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게임즈의 '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창세기전은 1990년대 소프트맥스의 인기 SRPG로 다양한 타이틀을 내며 승승장구 했지만, 창세기전 IP 종료 이후 낸 마그나카르타가 참패하고 이후 창세기전4 역시 다변화된 게임시장에서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하고 흥행에 실패하며 잊혀진 IP가 돼 갔다.
이후 라인게임즈는 창세기전 IP를 기반으로 콘솔 게임으로 회색의 잔영 리메이크와 함께 모바일 게임인 아수라 프로젝트를 동시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의 비공개 시범 테스트(CBT)는 지난 4~5일 이틀 간 진행했다. 12세 이상 유저라면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CBT 빌드를 다운받아 테스트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었다. 이번 CBT 버전에서는 제 3장 '북극광' 메인 스토리를 담고 있으며, 메인 스토리 외에도 다양한 콘텐츠를 포함하고 있다.
이번 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는 원작 2D의 감성을 3D로 옮기는 과정에서 카툰렌더링 그래픽을 이용해 추억을 잘 살렸다. 각 캐릭터의 특징을 잘 살렸으며, 더빙도 지원해 원작의 감성을 살리는데 집중한 모습을 보였다. 동시에 공개됐던 콘솔 버전 리메이크작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재해석돼 원작 팬들에게 충분한 재미를 살릴 것으로 보인다.
게임은 모바일 환경에서도 창세기전 특유의 SRPG 룰을 잘 살렸다. 사각 타일 위에서 벌어지는 전투로 창세기전 3와 파트2의 전투 조작법을 어느정도 끌어온 듯한 UI를 보여줘 손쉽게 조작이 가능했다. 이동범위(파랑)와 공격범위(빨강)이 동시에 표시되기 떄문에 상황에 따라서 플레이어의 조작 뎁스를 줄여줄 수 있는데 이를 통해 피로도를 줄이고 템포를 빠르게 당겼다. 1-7 지역 이후에는 오토 기능을 활용해 손쉬운 스테이지는 빠르게 넘길 수도 있다.
핵심이 되는 랭크업은 일종의 전직이다. 캐릭터마다 최종 전직의 숫자가 다르기 때문에 일부 영웅은 플레이어가 자신의 캐릭터 풀에 맞춘 랭크업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랭크업과는 별개로 등급도 존재한다. 기본적으로 원작의 주요 인물들이 전설(3성)으로 등장하며 그 아래로 영웅(2성)과 희귀(1성)이 존재하는데, 모든 캐릭터는 시작 등급과는 별개로 최종 등급을 6성까지 동일하게 올릴 수 있다. 이를 통해 등급이 낮은 캐릭터도 마음에 드는 캐릭터가 있다면 충분히 투자해서 성장시킬 수 있다.
콘텐츠의 경우 창세기전의 스토리를 즐길 수 있는 스토리 모드가 기본 베이스로 있으며, 캐릭터를 랭크업 시키기 위한 미션 모드와 재료 던전 개념의 수행 모드가 존재해 모바일 게임에 익숙한 플레이어라면 어렵지 않게 적응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무난한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BM은 다소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다. 뽑기의 획득 난이도나 스토리 모드 재화 보상 등의 밸런스는 정식 버전에서 충분히 변경될 수 있는 부분인 만큼 이 부분은 개선을 기대해 볼 만하다.
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는 비슷한 시기 출시되는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과 맞물려 창세기전 IP의 저변을 확대할 게임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콘솔작과는 접근성이 뛰어나고,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있기 때문에 창세기전 IP에 익숙하지 않은 게이머들도 자연스레 창세기전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중간다리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이번 CBT에서 나온 유저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좀 더 완성도 있는 게임으로 출시하길 바란다.
[이정규 기자 rahkhan@chosun.com] [gamechosu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