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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인연, 참 묘하죠"…오락실 적수가 함께 만든 게임, 크리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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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시시각각 다양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작게는 점심 메뉴부터 대학 진학과 취업 등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까지 언제나 무엇인가를 결정해야 하는 것. 

사실 중요한 선택의 순간에 자신의 꿈을 쫓아 과감히 도전하기란 쉽지 않다. 모험보단 안정적인 선택이 '좋다'고 생각하는 주변 사람들의 인식 때문.

하지만 올엠에서 만난 김영국 이사와 조경식 실장은 주변의 시선이 아닌 자신이 좋아하고 즐거워할 수 있는 '게임'이란 길을 걷고 있는 멋진 사람들이었다. 명문 대학의 좋은 학과를 다녔지만 그 길이 자신과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자, 과감히 박차고 나와 뜻이 통하는 이들과 함께 '올엠'을 창립한 것이다.

더군다나 이들의 인연은 학교도 아니고 학원도 아닌 '오락실'에서 시작됐다는 말에 호기심이 동해 자리를 잡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올엠의 김영국 이사(좌)와 조경식 실장

◆ 공부 잘하던 대학생, '꿈'을 쫓아 발을 내딛다.

"경영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CPA나 사법고시, 행정고시를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정말 이런 것들이 내가 원하는 것일까? 라는 의문이 들었고, 친구들과 함께 우리가 좋아하는 '게임'을 직접 만들어 보자라는 생각에 회사를 창립하게 됐다."

올엠의 창립 멤버이자 액션 게임 '크리티카'의 개발총괄을 맡고 있는 김영국 이사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나왔다. 학창시절 으레 다른 사람들이 준비하던 대학교 3학년 다양한 시험을 준비했지만 이내 자신의 길이 아님을 깨닫고 그동안 꿈꿔왔던 '게임' 만들기에 착수했다.

물론, 처음부터 모든게 순조롭진 않았다고 한다. 김 이사를 비롯해 창립 멤버인 이종명 대표와 권혁 이사도 게임을 즐길줄만 알았지 실제 프로그래밍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었던 것. 게다가 학생 신분이었기에 당장 게임을 만들 수 있는 돈도 전무한 상태.

권 이사는 "당장 물 사먹을 돈도 없어서 각종 프로그래밍 공부와 동시에 HTML을 배워 홈페이지 제작을 시작으로 인터넷 방송국 '끼리'에 이르기까지 돈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해야했다"고 전했다.

◆ '오락실'에서 만난 인연이 지금까지

"당시 고수가 많이 몰린다는 봉천동에 위치한 오락실에 간적이 있었는데, 나와 같은 캐릭터를 플레이를 하고 있는 고수를 만났다. 내가 못보던 플레이를 하고 있어서 말을 걸었는데 그게 바로 김영국 이사님 이었다"

올엠의 첫 번째 작품인 '루니아전기'부터 공개 베타 테스트(OBT)를 앞두고 있는 '크리티카'의 제작 기획을 맡고 있는 조경식 실장과 김영국 이사의 첫 만남은 오락실에서 이뤄졌다. 소위 버추어파이터 좀 한다는 사람들이 모인다던 봉천동에 위치한 오락실에서 같은 캐릭터를 플레이하는 '게이머'로 서로 만나게 된 것.

이후 두 사람은 서로 실력을 겨루는 사이로 인연을 이어갔고 이는 조 실장의 전환점이 되는 선택에 순간에도 큰 영향일 미쳤다.

조 실장은 "법조인 집안에서 태어나 서울대 법학과까지 들어갔지만 사법고시에 합격한다 해도 내 삶이 행복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한 뒤 "그래서 창의적인 일을 할 수 있는 '게임' 회사에 들어가기로 마음 먹고 수소문 끝에 들어가게 된 곳이 올엠이었다"고 전했다.

서로 게임을 즐기던 두 게이머가 한 솥 밥을 먹으며 게임을 만드는 사이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 봉천동 오락실에서 만난 인연으로 '크리티카' 개발까지 함께 하고 있는 두 사람

◆ 무에서 유를 창조해 나가다.

"입사하자마자 '기획'일을 맡을 수 있다고 했을 때 알아차렸어야 했는데, 혹해서 들어간 회사는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 다 같이 경리일부터 제작, 기획까지 모든 일을 했던 것 같다"

조경식 실장은 처음 입사했을 당시 일을 떠올리며 잔잔한 미소를 띄우며 이와 같이 전했다. 시작하는 모든 회사가 그렇듯 직함과 직책은 있지만 너나 할 것 없이 모든 일을 함께 했다는 것이다.

거기다 회사가 작은 규모다 보니 병역 특례를 신청할 수 없어 미루고 미루다 '루니아전기'의 OBT와 동시에 조 실장은 군대에 입대하게 된다.

조 실장은 군대 생활에 대해 "프로그래밍을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평했다. 차기작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남는 시간을 모두 프로그래밍을 배우는데 쏟아부었다는 것.

이후 조경식 실장이 제대하고 김영국 이사와 함께 전작에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기작' 크리티카' 프로젝트에 돌입하게 된다.

◆ 대전 게임 초고수의 눈을 만족 시킬 '크리티카'

"최근 엑스박스를 통해 즐겨하던 게임에서 정말 단 한번도 이겨보지 못했던 게이머가 있었다. 분한 마음에 그를 수소문 했고 그게 인연이돼 크리티카 프로젝트에 그 사람이 들어오게 됐다. 물론 게임 실력만 보진 않지만 게임 플레이를 잘하는 만큼 같은 장르의 게임을 더 잘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 한 명의 오락실 인연이 크리티카 팀에 합류하게 된다. 현재 액션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는 '폴켄'이 그 주인공.

실제 이름보다 닉네임으로 유명하다는 그는 조경식 실장이 오락실에서 버추어파이터를 즐기던 당시 같은 팀에 있던 사람으로 엑스박스를 플랫폼으로 한 대전 게임에서 다시 연이 닿아 크리티카 팀에 합류하게 된다.

권 이사는 "그는 그냥 일반적인 플레이어를 넘어 액션 게임의 시스템을 빠르게 파악하고 장단점을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인재"라며 "폴켄이 합류함으로써 크리티카의 액션이 한층 더 화려하고 짜릿한 타격감을 갖추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크리티카엔 액션 게임을 사랑하고 또 수 없이 플레이하는 사람들의 노하우를 모두 담았다"고 말한 뒤 "근 시일내에 진행될 공개 베타 테스트(OBT)에서 그 재미를 경험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 크리티카 2차 CBT 버전 인트로영상, 화끈한 액션을 체험할 수 있다.

한편, 크리티카는 올해 1분기 OBT를 목표로 마무리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기쁨 기자 riris84@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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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21 GSL코드C리거 2013-02-13 11:09:48

오른쪽 분 잘생겻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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