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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회사 직군소개] 밤낮없는 현장의 숨은 일꾼…e스포츠 기자의 매력은?

오우진 기자

기사등록 2017-05-02 17:15:03 (수정 2017-05-09 11: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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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사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삶에서 행복을 추구하는 우리는 좋아하는 일을 하고 또 그것을 통해 먹고 살 수 있길 희망합니다. 이 '먹고 사는 일'은 우리의 삶과 꿈, 행복 등 거의 모든 것들을 관통하는 만큼 무엇을 정말 좋아하고 원하는지, 또 잘할 수 있는지, 적성에 맞는지 등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가운데 누군가는 '게임 업계' 취업을 희망하고 있을 것입니다. 취업 시장의 문이 갈수록 좁아지는 이 시기에 <게임조선>에서는 게임 업계 취업준비생을 위해 게임업체에 어떤 직군이 있고 무슨 일을 하는지, 해당 직군에는 어떤 역량이 필요한지 등을 소개하는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편집자 주>

■ 게임업계 직군 소개(11) e스포츠 기자 - 박범 인벤 e스포츠팀 기자


▲ 박범 기자.

"e스포츠 애정 높다면 자격 충분…일선 현장 경험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매력"

e스포츠 기자는 게임으로 진행되는 모든 e스포츠 경기의 전반적인 소식을 전하는 직군이다. 이들은 리그오브레전드나 스타크래프트, 오버워치, 피파온라인3, 카트라이더 등 국내외 다양한 e스포츠의 경기를 취재하며, 주목을 받는 선수와 인터뷰를 나눠 새로운 소식을 전달하고 있다. 

업계에 관련된 새로운 정보나 긍정적인 소식을 널리 알리는 것도 이들의 몫이다. 부정적인 사안에 대해선 목소리를 높여 제도 개선을 촉구하기도 한다. 

각종 게임 커뮤니티 사이트로 잘 알려진 인벤에는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e스포츠팀이 있다. 이 중 2014년 3월 입사한 박범(32) 기자는 올해로 4년차에 접어든 LoL 전문 기자로, 네이버 팀 LoL 칼럼니스트, 네이버 라디오 롤챔스쇼 전문 패널로 활동하고 있다.    

박 기자는 어렸을 적부터 게임을 하는 것을 무척 좋아했다. 워크래프트3 등 다양한 게임을 즐기다 보니 자연스레 보는 것에도 관심이 갔다. 현장을 방문하니 뜨거운 분위기와 감동을 주는 경기, 수준 높은 선수들의 실력 등에 매력이 느껴졌고, e스포츠 기자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됐다. 

그가 말하는 e스포츠의 매력은 쉬운 접근성과 높은 몰입도, 생생한 현장감이다. e스포츠는 남녀노소 좋아하는 게임 경기다 보니 빠져들기 쉽고, 현장에선 매 세트 빠른 경기 템포와 팬들의 함성에 몰입도가 높아진다. 열린 경기 현장에선 선수와 팬이 직접 소통할 수 있어 살아 있는 현장감도 느낄 수 있다.


▲ 지난 4월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롤챔스 스프링 결승전 현장.

박 기자는 e스포츠 기자의 최대 장점은 "e스포츠 분야를 일선 현장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현장에서 e스포츠 선수들이 벌이는 명경기를 지켜보고 그것을 팬들에게 기사를 통해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는 것이 매력이라는 말이다.

e스포츠 기자들은 경기가 끝나면 질의응답 인터뷰를 통해 선수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한다. 팬들이 몰랐던 소식이나 사실을 밝혀 속시원하게 전달하는 것이 이들의 역할이다. 개인적인 친분이 생긴 관계자들과는 심도 있는 e스포츠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또한 그는 글을 통해 e스포츠 문화의 방향을 건강하게 흘러가게 할 수 있는 것도 e스포츠 기자의 매력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 박 기자는 LoL 경기 시작 전에 악수를 나누면 좋겠다는 의견을 담은 칼럼을 작성했다. 프로 스포츠를 향해 가는 롤챔스(LCK)인만큼 선수들도 상호를 존중하는 높은 프로 의식을 갖자는 취지의 칼럼이었다. 당시 댓글 반응은 엇갈렸으나 실제로 악수 제도는 이번 스프링 포스트시즌부터 도입됐다. 현재 롤챔스 프로 선수들은 경기 시작 전에 악수를 나누며 페어 플레이를 약속하고 있다. 

박 기자는 "e스포츠는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성숙해지는 e스포츠를 보고 있으면 성장하는 아이를 지켜보는 느낌도 든다"라며 직접 작성한 기사가 실제 e스포츠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볼 때 뿌듯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단 e스포츠 기자는 휴일을 포기해야 하는 단점도 있다. e스포츠 대회는 오락 대회의 성격을 띄는 만큼 주로 평일 밤이나 주말 등 휴일에 열린다. 때문에 평일 저녁부터 주말 저녁까지 현장 취재를 위해 휴일을 할애해야 한다. 통상 대체 휴무를 보장하긴 하지만 일반 사람들이 쉬는 시간에 일해야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박 기자는 "e스포츠 기자는 특성상 밤낮이 바뀔 수 있으며 휴일을 포기해야 할 때도 있다"라며 "실제로 많은 e스포츠 매체의 현업 기자들이 높은 관심과 열정만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다"라며 e스포츠에 대한 높은 애정이 없으면 일하기 힘들 수 있다고 말했다. 



박 기자가 e스포츠 기자에게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소양은 게임 및 e스포츠에 대한 열정과 사람 간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다. 

박 기자는 "기자는 글을 통해 보도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글솜씨, 이른바 '필력'이 있으면 좋다. 하지만 글솜씨는 기자생활을 하다보면 저절로 실력이 쌓인다. 이보다 중요한 것은 게임은 기본, e스포츠에 대한 강한 열정이다. e스포츠 기자가 현장 외근만 가서 경기 기사만 쓰는 것은 아니다. 선수 이적이나 해외 소식 등 이슈들이 실시간으로 나온다. 평소에 열정이 없으면 이같은 소식들을 놓치기 쉽다 "라며 e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강조했다.

이어 "잘 모르는 업계 관계자들과 의견을 교류하고, 처음 본 사람을 인터뷰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속 깊은 이야기를 끌어내려면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어느 정도 필요하다"라며 원만한 소통 능력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외국어 능력도 뛰어나면 좋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스타크래프트 시절과 달리 최근 e스포츠는 미국과 중국 등 세계 다양한 지역에서 열리고 있다. 오는 5월 개막을 앞둔 롤 MSI만 해도 브라질에서 열린다.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의 현지 소식을 전해줄 수 있도록 외국어 능력이 뒷받침 되면 좋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박 기자는 "나는 e스포츠 업계 소식을 누구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사명감을 안고 기자 생활을 하고 있다"라며 "e스포츠 기자는 e스포츠를 정말 좋아한다면 일선 현장에서 느끼기에 아주 좋은 직업이다. 관심이 많고 애정이 높아 e스포츠를 이끌어가고 싶다면 꼭 경험해 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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