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원작을 바탕으로 큰 성공을 거두는 문화콘텐츠가 증가하고 있다.
올해 개봉한 영화 '배트맨' '어벤져스' '스파이더맨'은 만화를 원작으로 리메이크해 세계적 흥행을 거뒀다. 이미 영화계에서는 유명한 만화나 소설을 바탕으로 새로운 작품을 창출하는 게 어색한 일이 아니다.
이같은 움직임은 게임업계서도 찾아볼 수 있다. 80-90년대 오락실·콘솔게임이나 고전을 현대에 맞게 재구성해 유저에게 선보이는 게임이 곳곳에서 발견된다.
◆ 아케이드게임 원작 '마계촌온라인'
넷마블이 서비스 예정 중인 '마계촌온라인'이 대표적인 예다. 이 게임은 일본 캡콤이 1985년 아케이드로 출시한 '마계촌'을 2012년 온라인으로 부활시킨 작품이다.
넷마블의 자회사인 씨드나인게임즈가 캡콤과 공동개발하고 있는 '마계촌온라인'은 납치된 공주를 구하기 위해 어둠의 마왕 '레드아리마'에 맞서 동분서주하는 주인공의 모험을 담고 있다.
특유의 음산한 분위기와 코믹함, 그리고 액션으로 무장한 '마계촌온라인'은 간편한 조작성과 힁스크롤 진행방식을 취해 진입장벽을 크게 낮췄으며 화려한 스킬 연출과 던전 구성, 각종 아이템 구성은 하드코어게이머에게 충분히 어필한다.
2차 비공개테스트에서 10만명의 사용자를 맞이한 '마계촌온라인'은 올 겨울 공개서비스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 패키지 게임 원작 '거울전쟁' '피어온라인'
엘엔케이로직코리아의 '거울전쟁:신성부활'은 개발사 남택원 대표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거울전쟁:악령군'의 후속작이다.
이 게임은 독특한 슈팅RPG 장르로 마을에서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으로, 전투 시에는 비행슈팅방식으로 즐기도록 디자인 돼 있다.
최근 진행된 '지스타2012'에 등장한 게임 중 나우콤의 '피어온라인'역시 PC패키지 게임을 원작으로 만들어졌다.
'피어온라인'은 미국 워너브라더스의 패키지게임 피어 시리즈를 원작인 게임으로 호러 FPS를 표방하고 있다. 선혈이 낭자한 잔혹하고 리얼한 전투가 돋보인다.
이 게임은 신관지연을 통한 수류탄 폭파시간 조절과 상대방을 일격에 처단할 수 있는 피니쉬블로우 시스템 등 기존에 볼수 없었던 다양한 신규 콘텐츠들이 특징이다.
◆ 모바일게임도 원작 리메이크 열풍
'다음-모바게' 플랫폼에 론칭된 '메이플스토리:히어로즈'는 넥슨의 인기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가 원작이다. 출시 사흘만에 무료 인기게임 순위 1위를 달성했다.
모바일 소셜네트워크게임(SNG)으로 부활한 '메이플스토리:히어로즈'는 원작의 재미요소는 그대로 둔채 다양한 퀘스트와 전투, 대장간, 택배, 성형외과, 미장원 등 콘텐츠로 여러 가지 재미 요소를 제공한다. 친구끼리 돕는 회복 시스템과 선물 시스템으로 협업도 가능하다.
'파이널판타지' 역시 원작 게임을 논하는 데 빠질 수 없다.
'다음-모바게'에서 서비스하는 모바일게임 '파이널판타지:에어본브리게이드'는 스퀘어에닉스의 원작 '파이널판타지'를 원작으로 전투와 퀘스트만 뽑아내 모바일로 재탄생했다.
특유의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감성을 자극하는 사운드, 전통적인 캐릭터 초코보는 원작의 향수를 충분히 불러일으킨다.
엠게임이 준비 중인 '프린세스메이커소셜'은 PC패키지 '프린세스메이커'를 원작으로 한 모바일게임이다.
'프린세스메이커소셜'은 원작의 세계관과 육성시뮬레이션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유저 간 커뮤니케이션과 상호 작용에 따라 게임이 진행된다.
엠게임이 서비스하고 KRG소프트가 개발한 '열혈강호'는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탄생한 작품이다. 이 게임은 카툰렌더링 기법을 이용해 원작의 코믹한 이미지를 밝고 화사하게 표현해 호평을 받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성공한 인기 콘텐츠로 만든 게임에 대한 기대감은 무시할 수 없는 마케팅 요소"라며 "과거 즐거운 추억을 남겼던 아케이드, TV, 소설, 만화가 다양한 플랫폼에서 새 옷을 입고 이용자에게 나서는 것만으로도 관심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승진 기자 Louis@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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