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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게임즈, 소실 추정 문화재 환수 앞장서…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 고국 품으로

최희욱 기자

기사등록 2018-01-31 10:59:08 (수정 2018-01-31 10:5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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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수 국립고궁박물관장(좌측)과 이승현 라이엇게임즈 한국대표

 

라이엇게임즈의 기부로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이 고국 품으로 돌아왔다.

 

라이엇게임즈(한국대표 이승현)는 31일 서울시 종로구 세종로 국립고궁박물관 강당에서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사장 지건길)과 함께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 언론공개회 - 라이엇게임즈 기부로 돌아온 문화재'를 진행했다.

 

이번에 국내로 돌아온 문화재는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孝明世子嬪 冊封 竹冊, 이하 ‘죽책’)’이다. 이 죽책은 프랑스에서 개인이 소장하던 중 지난해 경매에 나온 것이 발견돼 라이엇게임즈의 기부금을 활용한 매입 작업을 통해 우리나라로 돌아왔다. 죽책의 가격은 19만5000유로(한화 약 2억6000만원)로 전액 라이엇게임즈의 기부금으로 매입됐다.

 

해당 유물은 헌종의 어머니인 신정왕후(1808-1890)가 효명세자의 세자빈으로 책봉된 1819년(순조 19년) 당시 수여된 것으로, 전형적인 조선왕실의 죽책 형식을 엿볼 수 있으며 공예품으로서 뛰어난 예술성을 지닌 왕실 의례 상징물이다. 조선왕실의 어책과 어보는 조선시대의 정치•경제•사회•문화예술의 시대상을 드러내는 중요한 유물로,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 죽책은 강화도 외규장각에 소장되던 중 1866년 병인양요 때 불타 없어진 것으로 추정됐으나 발견 이후 국외소재문화재재단, 문화재청 등 관련 기관의 강한 환수 의지와 라이엇게임즈의 기부금 마련 및 지원 노력 등 민관의 긴밀한 협력이 이뤄져 고국의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이태진 전 국사편찬위원장은 “지금까지 소실된 것으로 여겨지던 외규장각 소장 죽책의 귀환은 정말 반갑고 놀라운 사건이다. 조선왕실의 품격과 높은 문화수준을 보여주는 이 죽책의 발견을 시작으로 해외에 있는 소중한 우리 문화재의 발견과 귀환이 계속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승현 라이엇게임즈 한국대표는 “소실 됐을 것으로 추정됐던 의미있는 문화재의 귀환에 라이엇게임즈가 도움이 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며 “앞으로도 여러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여 우리 문화유산 보호와 지원을 위한 의미 있는 행보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라이엇게임즈는 2012년 문화재청과 문화재 지킴이 협약을 체결한 후 약 6년간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에 힘써 왔다. 현재까지 누적 43억원 이상을 기부했으며, 서울문묘 및 성균관과 주요 서원 3D 정밀 측량, 조선시대 왕실 유물 보존처리 지원, 4대 고궁 보존 관리 등 중요 문화유산에 대한 지원 프로젝트를 도왔다.

 

지난 2014년 1월에는 일제시대에 반출된 것으로 알려진 조선불화 ‘석가삼존도’를 미국으로부터 반환하는데 성공했다.

 

▲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출처 - 게임조선 촬영)

 

[최희욱 기자 chu1829@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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