 4기사 원작에서 퍼시벌을 보듬어주는 하버지로 등장하는 만큼, 퍼시벌과 조합해야만 제 성능을 낼 수 있는 개성을 보유했으며, 여기에 +α로 묵시록의 4기사 특징을 가진 영웅에게도 효과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게다가 서브에서도 개성이 발동되는 만큼 묵시록 4기사 덱의 피스가 하나 더 준비된 느낌이 강합니다.
기본적으로 묵시록의 4기사 영웅들과 덱을 구성하면 해당 특징을 가진 영웅 1명 당 기본 능력치가 6%씩 증가하는데요. 여기에 퍼시벌이 있을 경우엔 묵시록의 4기사 1명 당 주는 피해 20%, 최대 생명력 10%씩 증가합니다. 아울러 상대의 스킬로 피해를 입을 때마다 묵시록 멤버 영웅의 공격 관련 능력이 10%씩 증가하기도 합니다.
만약 퍼시벌을 포함한 묵시록의 4기사로만 덱을 구성한다면 주는 피해 60%, 최대 생명력 30% 증가 효과를 모든 아군에게 적용할 수 있는 셈이며, 피해를 입을 때마다 증가하는 공관능은 3회 제한이기에 조건만 충족한다면 최대 30%까지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개성 효과를 요약하자면 기승전결 퍼시벌이 포함된 묵시록 4기사 덱에서 서브 영웅으로 활약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묵시록 4기사 영웅으로만 덱을 짠다는 것 자체부터가 난제임 ㅋ)
스킬 구성 자체는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서브 전용 영웅 답게 적 버프 해제와 아군 디버프 해제 등의 효과의 스킬을 가졌는데요. 1번 스킬 '차지 어설트'는 단일 적에게 피해를 주고 버프 효과를 해제합니다. 또 3랭크로 발동하면 버프 해제에 더해서 자세까지 해제 가능합니다.
2번 스킬 '배틀 크라이'는 버프 스킬로 모든 아군의 디버프 효과를 해제할 수 있으며, 2랭크부터는 방어 관련 능력 증가 버프도 함께 제공합니다. 특히 3랭크의 경우 방관능을 80%나 증가시키죠.

필살기 '헌터스 하푼'은 근력 바르기스의 필살기와 동일합니다. 단일 적을 타겟으로 피해를 주며, 버프 및 자세를 해제하고 기절 상태로 만듭니다.
사실 바르기스의 활용처는 전무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PvE에서도 특출난 능력을 보여주지 못할 뿐만 아니라, PvP에선 덱 구성 자체가 되지 않기 때문이죠.
PvP 쪽을 좀 더 파고들어 봅시다. 바르기스를 활용하기 위해선 묵시록의 4기사 및 퍼시벌로 덱을 구성해야 하는데, 이 경우 랜슬롯/ 체력 트리스탄/ 빛 퍼시벌을 고려해볼 수 있겠네요. 그런데, 체력 트리스탄은 묵시록의 4기사이기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여신덱에서 사용되는 파츠이기 때문에 해당 영웅 구성의 덱에서는 쓸모가 전혀 없습니다.
다행히 랜슬롯과 빛 퍼시벌은 인간 및 요정 영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개성 효과나 스킬 연계가 전무합니다. 현 결투장 현역이라 할 수 있는 랜슬롯이 모든 살림을 책임져야 하죠.

이렇게 짜서 덤벼보면

예상하셨겠지만 이런 결과가 나옵니다.
불명덱과 요정덱, 여신덱 등 약한 자는 살아남지 못하는 칠대죄 결투장에서 딜브레이크와 보호막도 없이 나선다는 것은 무의미한 도전일 뿐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반가운 하버지의 등장이지만 이번 픽업은 한 턴 쉬어가면서 다음 신규 영웅을 노리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