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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조선통신사] 여러분의 아이디어를 비싸게 쳐드립니다! 독특한 사례들을 남긴 게임 관련 공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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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통신사'란 조선시대 조선에서 일본의 막부 장군에게 파견됐던 공식적인 외교사절을 뜻합니다. 외교 사절이지만 통신사를 통해 양국의 문화상 교류도 성대하게 이뤄졌습니다.
 
이에 <게임조선>에서는 '게임을 통해 문화를 교류한다'라는 측면에서 게임을 소재로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는 '조선통신사'라는 기획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최근 뜨거운 화제부터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까지. <게임조선>이 매주 색다른 문화 콘텐츠를 전달해드리겠습니다.
 
[편집자 주]

얼마 전 '더 게임 어워드 2025'에서 캡콤은 클래식 록맨 시리즈의 신작 '록맨: 듀얼 오버라이드'를 공개하면서 처음으로 글로벌 게이머를 대상으로 하는 '보스 캐릭터 디자인 콘테스트'를 1월 2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혀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록맨 시리즈는 사실 팬들에게 보스 디자인을 응모받아 이를 적절하게 가공하여 실제 게임 내에 반영하고 그에 따라 경품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록맨 X3의 '그래비티 비트부드'를 트레이싱한 응모작을 토대로
캅테리몬 계열 디지몬이 탄생했습니다
 
물론 해외 팬들의 참여가 어렵다는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기본적으로 내수용 이벤트 취급받는 처지긴 하지만 개중에는 뛰어난 작례들이 화제가 되기도 했으며 록맨 시리즈에 등장하는 보스 디자인을 트레이싱한 내용이 디지몬 시리즈의 공모전에서 수상을 하는 골때리는 에피소드로 게이머들 사이에서 간간히 회자되고 있죠.
가장 유명한 사례라고 한다면 게임 발매 당시 13살 꼬마였던 '무라타 유스케(村田雄介)'가 응모한 디자인 '더스트맨'과 '크리스탈맨'이 각각 '록맨 4'와 '록맨 5'에 채용된 것인데요. 이 무라타 유스케가 다름 아닌 '아이실드 21', '원펀맨 리메이크'의 작화 담당으로 유명한 만화가 '무라타 유스케' 본인이기 때문입니다.
 
도쿄도에 사는 13세
'무라타 유스케' 군이 디자인한 더스트맨
 
심지어 당시 심사위원의 평가를 들어보면 '조금 독특한 화풍이지만 개성있게 그려진 캐릭터와 이름이 최고다(少し変わったタッチで描かれているキャラだね。 ダストなんていうネーミさいこうングは最高だぞ)'라는 호평이 담겨있어 그야말로 될성부른 나무의 떡잎 시절을 제대로 알아봤다고 봐도 무방한데요. 
록맨이 아니어도 게임 업계에서 꽤 재미있는 공모전과 그 결과는 여럿 찾아볼 수 있습니다.
 
2019년, 코로코로 코믹스에서 진행한
강철 타입 최강 기술의 이름짓기 콘테스트
 
포켓몬스터 시리즈의 기술 '용성군'과 '철제광선'은 일본에서 포켓몬스터 관련 작품이나 정보가 게재되는 만화잡지 '코로코로코믹스'를 통해 공모된 내용이 채택된 사례입니다.
두 기술 모두 사용 후 특수공격 능력치의 랭크가 떨어지거나 체력의 절반이 날아가는 극심한 페널티가 발생하는 고위력기인 동시에 '유성군'과 '철저항전'이란 일본어 독음이 같은 단어에서 유래한 언어유희성 기술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한자 문화권이라서 언어의 유사성이 있기 때문인지 한국에서 번역된 공식 명칭도 이런 언어유희를 잘 살리고 있는 편인데요. 영문 공식 명칭 또한 용(Dragon)과 혜성(Comet), 유성(Meteor)을 적절하게 섞어 용성군(Draco Meteor)의 기술명을 짓고 길게 뻗어나가는 철골(Beam)을 레이저 빔(Beam)처럼 발사한다는 식으로 철제광선(Steel Beam)의 작명을 확정한 걸 보면 공모전을 통해 만들어진 기술이라서 특히 공을 들인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입니다.
 
데이터로만 존재한 이름인 '할배검'과
공모전을 거쳐 정식으로 도입된 이름 '한아비'
 
한국에서도 재미있는 사례가 있습니다. 바로 디아블로 3에서 진행한 한국어 이름 공모전이었죠.
디아블로 2까지는 아이템이나 기술의 이름을 영문 발음을 거의 그대로 옮겨적는 번역지침을 따르고 있었지만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블리자드 코리아의 완역 방침에 따라 훨윈드, 윈드포스, 그랜드파더와 같이 전작의 유명한 기술들과 아이템명의 한국어 이름을 공모했고 지금까지 사용되는 소용돌이, 바람살, 한아비라는 명칭이 자리를 잡게 됐습니다.
다만, 양손 도검 '한아비(Grandfather)'의 경우 전작에서 게이머들이 쓰던 명칭인 '할배검'이 너무나도 유명하고 널리 퍼져 있었기 때문인지 데이터마이닝을 통해 '할배검', '할아버지의 검'이라는 명칭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아마 최종안으로 '한아비'가 결정되기 전까지 엄청나게 고민한 흔적이 아닐까 싶네요.
 

신호현 기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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