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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계 불황 타개 위해 국내 주요 게임사가 꺼내든 카드는? '리더십 개편'

이시영 기자

기사등록 2024-04-01 17:25:47 (수정 2024-04-01 17:2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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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초 국내 게임업계 화두는 리더십 개편이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글로벌 게임산업은 호황을 누렸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일상에서의 직접적 접촉이 크게 제한되면서 비대면으로 즐길 수 있는 여가 문화인 게임은 최고의 취미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게임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많은 게임사의 매출이 상승하는 효과를 가져왔으며 글로벌 게임산업은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팬데믹이 종식되면서 게임산업은 내리막에 접어들었고 침체기를 맞이하면서 성장세가 둔화됐다.

국내 게임산업 역시 부진의 늪에 빠진 상태로,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모바일 플랫폼에 대한 높은 의존도 등으로 인해 대다수 국내 게임사의 실적이 지속적으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국내를 대표하는 주요 게임사는 사령탑에 변화를 주면서 엔데믹 이후 이어지고 있는 불황을 타개하고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자 하고 있다.

올해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넥슨 등 '3N'과 함께 컴투스 및 라인게임즈는 공동대표 및 각자대표의 투톱 체제의 리더십 개편에 나섰다.


(좌측부터) 엔씨소프트 박병무 대표, 넷마블 김병규 대표, 넥슨코리아 김정욱 및 강대현 대표

우선 엔씨소프트는 기타비상무이사를 지낸 박병무 대표를 선임했다. 그는 경영 효율화 및 데이터 기반 시스템 구축을 통해 내부 역량을 결집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투자 및 M&A로 엔씨소프트의 파이프라인을 확장하는 등 신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한다. 이를 통해 김택진 대표가 게임개발 및 게임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힘쓰면서 원팀으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은 김병규 부사장을 각자대표에 내정했다. 그는 전략기획 뿐만 아니라 법무, 정책, 해외 계열사 관리 등에 전문성을 가진 인재다. 넷마블은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하면서 올해 목표로 제시한 체질 개선을 통해 연간 매출 흑자 전환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창립 30주년을 맞이한 넥슨은 강대현 및 김정욱 공동대표 체제를 구축하면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넥슨코리아 강대현 신임대표는 '던전앤파이터'와 '크레이지 아케이드', '메이플스토리' 등 넥슨의 핵심 게임 타이틀 디렉터를 역임한 바 있는 핵심 개발자로, AI 및 데이터 사이언스 관련 연구 조직 인텔리전스랩스를 이끄는 등 게임 및 신기술 분야에 정통한 인물이다.

김정욱 신임대표는 넥슨의 경영지원 및 커뮤니케이션 부문 전반을 담당해왔으며 넥슨재단의 이사장으로서 기업 이미지 제고 및 사회적 책임 강화에 힘써왔다. 한편 2018년부터 넥슨코리아를 이끌어온 이정헌 대표는 일본 넥슨 본사 대표로 내정됐다.

컴투스 사업 및 경영 전반은 남재관 신임대표가 맡게 된다. 남재관 신임대표는 다음과 카카오, 카카오게임즈 등을 거친 경영전문가로, 지난해 컴투스에 합류해 경영 전략 및 게임 사업 부문을 총괄해왔다. 즉 이주환 대표는 제작총괄대표를 담당하면서 투톱 경영체제를 구축한다.

라인게임즈는 위기를 타개하고자 조동현 COO를 신임 공동대표로 선임했다. 조동현 신임대표는 넥슨에서 개발실장과 신사업본부장을 지냈으며 2014년 슈퍼어썸을 창업한 인물이다. 지난해 라인게임즈에 합류해 게임 사업을 총괄해왔으며 신임대표로 자리해 캐주얼 RPG 개발에 집중하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좌측부터) 컴투스 남재관 대표, 라인게임즈 조동현 대표

카카오게임즈와 위메이드는 사령탑 교체라는 카드를 꺼내들면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비욘드 코리아' 전략을 전개하고 있는 카카오게임즈의 새 수장으로는 한상우 신임대표가 자리했다. 한상우 신임대표는 네오위즈 및 아이나게임즈, 텐센트코리아 등을 거치며 20년 이상의 해외 사업 경험을 가진 인물로, 카카오게임즈 CSO직을 맡으며 국내외 투자 및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등에 힘써왔다.

위메이드는 박관호 의장이 12년 만에 경영 일선으로 복귀해 위믹스 생태계 확장에 집중한다. 위메이드의 창립자이기도 한 박관호 의장은 '미르의 전설2'를 한국 및 중국에서 흥행시키며 위메이드를 중견 게임사로 성장시켰다. 그는 의장직을 지내면서도 개발 개발에 적극 참여해온 바 있다.


(좌측부터) 위메이드 박관호 의장, 카카오게임즈 한상우 대표

2년 연속 최대 매출 경신에 성공한 엠게임은 손승철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손승철 회장은 비게임 사업 부문에서 신규 성장동력을 마련에 주력하면서 엠게임의 상승세를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주요 게임사의 투톱 체제 전환 및 수장 교체는 게임계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사가 리더십 개편으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경영체질 개선,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면서 국내 게임계 전반에 드리워진 위기에 대응하고 불확실한 미래를 개척하는 추진력을 얻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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