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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게임업계 직군소개] 운영팀 "게임 구석구석 손길, 어머니같은 존재”

함승현 기자

기사등록 2017-06-12 09:35:23 (수정 2017-06-13 14:2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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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사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삶에서 행복을 추구하는 우리는 좋아하는 일을 하고 또 그것을 통해 먹고 살 수 있길 희망합니다. 이 '먹고 사는 일'은 우리의 삶과 꿈, 행복 등 거의 모든 것들을 관통하는 만큼 무엇을 정말 좋아하고 원하는지, 또 잘할 수 있는지, 적성에 맞는지 등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가운데 누군가는 '게임 업계' 취업을 희망하고 있을 것입니다. 취업 시장의 문이 갈수록 좁아지는 이 시기에 <게임조선>에서는 게임 업계 취업준비생을 위해 게임업체에 어떤 직군이 있고 무슨 일을 하는지, 해당 직군에는 어떤 역량이 필요한지 등을 소개하는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편집자 주>

 

■ 게임업계 직군소개(16) 운영팀 - 김민기 카카오게임즈 운영팀장



▲ 김민기(37세) 카카오게임즈 운영팀장


“고객, 개발, 기획 등 유관부서와 최접점... 긍정적 소통 능력은 필수”


게임 운영팀은 게임이 라이브 환경에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서비스되기까지 모든 업무를 담당하는 직군이다. 운영 기획, 운영 QA(품질 보증), 점검 컨트롤, 이벤트, 위험관리, 운영정책 수립, CS(고객 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을 관리한다. 운영팀은 고객, 개발팀, 기획팀 등 유관부서와의 최접점에 서 있다.

  

다양한 PC 및 모바일게임을 서비스 중인 카카오게임즈의 김민기 운영팀장은 “운영팀은 게임 구석구석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는 만큼 어머니와 같은 존재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기 팀장은 개방적인 어머니 덕에 어린 시절 겜보이부터 오락실게임까지 많은 게임을 접했다. 대학 입학 후에는 ‘바이오하자드3’ ‘스타크래프트’ 그리고 RPG(역할수행게임)까지 장르를 넓혀 두루 즐겼다. 지난 2005년 그는 당시 즐기던 RPG 게임마스터(GM)직에 지원, 합격 후 지금까지 운영 업무를 맡고 있다.

 

김민기 팀장이 말하는 운영팀의 매력은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게임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배우고 노하우를 쌓을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운영팀은 업무 시간에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는데, 이는 게임을 운영하는 데 있어 기획자 만큼의 이해도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또 고객의 소리를 들으며 게임을 운영하다보면 자연스레 견문은 넓어진다.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게임 이용자에게 힘이 될 때다. 김 팀장은 고객으로부터 감사 메일을 받은 경험을 소개했다. 그는 “이전에 담당하던 게임에서 있었던 일이다. 강화로 인해 아이템을 모두 잃어버린 고객이 메일을 보내왔다. 괴로워하는 모습에 걱정돼 게임 내에서 찾아간 적이 있다. 규정상 복구는 불가능했지만 응원의 말을 전할 수 있었고 이후 ‘덕분에 다시 처음부터 차근차근 시작할 수 있었다’는 감사 메일을 받았다”고 말했다.

 

운영을 하면서 의도와 달리 고객에게 오해 받는 순간이 생길 때도 있다. 김 팀장은 “이용자마다 스타일이 달라 모두를 만족시킬 순 없다. 다각도에서 지켜보고 끝없이 연구하지만 답을 찾기는 굉장히 어렵다. 계속해서 돌아보고 발전하고자 노력하게 된다”고 말했다.



▲ 운영팀의 하루 일과는 이슈 점검으로 시작된다.

  

운영팀의 하루 일과는 마치 일일퀘스트를 하듯 빠듯하게 흘러간다. 출근 후 가장 먼저 지난 밤 사이 발생한 이슈를 점검한다. 업무 중에도 그날 발생하는 이슈를 매 순간 확인한다. 확인된 이슈는 우선순위를 정해 해결하며 이 밖에도 고객을 위한 운영 아이데이션, 서비스 유지·보수, 개발사와 의견 조율 등 업무를 한다. 퇴근 후에는 자기 전까지도 최근 출시되는 다른 게임들을 하면서 잠들기 부지기수다.

 

김 팀장이 운영팀에게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소양은 ‘긍정적인 성품으로 소통하는 능력’이다.


김 팀장은 “게임 하나를 두고도 고객, 개발, 기획 등 유관부서와의 최접점에 있는 것이 운영팀이다. 서비스에서 예기치 않은 상황도 많이 발생하는데 정신적·체력적으로 힘든 일도 많이 생긴다. 그렇기 때문에 긍정적인 소통 능력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 외에도 탐구심, 모험심, 문제 해결 능력, 분석적인 자질들이 필요하지만 게임을 좋아하고 잘하는 분들이라면 기본은 가지고 계실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자신이 담당하는 게임에 대해서는 기획자 수준의 이해가 동반돼야 한다. 콘텐츠에 대한 분석력이 바탕이 돼야 작은 부분까지 모두 관리하고 게임 운영의 질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김 팀장은 운영팀에 입사하기 위해 게임을 하면서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을 다방면으로 즐기기를 조언했다. 또 혼자서 플레이하기 보단 길드마스터 등 활동을 해보고 게임 관련 공부를 체계적으로 할 것을 추천했다.

 

김 팀장은 “게임 전반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을 즐겁게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기회로 이어지는 것 같다. 나의 경우 게임을 즐기다보니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경력 기회까지 가지게 됐다. 또 게임을 혼자서만 하기보다는 길드마스터도 해보고 사람들과 소통한 경험을 실제 운영에도 접목시킬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요즘에는 게임 관련 학과도 있고 게임 서적도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체계적으로 도전하는 방법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팀장은 “이 글을 읽고 계시는 취준생 여러분 이라면 벌써 게임 업계로 한발 성큼 다가와 있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게임에 대한 관심, 적극적인 자세,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신다면 취업에 성공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항상 자신감 잃지 말고 힘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함승현 기자 seunghyun@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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