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래프톤의 인생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inZOI)'에서 만나볼 수 있는 직업 중, 가장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일자리로는 블리스베이의 '매켄지 가구점'이 있다.
블리스베이의 대형 마트와 같은 느낌을 제공하는 매켄지 가구점은 상호명에서 알 수 있듯이 가구를 주력 상품으로 하고 있으며 가구 뿐만 아니라 각종 인테리어 소품 판매와 함께 편의점의 역할도 하고 있다. 따라서 매켄지 가구점의 매장은 매우 큰 편이며, 다양한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플레이어의 조이가 취업 시, 가구 판매원 및 가구점 매니저 업무를 수행하게 되지만 원한다면 편의점의 업무도 경험(굳이?) 해볼 수 있다.
게임조선에서는 인조이 블리스베이 맵에 만나볼 수 있는 매켄지 가구점에 취업해 어떤 매력을 가진 곳인지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 로봇청소기 도입 시급! 매켄지 가구점
매켄지 가구점 (화, 목, 금 / a.m. 09:00 - p.m. 06:00) | ||
카운터 | 일급 | 360 뮤 |
오전 업무 | 근무복으로 갈아입기 (옷장 1회) | |
카운터 지키기 (포스기 30분) | ||
물 주기 (화분 3회) | ||
매장 청소하기 (바닥 3회) | ||
오후 업무 | 카운터 지키기 (포스기 60분) | |
테이블 닦기 (테이블 5회) | ||
매장 청소하기 (바닥 5회) | ||
야간 업무 | 테이블 닦기 (테이블 5회) | |
매장 청소하기 (바닥 7회) | ||
매니저 | 일급 | 918 뮤 |
오전 업무 | 근무복으로 갈아입기 (옷장 1회) | |
재고 관리하기 (컴퓨터 60분) | ||
고객 피드백 확인하기 (컴퓨터 15분) | ||
오후 업무 | 홍보 전략 기획하기 (컴퓨터 30분) | |
물품 발주하기 (컴퓨터 60분) | ||
매출 데이터 분석하기 (컴퓨터 30분) | ||
카운터 지키기 (포스기 60분) | ||
야간 업무 (1) | 카운터 지키기 (포스기 30분) | |
고객 피드백 확인하기 (컴퓨터 30분) | ||
야간 업무 (2) | 판매 내역 확인하기 (포스기 10분) |
매켄지 가구점은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가구 판매 뿐만 아니라 편의점까지 겸하고 있기에 매장이 엄청난 크기를 자랑한다. 그래서인지 처음 취업하게 되면 부여받는 직급인 카운터일 때에는 줄곧 청소를 하게 된다.
오전 중 바닥 청소 3회를 시작으로, 오후에는 테이블 닦기 및 매장 바닥 닦기 각 5회 씩을 하면 된다. 그리고 야간 업무로는 테이블 닦기 5회와 더불어 매장 청소하기 무려 7회(!)를 해야 한다. 이쯤되면 카운터 직무로 취업한게 아니라 청소부로 취직한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들기 시작한다.

빡센 청소 업무로 자판기에 화풀이를 해본다
매켄지 가구점의 사장이 사업에 대한 노하우를 가진 이라면, 로봇 청소기를 도입해 청소만 하는 직원 수를 줄이고 비용 효율화를 추진했겠지만, 아마 그런 사업 일머리는 없는 것 같다.
실질적인 카운터 업무는 오전 중 30분, 오후 중 60분이 끝이다. 매켄지 가구점에서 카운터 업무에 비중을 두지 않는 까닭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그 물음의 답은 "손님이 없기 때문"으로 향했다. 가구나 인테리어 소품을 사가는 손님이 없으니 당연히 카운터를 볼 이유가 없는 것이고, 먼지만 쌓여가니 청소를 중요히 여기는 것으로 보인다.
독특한 점은 오전에 화분에 물주는 업무가 있다. 덕분에 청소로 인한 집안일 능력과 더불어, 원예 능력도 향상시킬 수 있는 매우 '유니크'한 직업되시겠다.

물주기

청소

카운터, 이걸로 매켄지 말단 직원의 일과를 요약 가능하다
뭐 그래도 승진은 그 어떤 일자리보다도 빠른 편이다. 이틀 동안 야근하면서 빡세게 일하면 3일차 출근에 매니저 직급을 달 수 있기 때문.
그 이유에서인지 정시 퇴근 시간이 되면 칼같이 옷 갈아입고 탈주하는 다른 직장들과 달리, 매켄지 가구점은 모든 직원이 10시까지 일하고 퇴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치열한 매니저 승진 경쟁이 펼쳐지고 있음을 짐작 가능한 부분이다.
치열한 승진 싸움에서 승리하고 매니저가 되면 청소부에서 탈출할 수 있게 된다. 청소 업무는 일절 하지 않아도 되며 업무용 PC를 통해 전산 업무만 처리하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카운터 업무는 떼지 못하는데, 손님도 없는 매장에서 왜 카운터를 보게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아마도 업무용 PC가 별도의 사무실에 있는 만큼 카운터를 보면서 매장에서 농땡이 치는 직원들을 감시하는 목적이 큰 것 같다.

크큭 매니저되면 청소 안해도 된다고?
독특하게도 매니저는 오후 9시가 넘으면 야근 업무가 하나 더 주어진다. (물론 매니저가 최종 직급이니 야근 업무를 수행할 필요는 없다. 초과 근무 수당을 주는 것도 아니니...)
매켄지 가구점은 재미있는 직장임은 확실하다. (청소부로 취직한건지 분간이 안되고, 일당이 짜긴하지만)
위에서 언급한대로 화분에 물주는 업무가 있어서 원예 능력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매장 곳곳에 예술 작품이 있어서 이를 감상하면서 미술 능력과 사고력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편의점도 연결되어 있어서 이것 저것 둘러볼 것이 많다. 아이스크림도 있고, 과자도 있고, 음료수도 있지만 구경만 해야 한다.(사먹을 수 없다 ㅠ)

모양은 빠지지만 품위있게 그림 감상 가능

엉클 밥'스 먹어보고싶다
다행히 음료수 자판기와 과자 자판기가 있기 때문에 원한다면 언제든 군것질이 가능하다. (물론 내 돈 주고 & 아이스크림만 빼고) 복권도 판매하는데, 편의점을 겸하고 있는 포시스 서핑숍에서도 복권을 판매하고 있는 것을 보면, 블리스베이의 사람들은 정말 복권에 진심이라는 것이 느껴진다.

두 손으로 소중히 쥔 로또
그리고 과자 자판기와 음료수 자판기는 카르마 행동으로 화풀이가 가능한데, 주먹으로 치는 모션이 나오면 멀쩡하고 발차기 모션이 등장하면 망가진다. 자판기가 자가재생능력이 있는건지 화풀이로 망가지더라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고쳐진다 (소오름)
건물 바로 앞에는 ATM기가, 편의점에는 구급약이 있는 등 여러모로 편의성이 높은 직장이기도 하다. 식사를 할 경우에는 전시돼 있는 테이블에서 그냥 먹으면 되며, 무려 캡슐커피 머신이 있기 때문에 커피 한 잔의 여유를 가질 수도 있다. (물론 내 돈 주고) 또 매장 한 켠에는 노트북이 있는데, 작동이 안되니 기대하지는 말자. 누군가 고장난 노트북을 그냥 버려둔 것으로 추측된다.

매니저의 권위를 내세우며 선글라스 벗고 일하라고 해봤지만 씨알이 먹힐리가?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