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조선이 지난 한 주간의 국내 모바일게임 순위를 소개합니다. 순위는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등 국내 대표 오픈마켓의 정확한 다운로드와 매출, 그리고 이용자 평점을 기반으로 산정됩니다. 

그럼 한 주간 게이머들의 말초신경을 자극했던 ‘스마트 초이스’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국내작은 줄고 해외작은 늘고

사과마을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해외 입주민수가 크게 늘면서 글로벌한 모습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추세는 지난 8월 부분적 무심사 입점제도를 도입한 카카오톡 게임플랫폼의 영향이 한몫했습니다. 미국과 일본 등 해외오픈마켓에서 괜찮은 성적을 거둔 게임의 경우 별도의 심사 없이 국내시장 진출이 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또 3분기 막바지 들어 해외 유료게임들의 출시가 늘어났다는 점도 힘을 더했습니다.

우선 유료게임순위를 살펴보면 무서운 스토리와 참신한 기획력이 돋보이는 ‘전염병주식회사’가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왕좌를 차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슈퍼카의 무한질주 ‘아스팔트8 : 에어본’도 지난주대비 한 계단 순위상승하며 챔피언 도전권을 획득했습니다.

또 할리우드스타 안젤리나 졸리가 먼저 떠오르는 ‘라라크로프트와 빛의 수호자’가 등장과 동시에 상위권을 차지하며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반면 전작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민 ‘인피니티 블레이드3’와 ‘앵그리버드 스타워즈2’는 강력한 신작들의 기세에 밀려 각각 2, 1계단 순위하락하며 숨고르기에 돌입했습니다.

무료게임순위에서는 북미와 유럽, 일본 3개국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습니다. 우승을 차지한건 북미게임사인 일렉트로닉아츠(EA)의 ‘피파14’입니다.

뒤를 이어 유럽을 대표하는 게임로프트의 ‘슈퍼배드 : 미니언러쉬’와 일본 코로프로사의 ‘마법사와 검은 고양이 위즈’가 각각 2, 3위에 랭크됐습니다.

국내작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건 넷마블의 명작 역할수행게임(RPG) ‘몬스터길들이기’입니다. 이와 함께 넥슨의 러닝게임 ‘판타지러너즈’도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10위권에 안착했습니다.

◆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이 몰려왔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도 해외작들의 잔치가 열렸습니다. 전 세계 모바일게임시장의 ‘빅마켓’으로 손꼽히는 일본과 미국, 유럽 등 3개국 게임들이 국내시장에서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쳤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넷마블과 아프리카TV, 컴투스 등 몇몇 메이저업체를 제외하고는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기가 더욱 힘들어졌습니다. 해성 같은 루키의 등장도 당분간은 기대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심각한 정체기에 빠졌던 유료게임순위에 작은 변화의 바람이 불었습니다. ‘아스팔트8 : 에어본’과 ‘마인크래프트 포켓 에디션’, ‘아스팔트7 : 히트’ 등 오랫동안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타이틀들은 여전히 강력했지만 중위권에서 활발한 자리이동이 진행됐기 때문입니다.

우선 신작들을 살펴보면 몰려오는 좀비를 처치하는 ‘좀비건쉽’과 대작 RPG시리즈 ‘파이널판타지’의 5번째 이야기가 모바일로 출시되면서 초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 잘 만들어진 디펜스게임 ‘킹덤러쉬 프론티어’도 이용자들의 지속적인 러브콜을 받으며 순위권 재진입에 성공했습니다.

국내 모바일게임업계의 메인무대라 할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무료게임순위 역시 외산게임에 점령당했습니다.

정상을 차지한 일본게임사 구미의 슈팅게임 ‘진격1942’을 필두로, 유럽 게임로프트의 ‘슈퍼배드’, 북미 일렉트로닉아츠의 ‘피파14’ 등이 나란히 상위권에 등극, 시장의 변화를 주도했습니다.

이와 함께 쿤룬코리아의 신작 ‘레전드오브킹’과 킹소프트의 ‘캔디크러쉬사가’ 등 중국산 개발사들도 두각을 보였습니다.

반면 국산게임은 아프리카TV의 ‘돼지러너’와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등 두 종의 러닝게임과 고전게임 알카노이드를 모바일로 재탄생시킨 컴투스의 ‘매일매일벽돌깨기’, 넷마블의 신작 RPG ‘내친구용팔이’ 등 4종의 타이틀만이 중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민재 기자 sto@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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