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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이제는 죄수다! 서브 컬처 디펜스 '무기미도'…풀 더빙에 실시간 전략까지 '독특함' 무장

이정규 기자

기사등록 2022-10-28 18:06:57 (수정 2022-10-28 17:4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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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브컬처 타워 디펜스 무기미도가 정식 출시했다. 지난 8월 중국에서 정식출시한 무기미도는 현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세 달도 채 되지 않아 국내에 상륙했다.

무기미도는 그동안의 주인공과 주인공을 일방적으로 따르는 무리들로 구성된 근본적인 부분을 역으로 뒤집어 다른 서브컬처 장르에서 보기 힘든 독특한 세계관과 캐릭터성을 만들어냈다. 단순히 무작정 어두운 것이 아니라 심문관과 죄수라는 독특한 관계로 재정립된 무기미도는 변이체와 악몽, 병원 등 다양한 요소가 섞이면서 국내에서는 접하기 힘든 새로운 분위기의 서브컬처 트렌드를 제시했다.


전개가 초반부터 상당히 암울한 편

◆ 독특한 세계관

플레이어는 무법도시 디스시티의 관리국 국장으로 취임해 탈옥한 죄수를 잡고 변이체로 난장판이 된 멸망의 세계를 수습해야 한다. 앞서 말했든 많은 서브컬처 장르가 적정한 지위에서 자신을 따르는 부하들을 활용하는 반면, 무기미도는 탈옥한 죄수를 체포해 족쇄로 붙잡고 부하로 사용한다.

기본적으로 캐릭터들이 '죄수'인 만큼 다양한 범죄를 저지른 인물이 등장하며, 단순히 디펜스에 사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심문을 통해 각 캐릭터의 범죄 스토리를 파악하고 추가적인 서브 스토리를 즐길 수 있다. 


다양한 범죄 경력을 가진 죄수를 운용한다


암만 화려해도 죄수복 앞에서는 공평하다

이러한 부분은 가챠 부분에서 눈길을 끈다. 고용이나 제작과 같은 형태가 아닌 '체포'로 구성돼 있어 도시 여기저기에 퍼져있는 죄수를 수감해오는 형태로 캐릭터를 획득하기 때문에 미묘한 분위기를 풍긴다.

이외에도 일반적인 게임에서 등장하는 승급과 같은 것을 족쇄 동기화 등으로 구현해 세계관에 대한 몰입도를 증폭시켰다.


캐릭터의 승급이라 할 수 있는 족쇄 동기화

◆ 한국어 풀 더빙

무기미도를 플레이하게 되면서 가장 놀라는 부분은 바로 한국어 풀 더빙을 손꼽을 수 있다.

무기미도를 개발한 아이스노 게임즈는 무기미도가 첫 타이틀인데다 지난 8월 출시한 만큼 해외 버전에서 풀 더빙을 넣는다는 것은 상당한 자신감 혹은 모험이라 볼 수 있다. 대개 자국 언어와 일본어 정도를 주요 더빙으로 채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무기미도는 기본으로 한국어 더빙이 탑재돼 있으며, 한국어를 포함 4개 언어 더빙을 지원하고 있어 플레이어의 성향에 맞춰 더빙을 지정할 수 있다.


심문에서도 각 캐릭터의 더빙을 감상할 수 있다

무기미도의 더빙이 더욱 재미난 점은 더빙의 대부분이 당연스럽게 '죄수'에 맞춰져 있다는 점이다. 침착한 소시오패스의 범죄자부터, 광기에 사로잡힌 죄수 등 다양한 수감자의 더빙이 이뤄졌기 때문에 다른 게임에서 보기 힘든 독특한 더빙이 한상 가득히 차려져 있다.

전투 중 더빙뿐만 아니라 스토리 역시 풀 더빙을 지원하기 때문에 몰입감을 한층 더 높여주고, 캐릭터의 개성을 보다 직관적으로 체감할 수 있다. 물론 앞서 말한 대로 더빙을 변경해 자신의 취향에 맞게 플레이를 할 수도 있다. 

◆ 전략이 중요한 디펜스

게임 외적인 면에서 만족도를 올린 무기미도는 디펜스 형태의 게임임에도 다른 디펜스 볼 수 없는 독특한 구조를 취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수감자들은 엔듀라, 움브라, 아케인, 광폭, 레티클, 카타리시스로 분류가 되며, 상대의 코어를 깰 수 있는 브레이크 역할이 각 계열 중에 일부 존재한다. 각 맵마다 6명의 캐릭터를 잘 조합해 디펜스 형태로 클리어하는 것이 무기미도의 가장 기본적인 플레이 방식이다.


국장을 지키는 디펜스 게임이다

재미있는 점은 일반적인 디펜스의 경우 설치만 하면 끝나는 경우가 많고, 여기서 좀 더 가면 궁극기 정도를 사용하는 선에서 그치는데, 무기미도는 좀 더 실시간 전략의 느낌을 잘 캐치했다는 점이다. 무기미도에서는 스테이지 진행 중에도 캐릭터를 옮길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때문에 일반적인 디펜스에서는 할 수 없는 전략을 사용할 수 있으며, 실제로도 그러한 전략을 취하지 않으면 클리어가 되지 않는 스테이지도 계속해서 등장한다. 

각 스테이지마다 옮길 수 있는 횟수의 제한이 상단에 표기되기 때문에 해당 횟수를 총동원해서 마치 실시간 퍼즐을 풀어나가듯 공략해야 한다. 때문에 일반적인 디펜스에서는 맛볼 수 없는 묘한 긴장감을 살렸다. 이는 마치 RTS 장르의 게임을 하는듯한 재미를 선사한다.


아예 갈 수 없는 구역이 존재하기 때문에 원거리 공격수의 자리를 계속해서 바꿀 필요가 있다

상대 코어를 파괴하는 브레이크 기능도 상당히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피해가 잘 들어가지 않는 적이나 특수 패턴을 가진 적은 코어를 파괴하는 기능을 가진 캐릭터로 노려야 하기 때문에 이러한 캐릭터를 어떻게 운용할지 역시 게임의 변수가 된다.

이외에도 국장(플레이어)의 스킬과 같은 외적인 요소도 존재하는 만큼 스테이지가 올라갈수록 도전 욕구를 자극하는 스테이지가 등장한다.


국장의 권능 역시 전투에 큰 영향을 미친다

◆ 전투 외 콘텐츠도 충분

한편, 전투 외적인 콘텐츠로는 앞서 언급했던 심문과 관리국 재건 등이 있다. 심문은 스테이지 클리어 중 모았던 증거를 토대로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범죄자를 심문해 스토리를 알아보는 방식이다. 선택지 방식으로 진행되며, 각 죄수의 과거나 인간관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면 해당 죄수의 심문을 시도조차 할 수 없기 때문에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며 증거를 미리 모아놔야 한다. 일종의 캐릭터 개인 스토리와 같은 콘텐츠인데, 이 부분 역시 풀 더빙이 돼 있어 좀 더 캐릭터와 대화하는 듯한 느낌을 잘 살렸다.


증거물을 모아 심문하면 개인 스토리와 함께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관리국 재건은 말 그대로 난장판이 된 관리국을 국장으로서 재건하는 임무다. 여타 게임의 기지 건설로 다양한 부가 효과와 자원 획득 등을 할 수 있는 서브 콘텐츠다. 제어 센터의 레벨이 오를수록 더 많은 시설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관리국을 재건할 수 있다


제어 센터의 업그레이드는 필수


무기미도는 이제는 익숙한 서브컬처라는 장르에 새로운 충격을 주는 게임이다. 기본적으로 심문관과 죄수라는 독특한 콘셉트를 활용했을 뿐만 아니라 변이체와 악몽 등 궁금증을 유발하는 스토리 전개가 플레이어의 구미를 자극한다.

또한, 다른 디펜스 게임에서 보기 힘든 실시간 이동 기믹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보다 기발한 전략을 기대할 수 있다. 덕분에 다른 디펜스 게임과는 차별화된 새로운 재미를 주고 있다.

다양한 서브 컬처가 넘쳐나는 한국 시장에 무려 한국어 풀 더빙이라는 강수를 두고 등장한 신작 무기미도의 행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이정규 기자 rahkhan@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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