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게임즈가 네오위즈인터넷을 흡수 합병하기로 하면서 내실 다지기와 동시에 올해 겪었던 각종 악재를 타계하기 위한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분석돼 눈길을 끌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올해 각종 악재에 시달려왔다. 스마일게이트와 '크로스파이어'를 놓고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으며 넥슨이 피파온라인3를 가져가며 현재 서비스 중인 '피파온라인2'의 서비스 종료가 가시화됐다.
이 때문에 매출에 큰 타격이 예상되고 있으며 이를 타계하기 위한 방편으로 중국 1위 게임기업은 텐센트에 지분을 매각할 수도 있다는 루머가 나돌았다. 텐센트는 중국에서 '크로스파이어'를 서비스하며 네오위즈게임즈와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어왔던 기업이다.
업체측에서는 '경영 효율화'를 위한 합병이라고 역설하고 있다.
합병관련 보도자료를 통해 네오위즈게임즈는 "경영효율성을 증대시키고 멀티 플랫폼 서비스와 콘텐츠 사업의 결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합병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을 '위기 상황'에 몰린 네오위즈 측의 승부수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올 상반기 부터 시작된 각종 악재로 매출 축소가 불가피해 네오위즈인터넷을 합병 이를 상쇄시키고 모바일 사업을 강화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계획으로 보고 있는 것.
다른 한편으로는 합병한 네오위즈인터넷 지분 일부를 매각함으로써 현금을 확보, 크로스파이어와 피파온라인2에 필적할만한 IP 확보에 나설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네오위즈게임즈가 더 나은 상황을 만들기 위해 내부 정리부터 시작했다"며 "위기의 2012년을 어떻게 마무리 짓느냐에 따라 네오위즈게임즈의 미래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직 기자 sjoh@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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