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게임 행사인 지스타에서 인모비의 기존 고객들을 만나고, 업계의 새로운 분들을 뵙기 위해서 방한했습니다."
인모비 아시아 대표를 맡고 있는 아툴 사티자가 한국을 찾은 이유로 답변한 내용이다.
인모비는 게임 팬들에게는 생소한 기업이지만 모바일게임을 개발하고 판로를 찾는 업계 관계자들에게는 익히 알려진 모바일 광고 솔루션 제공 기업이다. 전세계 17개국에서 지사를 운영하고 있고 165개국에서 광고를 집행하는 모바일 회사는 인모비 하나라고 자부하고 있다.
인모비에 대해 보다 자세한 설명을 부탁하자 사티자 대표는 "현재 한국에서는 대부분의 들어보셨을법한 소셜 플랫폼들, 게임회사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며 "이번에 한국 최대 모바일 게임 플랫폼인 카카오 게임과 파트너십을 체결하여 카카오 게임 제휴사들이 인모비를 통해 광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사티자 대표는 또한 "중국에서는 최대 모바일 게임 플랫폼인 코코아차이나와의 파트너십을 맺어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인모비가 캔디크러쉬의 개발사 킹닷컴(King.com)의 최대 배포(distribution) 파트너"라고 설명했다.
인모비의 필요성은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의 변화와 관련이 있다. 시장이 빠르게 변하는만큼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모비의 저력이 더욱 크게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티자 대표는 "이곳 부산에서 혼자 게임을 만든 개발자가 인모비를 통해 하룻밤만에 전 세계 유저들에게 게임을 알릴 수 있는 유통망을 제공할 수 있다"며 "작은 회사들이 인모비가 지금까지 구축해놓은 대규모 네트워크를 통해 성공할 수 있도록 튼튼한 에코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인모비의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사티자 대표는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을 예측하며 보다 넓은 시야를 밝혀주기도 했다.
사티자 대표는 "한국 게임사들은 이미 국내 시장이 규모가 상당하기에 한국에서의 성장에 중점을 두었지만, 내년부터는 한국 회사들이 국내 론칭과 동시에 해외 시장에 눈을 돌릴 것"이라며 "외국 회사들 또한 더 적극적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다른 기업들이 아직 모바일게임 업체들에게 CPC(클릭당과금비용)이나 CPM(천번노출당과금비용) 등의 방법을 제공할 때 인모비는 일정금액 이상을 지불할 용의가 있는 '진성유저'들을 개발업체와 직접 연결시켜줄 수 있다"며 새로운 솔루션을 내놓을 수 있다고 장담했다.
이 같은 배경에는 전세계에 널리 퍼져 있는 지사들의 역할과 인모비 독자적으로 갖추고 있는 분석 툴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사티자 대표는 한국 기업들과 함께 글로벌 모바일게임 시장을 장악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사티자 대표는 "전세계 모바일게임 광고를 놓고 봤을 때 구글이나 페이스북 정도만이 인모비와 경쟁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춘 기업"이라며 "하지만 모바일 시장은 언제 변화할지 알 수 없는 빠른 속도의 산업이기 때문에 유연성을 갖춘 인모비만이 진정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분명 자신의 게임을 알리고자하는 국내 기업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해결책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부산=오상직 기자 sjoh@chosun.com] [gamechosun.co.kr]
▶ 도타2, ″롤″에 정면도전…10월 25일부터 정식서비스 실시
▶ 무협 RPG ″천상비″, 캐주얼 보내고 코어 시대 연다
▶ 창조경제, 뒷통수 맞나…총리실, 게임중독법 ″찬성″?
▶ 가족, 수다쟁이 됐다?! …무공해 게임 덕에
▶ "게임중독법, 의사 밥그릇 챙기기 아니다" 신의진 의원 항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