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 한국 프로팀 T1의 정회윤 단장이 2월 14일 방송을 통해 팀 내 상황에 대해 알렸다. 이번 방송은 LCK 컵 플레이오프 1라운드 한화생명전이 끝난 후 촬영된 녹화 방송이다.
먼저 LCK 컵 선발 라인업 변경에 대해 설명했다. T1은 25시즌 시작할 때 기존 4인에 도란이 합류하여 5인 체제를 마련했다. 다만 25시즌은 정규 시즌이 먼저 시작된 이전 시즌과 달리 LCK 컵, 퍼스트 스탠드, LCK 정규 시즌, MSI 순서로 진행되고, 월즈 챔피언십의 당락은 LCK 정규 시즌부터 시작되는 구조다. 기존과 다른 방식인 만큼 라인업에 변화를 주고 싶다는 코칭 스태프의 요청이 있었고, LCK 정규 시즌이나 MSI, 월즈 기간보다 이번 컵 대회가 변화를 시도해보기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해 스매쉬 선수를 콜업해 기용했다.
스매쉬 선수 기용 시점은 DRX 끝난 이후며, 선수단과 구마유시 선수, 구마유시 선수의 에이전트에게 남은 LCK 컵 동안 스매쉬 선수가 뛰게 될 것을 전했다. 공식 라인업 발표는 데뷔전인 KT전 경기 시작 90분 전이며, 라인업 변동을 소셜 포스팅을 하지 않은 것은 전략적 요소를 고려한 것이다. 선수 부상이나 불가항력에 의한 사유가 아니라면 발표 시점까지 따로 공지하지 않았으며, 이번 역시 LCK 측에서 라인업 방송을 하거나 기자에게 알리기 전까지 별도 공지를 하지 않았다. 경기 후 승패 관계 없이 감독의 기자 인터뷰가 진행되는 만큼 그 자리에서 김정균 감독이 설명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대해 선수 발표 타이밍에 대해선 판단이 부족했으며, 좀 더 투명하고 명확하게 전할 수 있도록 보완할 것을 약속했다.
LCK 컵 기간 선수단 관리에 대해선 T1 유니폼을 입은 선수는 모두 T1의 선수며, 게임단은 선수에게 최선의 환경을 제공할 의무가 있다고 전했다. 구마유시 선수에겐 통상적인 상황이 아니었던 시즌의 참여하는 선수로서 경기 감각을 유지하고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신경썼다. 선수가 희망하는 경우 스트리밍이나 솔로 랭크, 관전 시간을 가졌다. 스매쉬 선수 역시 갑작스러운 상황인 만큼 연습을 잘 진행할 수 있도록 감독과 코칭 스태프, 선수단과 얘기하며 대회를 준비했다. 정 단장은 어떤 선수에게만 편향되거나 치우친 점 없이 지원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구마유시 선수에겐 동기부여를 신경쓰고, 스매쉬 선수는 LCK 데뷔를 축하하며 앞으로 나아갈 길을 응원하고 지원하려 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팬들에게 너그러운 시선과 응원의 말을 부탁했다. T1은 선수 보호를 위해 악성 댓글에 대한 악플 수집, 고소 및 형사 처벌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해 법적인 조치를 취해왔으며, 선수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으로 밝혔다.
이어서 향후 선수단 운영에 대해 밝혔다. 스매쉬 선수의 콘텐츠 출연이나 개인 방송 등 팬 서비스 요청을 인식하고 있으나 계약이나 준비해야 할 부분이 있는 만큼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설명했다. 또한 코칭 스태프의 요청으로 임시로 LCK 컵에 합류한 상태라는 것을 다시 강조하며, 스매쉬 선수의 LCK 합류가 정식 확정되면 팬들이 원하는 부분을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으로 전했다. 구마유시 선수와 그의 팬들에겐 특수한 상황인 만큼 각별한 주의와 신경을 쓸 것을 약속했다.
엔트리는 LCK 컵 종료 이후 정규 시즌 전까지 시즌을 준비하면서 감독과 코칭 스태프의 판단으로 LCK 정규 시즌을 시작하는 5인을 선발할 계획이다. 이 결정은 선수단과 팬들에게 사전에 공유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확고한 5인 체제였던 지난 몇 년과 다른 모습이었던 만큼 팬들 사이의 다양한 의견을 인지하고 있으며, 공식 입장이 늦은 점을 사과하고, 앞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만전의 준비를 할 것으로 전했다.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