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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게임업계 직군소개] 박신희 성우, "연기자 마인드와 캐릭터 고민 필수"

조상현 기자

기사등록 2017-05-15 16:08:34 (수정 2017-05-16 18: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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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사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삶에서 행복을 추구하는 우리는 좋아하는 일을 하고 또 그것을 통해 먹고 살 수 있길 희망합니다. 이 '먹고 사는 일'은 우리의 삶과 꿈, 행복 등 거의 모든 것들을 관통하는 만큼 무엇을 정말 좋아하고 원하는지, 또 잘할 수 있는지, 적성에 맞는지 등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가운데 누군가는 '게임 업계' 취업을 희망하고 있을 것입니다. 취업 시장의 문이 갈수록 좁아지는 이 시기에 <게임조선>에서는 게임 업계 취업준비생을 위해 게임업체에 어떤 직군이 있고 무슨 일을 하는지, 해당 직군에는 어떤 역량이 필요한지 등을 소개하는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편집자 주>


■ 게임업계 직군 소개(12) 성우 - 박신희 

  

△ 게임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성우 박신희(41)


“다양한 캐릭터 연기가 게임 녹음 가장 큰 장점… ‘연기자’ 마인드는 필수”
  
‘목소리 연기자’ 성우는 게임에 있어 팔다리 역할을 한다. 성우는 그래픽으로만 존재하는 게임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성우가 되기 위해선 우선 방송국 공개 채용 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방송국에서 약 2~3년의 전속 과정을 밟은 뒤에는 성우협회에 소속된 프리랜서로 활동한다.
 
‘게임 성우’라는 특정 직업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게임을 통해 성우를 꿈꾸는 지망생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MBC 16기 성우 박신희 씨는 데스티니차일드, 로드오브다이스, 펜타스톰 등 다양한 게임에서 목소리로 이용자들을 만났다. 특히 인기 게임 오버워치의 마스코트 ‘트레이서’를 맡아 게이머라면 누구나 익숙한 목소리다.

 

△ 오버워치의 트레이서 캐릭터 목소리도 박신희 씨의 작품

 

박신희 씨는 게임 녹음에 대해 “가장 재밌지만 동시에 가장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색다른 캐릭터가 많아 즐거운 일이지만, 게임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하고 영상이 주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는 상당히 까다롭다.

 

박신희 씨는 지금까지 게임에서 요정, 마법사, 악마, 동물같이 다양한 역할을 맡았다. 그는 새로운 캐릭터, 상상하지도 못했던 설정의 캐릭터를 맡을 수 있다는 점을 게임 연기의 매력으로 꼽았다.

 

게임 연기는 애니메이션 등 여타 작업과 차이가 있다. 먼저 대본을 즉석에서 받게 되며 현장에서 게임 개발진에게 캐릭터에 대한 설명을 듣고 논의한 후 곧바로 녹음에 들어간다.

 

게임 녹음은 영상이 제공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인게임에서 어떤 상황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게임에 대한 이해가 요구된다. 박신희 씨는 작업하는 게임을 미리 볼수 있다면 꼭 보도록 하고 개발자와의 논의도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게임에서 성우 캐스팅은 어떻게 이뤄질까. 박신희 씨는 공개 오디션보단 개별 연락이 오는 편이라고 답했다.

  

박신희 씨는 넷마블의 온라인게임 ‘하운즈’ 캐스팅 비화를 이야기하며 작은 역활도 중요하다고 느꼈다고 소개했다. 당시 그는 한 애니메이션에서 단역 여학생1을 연기했는데 해당 목소리를 들은 게임사 관계자에게 연락이 온 것. 몇 마디 짧은 대사였지만 표독한 느낌이 게임 내 부대장 역할에 어울리겠다는 판단에서다. 부대장은 게임 내 전체를 이끄는 역할의 목소리로 결국 여학생의 짧은 대사 몇 마디가 중요한 역할을 불러다 준 셈이다.

 

박신희씨는 “게임사에서는 항상 새로운 목소리를 찾고 신인 성우를 많이 기용하는 추세”라며 “게임 녹음은 캐릭터에 목소리가 딱 맞아야 해 캐릭터를 빠르고 확실하게 만드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게임 녹음에 걸리는 시간은 텍스트의 양에 따라 차이가 난다. 1시간으로 끝나는 경우도 있고 RPG(역할수행게임)의 경우 3시간씩 5~6일이 걸리기도 한다. 또 캐주얼게임은 단발로 끝나는 경우가 많지만 ‘데스티니차일드’ 처럼 업데이트가 잦은 게임이나 ‘메이플스토리’ 처럼 장기 서비스 되는 게임은 주기적으로 다시 녹음을 한다.

 

끝으로 박신희씨는 성우 지망생들에게 “성우가 일할 곳이 많이 줄어든 게 사실이다. 그렇지만 게임 산업이 커지면서 게임 녹음이 상대적으로 많아지고 성우란 직업도 많이 관심을 받는다. 게임 산업이 발전해서 성우도 함께 커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성우를 꿈꾼다면 연기자라는 마인드를 가졌으면 좋겠다.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등 특정 분야를 좋아해서 성우를 지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는 성우가 하는 일의 한 분야다. 성우는 연기를 잘 해야한다. 연기는 수시로 고민하며 캐릭터를 구성하는 것이다”고 전했다.

 



 

 

 [함승현 기자 seunghyun@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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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27 S_O_LLA 2017-05-16 19:05:08

이분 팬임다 ㅎㅎㅎㅎㅎ

nlv65 과거무한도전 2017-05-16 19:05:33

아 이분이 트레이서 목소리였구나

nlv21 통화해봤어 2017-05-17 08:48:51

캬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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