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은사막'의 무대가 마계로 옮겨갈 예정임에 따라 많은 이용자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펄어비스는 지난 6월 28일 2025 검은사막 하이델 연회를 통해 신규 대륙 '에다니아'는 지난 10년 간 이어온 여정의 종착지이자, 앞으로 10년 간 펼쳐질 모험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소개하면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다시 말해서 에다니아는 과거 10년과 미래의 10년을 잇는 전환점으로, 검은사막 메인 스토리 1부의 대단원을 장식하게 된다.
마계는 과거부터 게임 내 다양한 형태로 언급돼 왔으며, 검은사막의 20번 째 클래스 '하사신'이 등장하면서 발렌시아 북쪽, 이들이 혼돈의 조각들의 침입을 막고 있는 아르옐리의 문 너머에 존재한다는 단서가 확인되기도 했다. 에다니아는 검은사막 이야기의 큰 줄기를 관통하고 있는 곳이며 주요 복선이 가리키고 있는 곳 역시 마계다.

특히 추측만 무성했던 검은사막 세계관의 주요 설정이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이며, 모종의 음모를 꾸미고 있는 일레즈라와 홀연히 사라져버린 조르다인을 다시 만나게 되면서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해 개최된 검은사막 10주년 기념 행사인 검은사막 페스타에서는 엔슬라의 영역과 조르다인의 성, 카프라스의 성 등 에다니아 지역 4곳을 깜짝 공개하면서 10년 간 전개되어온 이야기에 마침표를 찍게 될 것임을 예고한 바 있다.


하사신이 마물들로부터 아르옐리의 문을 지키고 있다는 설정이 반영되면서 에다니아의 주요 NPC는 하사신의 모습을 하고 있을 예정이다. 새로운 모험은 에다니아 서남부 끝에 위치한 하킨자 성전에서부터 시작되며 마굿간이나 대장장이 등 마계에서의 여정을 시작한 이들에게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
에다니아 대륙은 파트1과 파트2로 나뉘어 업데이트 예정으로, 파트1에서는 총 5개의 성이 등장한다. 조르다인의 아에테리온 성과 엔슬라의 오르비타 성, 카프라스의 제피로스 성, 루살카의 님파마레 성, 카르티안의 네테브라움 성 등이 있다. 각 성에는 이전 검은사막 대륙에서 자주 언급되었던 엔슬라와 카프라스, 카르티안, 그리고 주인공 일행과 함께 이야기를 이끌어온 인물 조르다인이 성주로 자리하고 있다.
루살카의 경우, 올해 2월 업데이트에서 추가된 아이템 '루살카 해원석'으로 처음 언급된 존재로, 해적 콘셉트의 클래스인 '커세어'의 어머니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다. 이번 에다니아에서는 루살카 및 커세어와 깊은 연관성을 가진 인어 종족의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다. 추후 업데이트 예정인 에다니아 파트2에서는 끝없는 겨울의 산에서 스토리의 큰 축을 담당한 검은 용 마크타난의 성이 예고됐다.
조르다인과 엔슬라, 카프라스 등은 단순히 성주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이들과 관련된 서사도 전개되며, 검은사막 대륙에서 등장한 주요 설정과 단서와 자연스럽게 연계되면서 메인 스토리 1부를 완성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검은사막 세계관 속 악의 근원에 대한 정체가 많은 이용자들이 추측하고 있는 '하둠' 일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제석 라이브서비스 총괄은 "에다니아 파트1 스토리에서는 성주인 우두머리를 상대하면서 주요 설정을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라고 언급하면서 "에다니아 파트2이자 검은사막 1부의 종막에서는 누구를 상대해야 하는지, 그리고 왜 그녀를 쓰러뜨려야 하는지에 대해 명확하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에다니아는 새로이 추가되는 대륙인 만큼, 신선한 시도도 이뤄졌다. 에다니아 주요 성 주변에는 성주에게 충성하는 몬스터가 배치돼 있으며, 이용자들은 이들을 상대하며 사냥터처럼 활용하게 된다. 아울러 성주인 우두머리와의 전투는 성을 무대로 진행하도록 디자인했다.

첫 번째로 만나게 되는 우두머리는 바로 조르다인으로, 다소 높은 수준의 전투력을 요구하는 만큼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도전 목표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파트1에서 선보이는 5종의 우두머리는 매주 1종만 토벌할 수 있는 형태이며 새로운 전투 방식과 기믹들을 담아내면서 공략의 재미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마계에서는 에다니아 종족이 몬스터로 등장하며, 이들을 처치해 얻은 전리품으로 기존 유물 및 광명석을 개량하면 신규 유물 및 광명석을 획득할 수 있다. 유물 및 광명석 외에도 에다니아 종족에 추가 피해를 줄 수 있는 수정과 생활 경험치 획득 및 숙련도 증가 효과가 있는 수정, 그리고 신규 연금 아이템도 추가된다.

에다니아 파트1의 업데이트가 이뤄지는 8월 6일에는 최상위 등급 보조무기인 '군왕 보조무기'도 함께 등장하는데, 군왕 보조무기는 기존 장비 및 아이템 재료를 통해 제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간 우두머리와 사냥터, 메인 및 주간 의뢰 등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태초의 파편'을 모아서 만든 '태초의 보석' 조합식도 존재한다.
새로운 창세급 방어구 '에다나의 방어구'도 추가된다. 태고 방어구의 상위 장비로, 에다니아의 우두머리 주간 1회 처치 보상으로 획득하는 에다나의 조각과 유(IV) 등급 태고 방어구를 조합해 제작 가능하다. 에다나의 방어구 강화 시에는 새로운 강화 재료인 '에다나의 블랙스톤'을 필요로 하는데, 에다나의 블랙스톤 제작 역시 에다나의 조각이 재료로 활용된다.
아울러 동(V) 태고 방어구 획득에 성공한 이용자의 경우, 장비의 가치를 보존하는 차원에서 풍(VIII) 에다나 방어구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한다. 에다나의 방어구는 현존 최고의 방어구인 만큼, 압도적인 외형 디자인을 적용했다는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에다나의 방어구는 에다니아의 세계관을 콘셉트로 하면서 어둡고 강렬한 분위기, 고대의 기운이 느껴지는 디자인이 특징이며 전용 이펙트까지 담아내면서 몰입감을 높인다.

이외에도 동(V), 운(VI), 우(VII) 군왕 주무기 및 각성 무기의 능력치를 상향하며, 군왕 주무기 개량을 추가하면서 더욱 스펙을 끌어올리는 것이 가능해진다.
이처럼 군왕 보조무기 및 에다나의 방어구 추가, 군왕 무기 능력치 상향 및 개량 업데이트 등을 통해 높은 허들을 가진 마계 에다니아에 보다 빠르게 이용자들이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마계 에다니아만의 특별한 콘텐츠 '에다나의 권좌'는 최강자에게 막강한 권력을 부여한다. 조르다인과 루살카, 카르티안, 엔슬라, 카프라스 등 에다니아의 주간 우두머리를 최초로 제압한 이용자는 각 성의 성주가 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데, 총 100명의 토벌 성공 이용자 중 공방합이 가장 높은 7명과 주사위를 통해 선정되는 3명의 이용자가 인스턴스 공간에서 특별한 규칙없이 프리 포 올(Free for All) 방식으로 최후의 생존자를 가리게 된다.

해당 최후의 1인은 에다나가 돼 성의 주인으로 군림할 수 있으며, 1주일 간 성의 수익금 일부를 획득하게 되며 성 영역 내 서버 이동 시 제한 시간 미적용, 성 영역 내 사망 시 패널티 없이 즉시 부활, PK 시 성향 패널티 미부여, 영역 내 사냥터의 아이템 획득 확률 100% 버프 부여 등 다양한 권력이 주어진다. 이외에도 에다나의 권위를 자랑할 수 있는 전용 왕관, 제한 없는 월드 및 서버 채팅, 가문명 및 채팅의 왕관 이모티콘 등도 제공된다.

에다나는 서버마다 별도로 존재하지 않으며, 전체 서버에 각 성마다 1명 씩, 총 5명만 존재하기에 더욱 특별하다. 단 매주 최초 에다나 선출 방식과 동일하게 새로운 에다나 후보를 선정하게 되고, 에다나와 에다나 후보가 1:1의 에다나 결전이 진행되기에 계속해서 도전에 응해야 한다.
이처럼 펄어비스 검은사막이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마계 에다니아는 파편처럼 흩어져 있던 주요 단서 조각들을 하나하나 끼워맞추며 검은사막 메인 스토리의 퍼즐을 완성시키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기존과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이용자들의 도전 욕구를 자극함과 동시에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에다니아는 지난 10년 간 펼쳐진 거대한 서사가 완성되는 곳임과 더불어, 또다른 이야기의 전개를 의미하기에 검은사막에게 있어서는 중요한 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