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김택진 대표는 '리니지W'의 첫 번째 온라인 쇼케이스 무대에서 "리니지W는 리니지의 마지막 작품이자, 리니지의 결정판"이라 언급하면서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택진 대표가 리니지W를 두고 '리니지의 결정판'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그만큼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며, 그간 리니지 IP의 작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도가 이뤄지고 엔씨소프트가 축적해온 노하우를 녹여낸 작품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실제로 리니지W는 'PC 리니지'와 '리니지M'의 혈통을 이어가는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다른 모습으로 등장했다. 그래픽은 3D로 탈바꿈했을 뿐만 아니라, 리니지 IP의 약점으로 여겨져온 내러티브가 매우 강조됐다. 또한 배틀 커뮤니티가 글로벌로 확장됨에 따라 플레이어가 더욱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리니지W는 이전의 리니지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으로 이용자를 맞이할 것으로 보이며, 많은 이용자가 변혁을 예고한 리니지W에 대해 큰 기대감을 품고 있다.

리니지W의 주요 특징은 언리얼 엔진을 활용한 3D 그래픽과 전세계 플레이어가 동일한 전장에서 만날 수 있는 글로벌 원빌드 서비스, 스토리를 만끽할 수 있는 내러티브 요소의 강화, 진입 장벽을 낮춘 BM 등 네 가지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 추억을 간직한 2D 그래픽의 리니지, 3D 그래픽으로 환골탈태

게임을 처음 접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역시 그래픽이라 할 수 있다. PC 리니지와 리니지M은 2D 그래픽으로 게임이 구현되었던 만큼, 아쉬움이 남았던 것이 사실이다. 또 한편으로는 PC 리니지와 리니지M은 2D 그래픽을 활용해 셀단위의 정교한 타격 판정이 가능했으며, 특유의 손맛과 타격감을 느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다.

이에 리니지 특유의 딱딱 끊어지는 칼질을 재현하기 위해 카메라 쉐이크, 렉독, 잔상 등의 효과를 미세하게 조정하면서 추가했으며 2D 그래픽에서의 표현의 한계를 극복하고 더욱 더 큰 스케일의 리니지 세계를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덕분에 높은 수준의 비주얼적 완성도를 높이면서도 앞서 언급한 리니지 특유의 오리지널리티는 살려내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 이제는 전세계 플레이어가 하나의 월드 및 서버에서 격돌 예정

리니지의 스케일은 단순히 그래픽으로만 확장된 것이 아니다. 리니지W는 글로벌 원빌드로 서비스됨과 더불어 권역으로 나눠 서비스되므로 주변 국가의 플레이어가 함께 동일한 월드 및 서버 내에서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1권역은 한국,일본, 대만, 동남아시아, 아랍, 러시아 등으로 묶이며, 추후 서비스 예정인 2권역에는 북미와 유럽, 남미 국가가 포함된다.

즉, 국가 혹은 지역에 따라 서버가 별개로 나뉘어지는 것이 아니라, 동일한 권역 내 월드 및 서버라면 해당 권역의 이용자가 함께 한 공간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다른 국가의 이용자와 함께 혈맹을 구성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동일한 국가의 이용자로 이뤄진 혈맹 간 국가전도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지역별 거리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네트워크 문제에 대해서도 충분히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는 것이 엔씨소프트 측의 설명이다. 렉 현상 및 과도한 핑에 대해서 기술적으로 해결했으며, 덕분에 국가와 지역을 막론하고 어디서든 원활하게 게임을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여기에 엔씨소프트의 최신 기술인 'AI 번역 기술'과 'Voice to Text 기술'을 녹여냄에 따라서 다른 국가의 이용자와 의사소통도 무리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즉 언어의 제약마저도 뛰어넘은 것이 바로 리니지W다. 

■ 스토리로 즐기는 리니지, 내러티브와 모험 요소 극대화

리니지W에서 강조한 것은 단순히 비주얼적 완성도, 그리고 글로벌 이용자와의 만남 뿐만이 아니다. 리니지의 스토리를 깊숙히 감상할 수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만한 부분이다. 리니지M의 경우, 각 클래스 별로 초반 튜토리얼에서만 스토리를 확인할 수 있는 형태였으나, 리니지W는 게임 전반에 걸쳐 시나리오를 구성해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스토리는 시작적으로 만나볼 수 있으며, 다양한 형태의 내러티브 장치를 마련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무기 인챈트가 어떻게 이뤄지는지와 용기 및 촐기와 같은 가속 물약, 아데나 등을 누가 어떻게 만드는지도 확인할 수 있는 등 단순히 전투에만 치중하지 않고 진정한 모험을 즐길 수 있도록 구현했다.

모험의 재미를 제공하기 위한 장치도 마련됐다. 이용자는 리니지의 광활한 필드를 탐험하면서 다양한 정보를 모으게 되는데, 해당 정보는 실제로 게임 시스템과 연동돼 보스 몬스터 출현 장소와 시간을 확인 가능함과 더불어 보스 몬스터의 스펙도 제공된다. 여기에 혈맹 간의 실시간 전투 정보도 확인할 수 있는 등 정보의 대중화가 이뤄졌다.

■ 이제는 개인 간 거래 지원! 작업장 난립에 대한 대처도 이뤄진다

리니지W에서는 거래소를 통한 이용자 간 거래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개인 간 1:1 거래 기능도 제공한다. 개인 거래의 경우에는 높은 가치를 가진 아이템의 교환 시에 지원하는 방식이며, 이외의 아이템은 거래소를 통해서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다.

특히 개인 거래 시의 수수료에 대해서도 부담을 낮췄는데, 아무리 높은 가치의 아이템을 개인 거래한다고 하더라도 수수료가 거의 없는 수준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리니지 시리즈의 작품에서는 항상 작업장의 난립으로 인해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어왔다. 이러한 작업장의 난립에 대한 고육지책으로 아인하사드의 축복과 같은 월 정액 상품을 도입했고, 개인 간 1:1 거래 기능의 도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엔씨소프트는 리니지W에서의 작업장을 차단하기 위해 내부적 시스템 개선을 통해서 해결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 아인하사드 無, 유료 장신구 無, 가벼워진 유료 상품

최근 아인하사드의 축복과 같은 월 정액 상품, 그리고 유료 장신구 등에 대해 많은 게이머가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엔씨소프트는 리니지W에서는 월 정액 상품 및 유료 장신구 상품은 물론이고 문양, 수호성, 정령각인 시스템 등이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리니지W에 준비된 BM으로는 변신 및 마법인형 상품이 있으며, 이는 전작과 유사한 형태로 제공된다. 패키지의 형태도 변신 및 마법인형, 그리고 일부 소모품을 할인해 판매하는 형태로 구성될 예정이다. 변신 및 마법인형은 단순히 유료로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보스 몬스터 공략에 성공했을 경우 영혼석을 획득하는 등 몬스터 파밍을 통해서 몬스터 도감을 완성하고 도감 완성 보상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변신 및 마법인형 카드를 획득할 수 있는 루트를 마련했다.

장신구의 경우에도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룸티스 혹은 스냅퍼 장신구는 전혀 존재하지 않으며, '이동반지' 혹은 '변신반지'와 같이 PC 리니지에서 높은 가치를 가졌던 장신구 등이 등장한다. 해당 아이템은 보스 쟁탈을 통해서만 획득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PC 리니지와 리니지M을 한단계 진화시켜 게임의 완성도를 극대화시킨 것이 바로 리니지W이며, 이용자의 현실적인 눈높이에 맞췄다. 특히 진입 장벽을 낮췄을 뿐만 아니라 이용자에게 더욱 큰 감동을 제공하고 이용자 개개인만의 스토리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해놨다.  

리니지W는 글로벌 사전예약 1300만을 돌파하면서 MMORPG 장르 중 역대 최다 사전예약 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무대에서도 리니지W에 대해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것을 나타낸다. 과연 11월 4일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모습을 드러낼 리니지W가 많은 게이머의 기대를 충족시켜줄만한 작품인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된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W는 11월 2일 오후 12시부터 사전 다운로드에 돌입한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