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모바일게임이 국내 게임시장을 점령한 가운데 가을 이후 온라인게임들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
상반기 '디아블로3' '블레이드앤소울' 등 대작 온라인게임을 피해 출시시기를 늦추고 있던 게임들이 떨어진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각오로 대대적인 공세를 펼치는 것이다.
내달 8일 시작되는 '지스타 2012'를 앞두고 신작을 연이어 선보이며 이용자들에게 미리 눈도장을 찍을 수 있어 시기도 적절하다.
블리자드는 지난 1일 MMORPG(대규모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하 와우):판다리아의안개'를 출시하며 10월 가을 축제의 포문을 열었다.
지난달 27일 공개시범서비스(OBT)를 시작한 '와우:판다라이의안개'는 '와우' 시리즈의 네 번째 확장팩으로 이용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특히 인기 연예인 은지원이 '와우' 시리즈의 팬을 자처하고 나서 화제를 모았다.
블리자드는 최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와우:판다리아의안개'의 5.1 패치를 예고했다.
지난 5일에는 이야소프트와 에스지인터넷이 각각 신작 '던전히어로'와 '간장온라인'의 오픈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던전히어로'는 '메이플스토리'의 커뮤니티성에 '마비노기'와 '파인딩네버랜드온라인'의 옷을 입히고 여기에 '디아블로3'의 화려하고 빠른 액션을 담은 게임이다.
간장 온라인은 중국에서 제작된 MMORPG임에도 불구하고 촌스럽고 재미가 덜하다는 편견을 뒤엎는 뛰어난 편의성으로 유저를 사로잡았다. '퀘스트 대행' '자동사냥' '자동 이동' '사제시스템' '수많은 단축키' 등 이용자를 배려한 편의 장치는 이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10일에는 중국산 MMORPG '아란전기'가 론칭됐다. 미녀 모델 90명을 내세운 자극적인 홍보는 남심을 흔들었다는 평가를 얻었다.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90여 종에 달하는 탈것 '법보' 시스템이다. '아란전기'의 법보는 이동수단 뿐만 아니라 캐릭터와 동행하며 공격, 회복 등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미니게임으로 열리는 레이싱게임에 에 법보를 연상케 하는 다양한 동물이 등장하는 것도 이용자의 호평을 얻고 있다.
◆ 겨울방학 겨냥 신작, 테스트로 시험무대
올 겨울 시장을 겨냥한 신작은 테스트를 통해 시험무대에 오른다. 엠게임은 10일 신작 MMORPG '열혈강호2' 3차 CBT를 시작했다. 동명의 인기 만화 IP를 활요한 이 게임은 국내보다 중국에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이 게임은 전작의 주인공 한비광의 아들 한무진이 등장하고 '광룡강천' 등 만화속 필살기를 그대로 재현했다. 공중에서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경공 시스템도 시원하다는 평가다.
이스트소프트는 MMORPG '카발온라인'의 후속작 '카발2'를 11일 선보인다. 이 게임은 테스트 신청에 7만2천명이 모일정도로 팬들의 기대가 높다. '카발2'는 전작 '카발온라인'의 스토리를 이어가고 5년의 개발기간과 200여억 원의 비용이 투자됐다.
엔트웰은 1000대1000 대규모 PVP를을 구현한 '코어온라인'을 오는 17일 선보인다.
서버 간 대전인 '차원 전쟁'은 다른 서버의 유저들의 전투를 특징으로 하고 있다. 유저 집합장소인 카일룸에는 서버 당 최대 1천명, 총 3천명이 입장가능하다.
NHN한게임은 MORPG '크리티카' 2차 CBT를 오는 18일에 진행한다. 한게임은 '크리티카'에서 액션의 한계를 뛰어넘는 통쾌한 게임성을 구현했다고 자신했다.
웹젠은 하반기 기대 신작 MMORPG '아크로드2'를 오는 25일 선보인다. 휴먼과 오크의 승부 '종족전' 등 '아크로드2'는 치열한 PVP를 주요 콘텐츠로 내세운다.
특히 이용자는 1레벨부터 무기를 바꿔가며 자유롭게 캐릭터의 직종을 전환하는 ‘프리클래스’ 시스템을 체험할 수 있다.
CJ E&M 넷마블은 실사형 야구게임 '마구더리얼'을 10월25일 선보일 예정이다. 이 게임은 유명 콘솔 IP를 활용한 'MVP베이스볼온라인'과 달리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들어졌다.
'마구더리얼'은 마구마구, 차구차구 개발사로 잘 알려진 애니파크가 언리얼3엔진을 이용해 만든 실사형 야구게임으로 KBO 소속 야구선수 250명의 인물 모델링은 물론, 40여종의 특이 폼까지 구현했다.
10월 정식서비스를 예고한 'MVP베이스볼온라인'과 넥슨의 '프로야구2K'와 함께 리얼야구게임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는 것이다.
[이승진 기자 Louis@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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