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온2는 원작의 200년 후, 무너진 아이온탑과 데바의 몰락을 다루고 있다.
주신이 만든 아이온탑이 파괴되고 그로 인해 세계가 혼란에 빠진 상황으로, 아트레이아에서는 오드가 굉장히 부족해짐에 따라 오드의 힘을 이용하는 데바들이 생존하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원작과 마찬가지로 아트레이아 대륙을 무대로 스토리가 전개되는 만큼, 천족은 포에타와 베르테논, 엘테넨, 그리고 마족은 이스할겐, 알트가르드 등 아이온을 즐겼던 이용자에게는 익숙한 지역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언급한 바와 원작으로부터 200년 후를 다룸과 동시에 다소 암울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만큼, 그에 걸맞는 분위기의 디자인으로 구현됐다.

현재 아이온2의 일부 지역 정보가 공개돼 있는데, 해당 지역이 원작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이용자들을 맞이했는지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 천족
- 새벽의 레기온 기지

새벽의 레기온이 구축한 기지는 베르테론의 칸타스 계곡 깊숙한 골짜기에 위치해 있다고 한다. 레기온을 통솔하는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언급하고 있는 만큼, 베르테론의 중심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새벽의 레기온 기지의 정확한 위치는 명확하지 않으나, 원작에서 베르테론 요새의 근처일 것으로 예상된다. 베르테론 요새는 암벽으로 둘러쌓인 곳에 위치해 있었는데, 해당 암벽 안쪽에 세워져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 칸타스 계곡

칸타스 계곡은 오디움이 풍부해서 데바들의 오디움 수급 거점 역할을 했던 장소라고 소개하고 있다. 원작으로부터 200년 후를 다루고 있는 아이온2에서는 해당 오디움이 고갈되었다고 언급되는데, 아이온에서 버섯의 갓을 연상시키는 나무가 있는 지역으로는 베르테론 요새 및 베르테론 습지가 있다.

- 엘룬강 늪지

베르테론 위쪽으로 엘룬강이 흐르고 있는데, 아이온2에서 등장한 엘룬강 늪지는 원작에서 결계탑이 세워져 있던 곳으로 보인다. 아이온에서 해당 위치는 해안의 느낌이 강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늪지로 변한 것으로 추측된다.



- 아울라우 부락

톨바스 숲은 동부와 서부로 나뉘어져 있는데, 아이온2의 아울라우 부락은 톡바스 숲 동부의 폭포가 있는 곳에 위치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원작에서 아울라우 부락은 용계의 마족 점령 지역인 겔크마로스에 존재했었다. 하지만 아이온2에서는 아울라우가 천족의 베르테론으로 넘어왔다는 설정임을 알 수 있다.



- 아르타미아 협곡

베르테논 동부의 협곡 지대인 아르타미아 협곡은 주미온 신전이 있던 위치임을 알 수 있다. 원작 시점에서 해당 협곡은 제2 용제 메스람타에다의 공격으로 인해 주미온 신전이 물 아래로 가라앉았다는 설정인데, 아이온2에서는 대규모 지각변동에 의해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고 한다.
아이온에서도 아르타미아 협곡에 방문할 경우 돌이 된 사제와 주미온 신전의 일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 마족
- 도망자 마을

도망자 마을은 알트가르드 북부 지대에 위치해 있다고 소개하고 있으며, 마족의 주무대인 알트가르드에서의 시작 지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온2에서 도망자 마을이 어느 곳에 있을 지는 단서가 부족하다. 아래에서 설명할 드레드기온 추락지가 협곡 지대라는 점에서 힌트를 얻자면, 무무 경작지, 혹은 바스펠트 마을 부근일 것으로 보인다.

- 드레드기온 추락지

드레드기온이 알트가르드에 추락하면서 주변 일대가 초토화되고 오염됐다고 전하고 있다. 드레드기온이 협곡 지대에 떨어졌다는 설명이 있는 만큼, 그리바데 협곡 지역일 가능성이 있다. 원작에서의 그리바데 협곡은 거대한 버섯 모양의 나무가 울창하게 숲을 이루고 있다.
반면에 아이온2에서는 추락한 드레드기온의 잔해와 황무지로 변한 모습이다.


- 성소 감시초소

성소 감시초소는 용족의 드라코뉴트 병사들이 점령한 마족 지역으로, 거대한 방치된 탑이 홀로 서 있는 것을 확인 가능하다. 해당 탑은 원작의 알트가르드 요새에 세워져 있는 탑과 유사한 것으로 보아, 알트가르드 요새 부근일 것으로 추측된다.


- 모슬란 숲

모슬란 숲은 원작에서도 등장하는 지명이다. 원작에서 이곳은 매우 어두운 숲으로 표현됐는데, 아이온2에서는 파괴의 대신관 히스탄에 의해 불타버린 버려진 땅으로 변했다.


- 노르니르 집회소

노르니르 집회소는 모슬란 숲에서 도망친 노르니르의 마을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노르니르 집회소 역시 지역을 특정하기 어려운데, 깎아지른 절벽으로 마을이 둘러쌓여 있다는 점에서 알트가르드의 무너진 검투장인 임페투시움이 있던 위치일 것으로 보인다.


아이온의 완전판을 목표로 개발되었다는 엔씨소프트의 기대작 '아이온2'. 원작의 감성을 고스란히 계승하면서도 콘텐츠와 시스템 등을 한층 발전시키면서 원작을 즐겼던 이용자들, 그리고 대작 MMORPG를 기다리는 게이머에게 큰 만족감을 선물할 수 있을 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