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마블이 서비스하고 넷마블네오가 개발한 신작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RPG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가 공식 홈페이지 개발자 노트 코너를 통해 네 번째 연재물 '[필드] 두근두근 웨스테로스'를 공개했다. 이번 이야기는 지난 5월 21일 전 세계 유저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진행된 글로벌 그랜드 론칭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개발자 노트다.
그동안 '월드', '내러티브', '전투' 시스템에 대한 방향성을 차례로 다뤄온 개발진은 이번 연재를 통해 이 모든 핵심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살아 숨 쉬는 무대인 '필드 탐험'의 철학을 상세히 풀어냈다.
장현일 총괄 PD를 비롯한 개발팀은 원작 드라마 속 인물들에게 웨스테로스는 차갑고 무겁고 잔혹한 생존의 땅이었지만,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에게는 '존 스노우'와 '아리아 스타크'가 겪어야 했던 경험이 아닌 이들의 공간을 들여다 보는 동시에 발견의 설렘과 두근거림을 주는 공간이어야 한다고 정의했다.

때문에 '킹스로드'의 필드는 단순히 퀘스트 마커를 따라 일직선으로 이동하는 기계적인 공간이 아니라, 메인 동선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계획에 없던 탐험을 시작하게 만드는 살아있는 필드를 구축하는 것이 킹스로드가 지향하는 핵심 가치다.
이를 위해 개발진은 세계관 바깥의 인위적인 안내자나 시스템 UI를 철저히 배제하는 원작 중심의 탐험 원칙을 세웠다. 동화 속 헨젤과 그레텔을 숲 깊숙이 이끈 건 거창한 목적지가 아닌 작은 빵 부스러기였던 것처럼, 플레이어는 길 위에 떨어진 전서구의 서신이나 나무옹이 사이의 빛, 이름 모를 모험가의 시체 같은 디테일한 흔적을 통해 단서를 얻는다. 이들은 물론 거창한 보상을 약속하지 않고, 그저 세계가 살아있다는 감각으로 그 자체로서 발걸음을 틀게 만든다.


특히 유저를 이끄는 것은 뜬금없는 나침반이 아니라 원작 세계관의 전령인 '흰 까마귀'다. 흰 까마귀는 보물의 위치를 직접 알려주지 않고 조용히 특정 방향으로 날아갈 뿐이며, 그 방향을 따라 모험을 떠날지 여부는 오롯이 유저의 선택에 맡겨 시스템 의존도를 낮췄다.
원작 '왕좌의 게임' 특유의 지독하리만치 현실적인 세계관을 해치지 않기 위한 기획적 고뇌와 돌파구도 고스란히 담겼다. 일반적인 오픈월드 게임처럼 편의를 위해 들판 한가운데 맥락 없는 몬스터 캠프나 대가문의 기지를 배치하는 방식은 철저히 지양했다.
모든 콘텐츠는 '이 세계에 존재하는 것이 납득되는가'라는 질문을 통과해야 했으며, 그 결과 국경 지대의 탈영병 무리나 전쟁 여파로 점령당한 마을 같은 현실적인 배경이 탄탄하게 배치됐다.
원작 스토리와 충돌하지 않으면서도 판타지적 장르의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개발진이 선택한 첫 번째 돌파구는 '웨스테로스의 시간'을 다루는 콘텐츠다.


훼손되었으나 과거의 기억을 품고 있는 나무 '위어우드'에 손을 뻗어 최초인들이 숲의 아이들과 맞섰던 전설 속 존재들과 사투를 벌이는 구조다. 또한 현재의 어떤 세력과도 무관한 버려진 유적지에서 조각난 벽화와 낡은 문자 파편을 직접 찾아 맞추며 웨스테로스의 숨겨진 역사를 복원해 나가는 도감 콘텐츠를 통해 학자로서 탐구하는 듯한 깊은 만족감을 선사한다.

두 번째 돌파구는 '웨스테로스의 현실'을 반영한 인카운터와 마을 해방 시스템이다. 권력이 미치지 않는 변방을 장악한 떠돌이 무리들을 소탕하고 구역을 탈환하면, 억압받던 공간이 되살아나고 쫓겨났던 주민들이 다시 돌아와 활기를 띠는 '해방된 마을'로 변모한다.

아울러 광신도의 위협을 물리치고 들어선 옛신과 칠신교의 성소 안에서 유저가 잠시 명상에 잠길 수 있도록 유도하는 등 신앙이 곧 일상이었던 원작 주민들의 삶을 섬세하게 투영해 전투 그 이상의 서사적 가치를 부여했다.

나아가 개발진은 왕과 귀족들의 정치적 싸움 뒤편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주목했다. 필드를 걷다 보면 산적에게 쫓기는 행상인, 다친 말 앞에서 울고 있는 아이, 전장에서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기다리는 여인 등 드라마가 미처 비추지 못한 소외된 이들을 실시간으로 마주하게 된다.


유저가 이들의 삶에 개입하면 세계가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외면하면 그대로 남겨지는 인터랙티브 시스템을 갖췄다. 또한 영주들이 수배한 도주자들의 사연을 쫓는 '현상수배'나 화이트 하버, 올드 타운 같은 대도시 내부에서 목적지 마커 없이 오직 단서만으로 진실을 추리해 나가는 탐정식 콘텐츠를 배치했다. 유저가 없어도 이미 세계는 돌아가고 있었다는 생생한 감각을 전달하기 위함이다.

개발자 노트 말미에는 격렬하고 무거운 인게임 전투 시스템을 설계하는 넷마블네오 전투 파트원들의 반전 매력을 코믹하게 담아낸 4컷 일상 웹툰이 함께 게재되어 독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지난 5월 14일 PC 플랫폼 선공개를 시작으로 21일 모바일 버전까지 선보이며 정식 그랜드 론칭을 마친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는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세를 과시하고 있다. 론칭 직후 스팀 플랫폼에서 '매우 긍정적' 평가를 이끌어냈을 뿐만 아니라, 아시아 주요 권역의 스팀 최고 인기 게임 차트 최상위권에 진입했다. 모바일 플랫폼 출시 후에는 앱스토어 인기 1위를 달성했다.
[홍이표 기자 siriused@chosun.com] [gamechosu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