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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보드게임 #30] 조물주 위에 '건물주'…명작 보드게임 귀환 '맨해튼'

이정규 기자

기사등록 2017-12-28 15:22:02 (수정 2017-12-28 16:3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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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두게임즈가 새롭게 낸 2017 맨해튼 (출처 - 게임조선 촬영) 
 
보드게임 업계는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크라우드펀딩이 활성화되면서 단순히 아이디어에만 그치던 보드게임이 실제로 제작되며 보드 게이머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것.  
 
덕분에 킥스타터나 텀블벅 등을 통해 한해에도 수십개의 보드게임이 발매되면서 보드게임을 고르는 플레이어의 눈은 점점 높아졌다.
 
하지만 보드게임이 범람함에 따라 오히려 퀄리티가 낮은 보드게임에 대한 불신감도 함께 따라오기 시작했다. 이전처럼 확실히 검증된 보드게임이 아닌 우후죽순 나타나는 보드게임에 대한 반작용인 셈이다. 덕분에 이런 상황일수록 확실히 검증을 받은 고전 명작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에 소개할 만두게임즈의 '맨해튼' 역시 1994년 독일 올해의 게임상을 수상한 명작 중의 명작이다. 맨해튼은 '푸에르토리코'로 유명한 안드레아 세이파스의 작품으로 2017년 재출시와 함께 엄청난 관심을 모았다.
 

▲ 1994년 맨해튼(출처 - 보드게임긱) 
 
건물을 쌓아 올리며 점수를 번다는 직관적인 룰에 같은 카드가 플레이어마다 전혀 다른 효과로 적용된다는 참신함까지 더해져 벌써 20년이 넘은 작품임에도 촌스럽다거나 익숙하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는다.
 
<게임조선>에서는 2017년 발매된 신판 맨해튼을 직접 플레이해보는 시간을 가져봤다.
 
◆ 꼭대기를 차지한 자 '건물주'
 
맨해튼의 룰은 굉장히 단순하다. 빌딩 카드를 뽑고, 빌딩 카드에 그려진 위치에 빌딩을 쌓는다. 빌딩 위에 다시 새롭게 층을 쌓을 수 있으며, 맨 꼭대기 층에 빌딩을 올린 플레이어가 건물주가 된다. 이게 바로 맨해튼의 핵심이다.
 

▲ 라운드 시작 시 선택한 블록만 사용할 수 있다 
 
플레이어는 게임판을 기준으로 각각 동서남북에 나눠 앉는다. 게임판의 방향과 카드의 방향이 중요하므로 처음 자리를 방향에 맞춰 앉아야 한다. 이후 개인판과 빌딩 블록을 각각 색깔별로 나눠 갖고, 빌딩 카드는 4장씩 나누어 갖는다. 점수 마커를 0점에 위치하고, 선 플레이어가 시작 플레이어 블록을 가지고 게임을 시작한다.
 
맨해튼은 4라운드까지 진행(3인 시 6라운드)하며, 각 라운드의 시작 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빌딩 블록 중 6개(3인 시 4개)를 먼저 선택한다.
 
선 플레이어부터 자신이 가지고 있는 빌딩 카드를 사용하고, 빌딩 카드에 그려진 위치에 선택한 빌딩 블록을 짓는다. 자신이 바라보는 정방향 기준으로 지을 수 있으며, 6개 지구 중 원하는 곳에 마음대로 선택해서 지을 수 있다. 블록을 짓고 나면 빌딩 카드를 다시 한 장 뽑아 손에 들고 있는 카드를 4장 유지한다.
 

▲ 카드 내고, 그려진 위치에 빌딩 세우고, 카드 뽑고! 
 
돌아가며 이러한 플레이를 반복한 후 모두의 빌딩 블록이 사용되면 해당 라운드가 종료된다. 라운드가 종료되면 중간 점수 집계를 하고, 다시 빌딩 블록을 선택해 새라운드를 시작한다. 모든 빌딩 블록을 다 사용하면 게임이 종료되며 최종 점수 계산을 한다.
 
점수 계산 방식은 총 3가지다. 전체 빌딩 중 가장 높은 빌딩을 가진 플레이어가 우선 3점을 받으며, 각 지구별로 빌딩이 많은 사람이 2점을 받는다. 마지막으로 모든 플레이어가 빌딩 1개당 1점을 받는다.
 

▲ 최고층 건물에 대한 끝없는 탐욕 
 
◆ 건물을 막 지을 수는 없다?
 
빌딩 카드의 위치에 빌딩 블록을 짓는 것이 기본 룰이지만, 타인의 빌딩 위에 내 빌딩 블록을 올리려면 약간의 규칙이 있다.
 
빌딩 블록은 1~4층까지 총 4개의 크기가 존재하는데, 이미 쌓여 있는 빌딩에 빌딩 블록을 올리기 위해선 해당 빌딩 건물주의 블록 총합보다 내 블록 총합이 같거나 많아지게 지어야 한다.
 

▲ 남의 빌딩 위에 빌딩을 막 세울수는 없다. 규칙숙지 필수!
 
예를 들어 노란색 플레이어가 3층짜리로 쌓아둔 빌딩에 내 빌딩 블록을 올리려면 3층 혹은 4층 빌딩만을 올릴 수 있다. 만약 내 빌딩 블록 1층에 다른 플레이어 빌딩 블록이 3층이 쌓여있다면, 이미 1개가 있으니 2~4층 빌딩을 올릴 수 있다. 이토록 기존 건물주보다 내 블록이 더 많아지게 해야만 건물을 올릴 수 있다.
 
이때문에 최고층 건물의 경우 초반 경쟁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후반으로 가면 참여자체가 불가능한 상황도 나올 수 있어 초반부터 전략을 잘 세워야 한다.
 
반대로 내 건물 위에 다시 내 건물을 지어 다른 플레이어가 내 건물을 뺏지 못하도록 조합을 하는 것도 가능한 만큼 중요 거점을 지키기 위한 전략적 플레이도 필수적이다.
 

▲ 때론 한가한 곳을 노리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된다
  
◆ 승부욕 확장은 프로모카드
 
맨해튼은 단순하면서도 승부욕을 자극한다. 인원에 따라 배치나 룰이 다소 변경되기는 하지만, 큰 차이가 없어 보드게임을 잘 모르는 플레이어에게도 손쉽게 추천해줄 수 있다.
 
더군다나 신판 구매 시 함께 동봉되는 프로모 카드 덕분에 전략의 확장은 물론 리플레이성을 증가시켜준다.
  
프로모 카드는 매 라운드 시작 시 1장씩 오픈해 점수 규칙을 추가하는 룰로 기존 최고층, 최다건물에 새로운 룰을 즉흥적으로 추가해 매 라운드 변화하는 전략을 만들어낸다. 이때문에 전 라운드와는 다른 양상으로 게임이 흘러가는 만큼 매 플레이마다 뻔히 흐를 수 있는 게임판에 대격변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단, 프로모 카드는 맨해튼 신판이라고 모두 동봉되는 것이 아닌 별도의 추가품인 만큼 소진 시에는 더 이상 받을 수 없다.
 

▲ 다양한 추가룰을 부여하는 신판 맨해튼 프로모 카드
  
◆ 그래서 실제로 해본 평은요
 
- Z기자: 4라운드에 3,4등이 개판치더라
- R기자: 잃어버린 민심은 되찾을 수 없다
- B기자: 버거킹 전략은 먹히지 않는다
- J님: 초반에는 여러땅에 투자, 나중은 내땅에 투자만이 살길이다
 [이정규 기자 rahkhan@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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