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인력 등 규모 확대…게임사업 역량강화 '미지수'
네오위즈게임즈가 관계사 네오위즈인터넷과의 합병을 결정하면서 그 배경에 의문부호가 따라붙고 있다.
12일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윤상규)는 핵심사업 강화 및 시너지 효과 창출을 위해 관계사인 네오위즈인터넷(대표 이기원)을 흡수합병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네오위즈게임즈 측은 이 같은 합병의 이유로 경영효율성 증대와 멀티플랫폼 서비스-콘텐츠 사업 결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들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이 같은 결정이 아이러니하다는 반응이다.
네오위즈인터넷은 음악포털인 '벅스'와 음악방송 '세이클럽' 등을 주력 사업군으로 하고 있어 흡수합병에 따른 시너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
◆ 네오위즈인터넷, 벅스·세이클럽이 돈 벌어 준다는데…
실제 네오위즈인터넷의 지난해 매출(약 474억4천만원) 가운데 '모바일게임 퍼블리싱'이 차지하고 있는 비율은 극히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나마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 모바일게임으로는 지난해 출시한 리듬액션게임 '탭소닉'과 올 여름 론칭한 '런던2012-공식모바일 게임' 정도.
이와 관련 네오위즈인터넷 한 관계자 역시 "지난해 전체매출의 70%는 벅스가, 세이클럽이 약 3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모바일 퍼블리싱 사업에 따른 매출효과는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결국, 합병으로 인해 매출과 인력 등 규모를 키울 수 있지만 게임사업에서의 역량을 강화 시킬만한 요소가 적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다만 지난해 4월 론칭한 스마트플랫폼 '피망플러스'가 글로벌 가입자 수 2300만명(9월 기준)을 돌파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 "중복투자 막겠다…모바일+온라인게임 서비스 시너지"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 같은 모바일 이슈보다 네오위즈게임즈의 주력 사업영역인 온라인게임에서의 잇단 잡음이 이번 합병을 부추긴 최대 요인이 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최근 1년새 네오위즈게임즈는 주가는 '피파온라인3' 계약 불발에 이어 주요 매출원인 '크로스파이어' 개발사 스마일게이트와의 갈등으로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와 관련 네오위즈게임즈 한 관계자는 "핵심자원과 역량 결합을 통해 미래 성장기반을 확보하는 동시에 동일사업에 대한 중복투자를 방지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합병 배경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어 "모바일 및 온라인게임의 역량 결합을 통해 합병법인인 '네오위즈I'의 미래성장기반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 회사의 최종합병은 2013년 1월1일으로, 향후 네오위즈게임즈의 상호명은 '네오위즈I'로 변경되게 된다. 네오위즈I의 대표는 네오위즈게임즈의 윤상규 대표와 네오위즈인터넷의 이기원 대표가 공동으로 맡게 된다.
[류세나 기자 cream53@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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