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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리뷰] 에오스블랙 CBT, 더 자극적인 하드코어 RPG 마니아 위해 탄생했다

배향훈 기자

기사등록 2024-04-08 14:12:44 (수정 2024-04-08 13:2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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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포션게임즈의 신작 에오스블랙이 지난 3일부터 CBT에 돌입했다. 에오스블랙은 하드코어MMORPG(다중접속역할분담게임)으로 전작 에오스레드에서 일정 시간이 지난 세계를 다루는 에오스 IP의 최신작으로 더 위험하고 하드코어한 RPG를 지향하는 게임이다. 

에오스블랙은 PvP 콘셉트를 극대화한 하드코어RPG 장르다. 해당 장르는 사냥과 파밍을 통해 육성한 캐릭터로 무한에 가까운 PVP를 즐기는 것이 기본적인 콘셉트. 해당 장르는 호불호가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지만 강력한 마니아층이 있기에 지금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기도 하다.

지난 인터뷰를 통해 이번 CBT가 파이널 테스트임을 강조했고 실제 CBT와 함께 캐릭터 선점 이벤트를 같이 시작했으니 이번 버전은 사실상 오픈을 앞둔 최종 체크인 셈. 게임조선에서 정식 출시를 앞둔 에오스블랙의 전체적인 특성을 살펴봤다.


직업은 워리어, 아처, 소서리스, 파이터 4종 = 게임조선 촬영

◆ 근본 MMORPG의 신작

지금은 레이드형 MMORPG가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울티마온라인, 리니지 등 하드코어RPG는 MMORPG가 처음 등장했을때 탄생한 근본 장르다. 이는 게임의 흐름이 모바일로 넘어오면서 큰 변주를 거쳤지만 어느정도 정립화되면서 해당 장르를 표방하기 위해서 갖춰야 하는 나름의 장르적 특성들이 생겼다. 간단한 조작, 사냥과 득템 중심의 시스템, 콜렉션/변신/인형으로 대표되는 파밍과 스펙업을 위한 다양한 시스템, 마지막으로 거의 제약없이 상대를 해치울 수 있는 PVP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최대 특성은 역시 시작부터 지금까지 유지되던 제약이 거의 없는 PVP라고 할 수 있다. 일부 안전지대를 제외한 모든 곳에서 큰 제약없이 다른 캐릭터를 공격하고 죽일 수 있다는 것이 게임의 최대 아이덴티티. 마니악한 장르인 것이 사실이지만 이를 즐기는 게이머는 여전히 이 마니악함을 즐기는 것도 사실이다.


익숙한 느낌의 게임, 익숙한 느낌의 사냥 = 게임조선 촬영

유감스럽게도 육성과 시스템 파악만 해도 시간이 빠듯한 CBT에서 본격적인 PVP를 즐기는 유저는 극소수다. 기자 역시 PVP를 즐겨보고 싶었으나 짧은 플레이 시간 때문에 충분히 즐기지 못했기에 이 부분을 함부로 언급하긴 어렵다. 다만, 게임의 시스템을 보면 왜 개발진이 '우리 게임은 치명적입니다'라는 말을 했는지는 유추할 수 있었다.

기본적으로 마을 등 일부 안전 지역을 제외하면 PVP에 거의 제약이 없는 수준. CBT기간이라 공격을 당한 횟수는 손에 꼽을 정도지만 언제든 공격받을 수 있는 곳에서 사냥한다는 것은 항상 그 대처를 신경써야 한다는 것과 동일하다. 


언제 어디서든 공격당할 수 있다 = 게임조선 촬영

◆ 당신이 생각하던 익숙한 시스템들 충실히 갖춰졌다.

모바일 하드코어RPG 장르는 이미 수년에 걸쳐 벼려진 장르다. 게임의 시스템도 그다지 복잡하지 않아서 누구나 며칠정도 플레이해보면 어떤 게임인지 파악이 된다. 뽑기, 사냥, 파밍, 콜렉션, 인형 등을 대표되는 시스템은 이제 오히려 없으면 허전한 수준. 에오스블랙 역시 이 장르적 약속(?)을 충실히 따라가는 게임이기도 하다.

에오스블랙의 공식 명칭은 영혼체, 패밀리어, 아이템 도감. 이름만 들어도 어떤 시스템인지 알테니 구구절절한 설명은 넘어가자. 뽑기와 합성을 통해 더 높은 영혼체와 패밀리어를 얻으면 캐릭터의 능력치가 비약적으로 상승하고, 남은 장비를 도감에 넣어 스탯을 얻는 방식도 동일하다. 

확실히 마니아층을 공략한다는 점에서 가장 무난한 선택지라 볼 수 있겠다. 실제 게임을 시작하고 튜토리얼이 끝난 직후 메뉴를 하나씩 열어보며 확인해보는 순간 '아~ 이건 이 시스템이구나~'라는 느낌에 반가움 느껴지는 수준.


척 봐도 아~ 이거! 라는 느낌의 시스템들 = 게임조선 촬영


영혼 가면이라는 독창적 시스템도 존재한다 = 게임조선 촬영

◆ 치욕 시스템, 경험은 못해도 예측은 가능

치욕 시스템은 에오스블랙이 표방하는 대표적 시스템이다. 상호 동의하에 이뤄진 PVP에서 승리하면 승자는 패자를 일정 시간동안 치욕을 안겨줄 수 있다는 것이 핵심. 이 역시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결국 시도해보진 못했다. 다만 게임에서 나온 시스템을 살펴보면 '이거 진짜 지면 장난 아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상호동의 후 이기면 승자는 두 개의 선택을 할 수 있다. '노예 소환'이라는 이름으로 패자를 불러내 승자를 따라다니게 하는 것과 '포로 전시'란 이름대로 대도시의 성벽에 매달린 처형대에 매달아 전시할 수도 있다. PVP가 기본적으로 자신과 캐릭터, 더 넓게 나가 길드의 자존심을 걸고 이뤄지는만큼 패자에게 말 그대로 '치욕'을 안겨주는 시스템인 셈.

여기에 패자는 일정 시간 정상적인 플레이가 불가능해지는 패널티까지 추가되니 단순한 정신적 피해만 받는게 아니라는 점도 크게 작용한다.


보기만 해도 치욕감이 올라오는 치욕 시스템 = 게임조선 촬영

◆ 의외로 불편했던 텍스트 해상도

아! 이 부분은 기자가 나이가 있다보니 생긴 지극히 개인적인 불편함이라는 것을 미리 밝힌다.

사실 기자는 게임을 즐기면서 시스템적인 불만은 크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하드코어RPG 장르를 좋아하는데다 시스템을 하나하나 훑어봐도 소위 선 넘을 정도로 수준이 떨어지거나 노골적인 부분을 찾을 순 없었기 때문. 전체적으로 장르를 잘 이해하고 있고, 나름대로 BM이나 육성 시스템같이 민감은 부분은 적절한 선을 찾으려 노력한 흔적이 보였다. 뭐 최신 게임치고 그래픽이 조금 떨어진다는 느낌이 있긴 했지만, 이 역시 크게 눈에 거슬리진 않는데다 대규모 PVP를 염두하고 있다면 나름대로 이해가 갈만한 타협점이라 생각했다.

다만, 도저히 적응이 안됐던 부분이 바로 '지나치게 작은 텍스트 크기'였다. 기자의 휴대폰이 7인치 대형 액정을 가진 휴대폰임에도 텍스트 대부분이 너무 작다고 느껴졌다. 이는 개인적으로 노안(老眼)이 와서이기도 한데 몇몇 텍스트는 너무 작아 매번 안경을 벗었다 썼다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처음엔 내가 노안이니까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하드코어RPG 장르는 아무래도 고령층이 즐기는 장르가 아닌가? 내가 불편하다면 다른 이들도 충분히 불편하다고 느낄 수 있다는 것이기도 하다. 이 부분은 눈이 좋거나, PC로 즐기는 게이머라면 해당되지 않겠지만 기왕이면 게임사에서 패치를 통해 수정해주길 바라는 부분이다.


노안이 온 기자는 텍스트 식별이 꽤 어려웠다 = 게임조선 촬영

◆ 익숙한 시스템 속에 약간의 변주를...

리뷰 전반에 하드코어RPG 장르에 대해 언급하게 되는데 그만큼 장르가 가진 매력과 논쟁거리가 많은 장르이기 때문.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적어도 대한민국 기준으로 장르 호불호와 논쟁거리는 단연 최고라 할 수 있는 장르고, 그만큼 신작이 나올때마다 구설수에 많이 오르내리는 장르기 때문이다.

에오스블랙은 이런 호불호를 떼어내면 상당히 잘 만들어진 게임이다. 게임성 충실하고, 서버는 안정적이었으며, 장르적 재미를 담기 위한 시스템적 고민도 엿볼 수 있었다. 하드코어MMORPG 마니아라면 '아 이건 이 시스템이구나~'라는 직관적인 이해는 되지만 시스템을 좀 더 파고들면 '오~ 이건 이렇게 변주했네?'라는 느낌이 드는 수준이지만 표절이란 느낌이 들지 않는 딱 그런 수준을 뜻한다.

특히 게임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UI는 비슷하면서도 독창성이 느껴지는 대표적인 부분이다. 자주 눈이 가는 HP/MP바, 아이템 숏컷 창 등은 익숙한 위치에 있어 금방 적응할 수 있는반면 주요 메뉴나 미니맵 등 상대적으로 사용빈도가 낮은 시스템들은 기능을 더 추가하거나 위치를 바꾸는 등 여러 변주를 주려한 것이 보인다.

이는 해당 장르의 게이머가 독창성보다 익숙함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최대한 불편함을 주지 않는 선에서 게임의 독창성을 강조한 것이라 생각하니 꽤 영리한 선택이라 말할 수 있겠다. 이제 준비는 끝나고 출시만 남았다. 블루포션게임즈의 더 다크하고 치명적인 도전은 출시와 함께 결정될 예정이다.


그야말로 성인에게 걸맞는 게임이 등장했다 = 게임조선 촬영

[배향훈 기자 tesse@chosun.com ]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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