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들은 저마다 꿈을 가지고 살아간다. 대다수는 이를 이루기 위해 열정과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러한 과정이 있기에 타인의 꿈은 이해관계가 성립되지 않더라도 인정하고 존중해줘야 한다.
우리 주변에는 의외로 '게임'을 통해 꿈을 이뤘거나 게임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다.
유년시절 야구선수를 꿈꿨던 한 청년은 유명게임사 CEO로 부를 축척한 뒤 그 꿈을 이뤘으며, 재능 충만한 무명 성우는 게임 제작에 참여해 높은 인지도의 방송인으로 거듭났다.
개인방송으로 성공한 대부분의 브로드캐스팅 자키(BJ)들도 게임을 통해 현재의 명성을 얻었다. 왕성하게 활동 중인 인기 웹툰 작가 역시 게임 콘텐츠로 대중성을 확보한 것이 성공의 초석이 됐다.
지금도 게임개발자를 꿈꾸는 학생들은 특성화 고교 및 대학교에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게임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개발사들 역시 성공의 꿈을 꾸고 있다.
하지만 게임만큼은 유독 '꿈'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모습이다. 적어도 게임을 마약과 알코올, 도박 등과 동일선상에 놓은 우리사회에서는 말이다.
우리사회의 시선을 극단적으로 풀어보면 게임을 꿈꾸는 이들은 모두 미래의 범죄자들이다. 또 게임을 통해 꿈을 이룬 사람들은 오직 성공을 위해 부도덕한 길을 선택한 것이다.
최근 모 게임사 대표가 털어 놓은 고민이 떠오른다. 정부가 게임을 중독물질로 규정하면서 아이의 학교생활기록부 부모직업란에 무엇을 적어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이었다. 오래 전부터 게임을 꿈꾸고 자신의 직업에 누구보다 자부심을 가졌던 그였기에 아쉬움이 더욱 컸다. 가슴 아픈일이지만 이게 현실이다.
게임을 중독물질로 규정한 신의진 새누리당 의원이 4년 전 모 매체에 기고한 사설이 떠오른다. 신 의원이 연세대 의대 정신과 교수로 재직할 당시에 작성된 글이다.
‘애야, 어깨 펴고 조금 천천히 걸어가렴’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신 의원은 “우리 아이들의 아름다운 꿈과 희망을 지켜주기 위해서는 어른들의 올바른 시각과 제대로 된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누군가의 꿈인 게임을 마약과 같은 중독물질로 비약하는 것이 4년 전 신의원이 말했던 ‘어른들의 올바른 시각과 제대로 된 노력’인지 되묻고 싶다.
[이민재 기자 sto@chosun.com] [gamechosun.co.kr]
* 포털 내 배포되는 기사는 사진과 기사 내용이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기사를 확인하시려면 게임조선 웹진(http://www.gamechosun.c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게임조선에서만 볼 수 있는 연재/특집 기사
▶ 넵튠 정욱 대표, 유니티 콘텐츠 비전 멘토로
▶ 아이온, 강화를 두려워하면 실패할 것이요
▶ 넥슨표 모바일게임, 시장공략 ″전략″ 두가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