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는 거대한 기업을 통해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또한 거대한 기업라고해서 변화를 주도하는 것만도 아니다. 90년대 후반 뜻이 맞는 이들이 의기투합해 탄생한 것이 바로 온라인게임이고 이를 기반으로 성장한 것이 오늘날의 넥슨과 엔씨소프트다.
15년이 넘게 흐른 지금도 대한민국 어디에선가 세상을 놀라게할만한 게임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이들이 있다. 게임조선에서는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미래 역군이 모여있는 글로벌허브센터에서 구슬 땀을 흘리고 있는 개발사를 찾았다. <편집자 주>

▲ 좌부터 김수영 아트, 김기범 서버, 반승철 대표, 심토마스 기획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장르 다변화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PC온라인 시장에서 주류로 자리잡고 있는 RPG(역할수행게임)가 모바일에 속속 모습을 드러내며 캐주얼에서 미드코어로 장르 다변화의 시작을 예상케 하고 있다.
한국 스타트업의 산실 글로벌허브센터에서도 핀콘 '헬로히어로' 불리언게임즈 '다크어벤저' 미리내게임즈 '프로젝트NX' YZ인터랙티브 '페어리워즈' 등 RPG 장르를 하나 둘 선보이면서 시대의 흐름을 이끌고 있다.
글로벌허브센터에 위치한 불리언게임즈(대표 반승철)은 지난 5월 14일 모바일 MORPG '다크어벤저'를 게임빌을 통해 출시했다. 이 게임은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에 입점하지 않았음에도 최고 매출 순위 10~20위를 유지하고 중국과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서 출시 한 달 만에 6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는 등 괴력을 보였다.
반승철 불리언게임즈 대표는 "우리나라는 SNG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RPG류가 통하는 것을 보고 늘 관심을 두고 있었다"며 "온라인게임 경력자가 모인 불리언게임즈로서도 RPG는 가장 적합한 장르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 개발자 단 4명, 눈코 뜰 새 없이 바빠
'다크어벤저' 같은 RPG는 보통 콘텐츠 양이 방대하기 때문에 인원이 많이 필요하거나 개발 기간이 오래 걸리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불리언게임즈는 단 4명이 7개월만에 개발 완료해 시장에 내놨다. 소수 인원은 물론 개발 기간도 짧았다.
NHN, 엔씨소프트, 네오위즈게임즈 등에서 개발 경험을 쌓은 반 대표는 "큰 프로젝트에서 가장 힘겨운 것은 사람과의 관계 문제로 소통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며 "육체가 힘들더라도 마음이 맞는 사람들이 모이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람을 늘리는 것보다 마음이 맞는 소수 정예가 낫다는 것.
서비스 한 달도 안돼 신규 캐릭터와 보스레이드를 추가할 정도로 빠른 업데이트 속도를 보이고 있는 불리언게임즈는 그래픽만 외주를 주고 나머지는 모두 자체적으로 해결하고 있다.
7월 중 20여 개에 달하는 신규 던전 추가는 물론 오는 8월에는 신규 캐릭터와, 최고 레벨 상향 등 업데이트를 예정하고 있다.

◆ 다크어벤저, 모바일계 디아블로…타격감 끝판 왕
'다크어벤저'는 게임 진행과 그래픽까지 '디아블로'를 그대로 빼닮았다. 2.5D 그래픽과 던전을 돌아다니며 몬스터를 휩쓸어 버리는 것까지 그대로다. 터치 스크린 왼편에 가상 조이스틱이 생성되고 오른편으로 공격과 스킬 사용을 한다.
디아블로를 접해봤던 유저라면 따로 튜토리얼이 필요 없을 정도로 쉽계 설계돼 있어 한국 유저는 물론 해외 이용자들에게도 진입장벽이 낮게 느껴진다.
또 레벨업에 따른 스킬 트리 역시 모바일에 맞게 직관적으로 구현됐으며 간편한 터치로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은 뛰어난 손맛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모바일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쏟아져 나오는 몬스터들은 이용자에게 회피를 강요하고 스릴을 맛보게 한다.
반승철 대표는 "다크어벤저는 코어 게이머를 겨냥해 만든 작품"이라며 "액션 RPG를 좋아하는 유저라면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핸드폰으로 즐길 수 있는 모든 액션을 담았다"고 말했다.
◆ 목표…이름만으로 신뢰감 주는 개발사
성공이라는 하나의 꿈을 향해 모인 이들의 현 과제는 미국 밸브처럼 이름만으로도 유저들에게 신뢰감을 주는 개발사가 되는 것이다.
반승철 대표는 "불리언게임즈는 기존 코어게임을 즐기던 이용자를 위한 게임을 만들 것"이라며 "게임을 보는 눈이 높고 까다로운 유저들이더라도 '불리언게임즈의 작품이라면 해볼만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불리언게임즈는 한 번에 하나의 타이틀만 개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만족할만한 버전이 나오기 전까지는 최적화에 힘을 쏟고 있다. 다작보다는 명작을 만들겠다는 것.
첫 타이틀부터 한·중·일 동시 론칭 및 글로벌 통합 서버를 운영하면서 큰 보폭을 보이고 있는 불리언게임즈의 도전은 이제 막 시작됐다.


[이승진 기자 Louis@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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