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도타2 테스터들을 위한 서버 이전 'AtoZ'

▲ 넥슨 도타2 런처 초기 화면

11일 도타2 한국서버가 열린 가운데 기존 글로벌 서버에서 테스트를 진행하던 유저들에게 서버 이전의 미션이 떨어졌다. 한국 성우들의 더빙 목소리가 아무리 궁금해도 서버 이전을 하지 않았을 경우 들을 수 없는 것은 당연지사. 서버 이전 과정이 한번 해보면 간단하지만 처음 하려고 하면 막막하다. 그래서 준비했다. 기존 도타2 테스터들을 위한 한국 서버 이전 완벽 정복기다.

무척 친절하기도 한 미포GM은 도타2 공식 홈페이지에서 "기존에 스팀에서 도타 2를 플레이 했던 아이디는 바로 도타 2에서 아이디로 사용할 수 있어. 다시 말하자면, 스팀 아이디는 도타 2 런처를 통해서도 도타 2 이용이 가능하고, 스팀을 통해서도 도타 2이용이 가능해. 단, 스팀 아이디는 있지만 도타 2를 이용한 적 없는 아이디의 경우 신규 이용자와 같이 도타 2 베타키를 등록하는 과정이 팔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라고 답하고 있다.

하지만 이글을 읽고 바로 도타2 홈페이지에서 게임 다운로드를 클릭하면 모든 것이 끝날 것 같지만, 이대로 하면 게임 설치 순간부터 꼬이기 시작한다.

이유는 설치가 취소되고 '도타2가 이미 실행중입니다'라는 경고 메시지가 뜨기 때문이다. 이때 아하 설치를 이미 끝냈으니 플레이하면 되겠구나라고 생각하고 게임에 접속한다면 100% 대한민국 서버를 찾을 수 없다. 이미 실행중인 도타2는 글로벌 서버에서 즐겨왔던 바로 그 게임으로 이전과 같은 곳에서 플레이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현상은 스팀이 컴퓨터 부팅과 함께 자동으로 실행되기 때문이다. 넥슨 런처를 설치하기 위해선 컴퓨터 오른쪽 하단에서 스팀 아이콘을 클릭한 후 스팀 계정의 접속을 끊어야만 한다. 이후 다시 'Dota2_Installer.msi' 파일을 실행해야만 제대로 된 로그인 화면을 만날 수 있다.

▲ 이 화면을 보려면 스팀을 접속 종료하고 넥슨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아야 한다.

런처 프로그램을 실행할 경우 도타2 로그인이라는 접속 화면이 등장한다. 계정 이름과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도타2를 플레이할 준비가 끝나는 것이면 좋겠지만, PC 인증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는 스팀 계정에 등록된 메일로 인증 문자(5자리)를 입력하면 되는 작업이다.

PC 인증까지 마치면 드디어 넥슨 런처를 볼 수 있다. 이때 기다림의 미학을 발휘해 다시 한번 패치를 다운로드 받으면 게임에 접속할 수 있다. 글로벌 서버에서도 익숙했던 대머리 아저씨를 만나면 게임에 시작하겠거니 기대감이 커진다.

▲ 도타2를 이미 하고 있는데 다시 인증하다니! 붉은 박스 안이 인증문자

이때 다시 한 번 도타2-넥슨ID 계정 연동 창이 뜨고 여기에 자신의 넥슨 ID와 비밀번호, 그리고 NSL이나 게임조선 도타2 커뮤니티와 같은 곳에서 받은 베타키를 입력해야만 '플레이 도타2'라는 녹색 버튼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모든 과정을 거쳤다면 '매치 찾기'를 누르기 전에 '매치메이킹 지역 선택'에서 대한민국을 택할 수 있고 다른 한국 유저들과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밸브와 연동하는 탓에 도타2 접속까지 복잡해 보이는 과정을 거처야 하지만 영웅의 귀환을 알리는 첫걸음으로 충분히 감수할 수 있는 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