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가 서비스 14주년을 맞이했다. 14년, 사람으로 치면 이제 막 사춘기에 들어선 나이다. 온라인게임에서는 기억조차 꺼내기 힘든 노병이다. 최근 온라인게임의 생명 주기가 약 4~5년 정도임을 고려할 때 리니지는 고령인 셈이다.
하지만 엔씨소프트의 큰 형이자 기둥인 ‘리니지’는 달랐다. 2000년 중반 이후 쏟아지기 시작한 대작들에 잠시 주춤했지만 여전히 변치 않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국내 온라인게임 역사와 생사고락을 함께 한 ‘산증인’이자 커다란 발자취를 남긴 ‘살아있는 전설’인 것.
정보통신 혁명의 시대를 넘어 스마트 시대가 열린 21세기 ‘리니지’가 대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1998년 세상에 나온 리니지가 시대를 초월해 소통하고 새로운 역사 창출을 위해 나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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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게임의 우수성 전파…게임한류 기틀 마련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콘텐츠 산업은 게임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게임 수출액은 지난해 보다 11.6% 성장한 24억6000만 달러(약 2조 7470억원)로 전망되고 있다.
불과 10년 전만해도 게임 산업의 수출은 일본과 미국 등 시장을 선도해왔던 국가들의 특권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엔씨소프트는 달랐다. 대표작 리니지로 국내 게임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며 ‘게임 한류’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리니지는 2000년 7월 대만을 시작으로 일본과 중국 등 해외시장에 차례로 진출하며 안정된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대만의 경우 현지 언론들이 ‘천당(리니지의 대만 서비스 명칭)이 대만에 불을 질렀다’라고 평가할 만큼 의미 있는 성과를 기록했다. 대만전체 인구 2300만명 중 누적회원수가 600만을 돌파할 만큼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것.
또한 리니지는 대만 게임업계 사상 처음으로 데이터센터를 구축했으며, 최초로 선불카드와 월정액 개념을 도입시켰다.
진출 첫해에는 현지 국가 전산망이 리니지의 트래픽을 감당하지 못해 마비되는 일까지 발생했다. 대만에 온라인게임이라는 신대륙을 개척한 셈이다.
◆ 리니지의 새로운 도전 ‘모바일’
리지니는 현재 또 다른 미래를 준비 중이다. 엔씨소프트가 꺼내든 카드는 바로 모바일.
엔씨소프트는 지난 7월 일본의 글로벌 모바일 소셜게임업체 그리와 모바일 게임 공동개발 및 일본 서비스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엔씨소프트의 기술력과 그리의 노하우를 결합해 모바일 버전의 리니지를 선보인다는 것.
스마트폰의 대중화에 힘입어 모바일 게임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시장의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전 세계 모바일 게임시장 규모는 19억 달러(약 2조 1223억원)로 불과 2년 만에 4배 가까이 성장했다.
향후 양사는 개발기술력과 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협력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김택헌 엔씨소프트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 전무는 “엔씨소프트의 우수한 리니지 IP와 그리의 모바일 소셜 게임 노하우가 결합한 공동개발이 이뤄지게 됐다”며 “양사의 장점을 잘 살려서 성공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민재 기자 sto@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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