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씨소프트는 9일 '아이온2'의 개발자 라이브 방송을 통해 업데이트 프리뷰를 진행하는 한편, 매크로 등의 불법프로그램 대응 현황과 향후 대책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기존에 방송을 진행해온 김남준 개발PD 및 소인섭 사업총괄과 함께, 이상민 운영실장과 엔씨소프트 김해마중 법무총괄이 새로이 자리해 불법프로그램에 대한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아이온2의 운영을 총괄하고 있는 이상민 실장은 "마우스 매크로는 가장 우순선위가 높은 조치 사항이며, 업무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케이스"라고 언급하면서 "현재 18회에 걸쳐 5만 8천 여개의 계정에 대한 제재 조치를 진행했으며, 해당 조치로는 불충분하다고는 것을 잘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아이온2의 운영실은 마우스 매크로에 대한 검출률을 높이기 위한 작업을 계속 진행해왔으며, 임시 보호 조치 등으로 강제로 접속을 종료시키는 활동과 함께 추가 데이터를 쌓아왔다. 현재 데이터 검증이 최종적으로 진행 중이며, 검증 단계 종료 후 마우스 매크로 계정에 대해서 콘텐츠 이용 방해 행위로 판단하여 30일 제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30일의 제재 기간 동안 획득한 펫과 영혼석, 키나, 그리고 기타 재화에 대한 회수 절차도 즉시 진행할 예정이며, 매크로 대응 전담 인원에 대한 교육이 현재 중인 상태다.
엔씨 김해마중 법무총괄은 "제재 조치와 회수 절차뿐만 아니라 타인의 게임 플레이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고 하는 경우에는 형사 고발까지 고려하고 있고 소송에 대한 준비도 하고 있다"라면서 법적 대응에 대해서 예고했다.
그는 "운영실에서 확보한 데이터와 법무팀의 내부 기준에 따라 리스트 업하고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하면서 "단순한 게임 운영 차원이 아니라 업무 방해에 해당한다고 판단, 법적 조치를 준비하고 있고 이를 위해서 국내 유수의 로펌을 이미 선임한 상태"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12월 3일 이전의 불법 프로그램 사용에 대해서도 추적이 이뤄질 예정이며 비인가 프로그램까지 확대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매크로에 대응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정상적인 플레이를 진행한 이용자임에도 불구하고 제재 조치가 이뤄진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으며, 해당 이용자들은 문의해달라고 부탁했다.
김남준 PD는 "매크로는 사용하는 이유는 키나와 아이템 수급, 그리고 펫 영혼석 획득 등 크게 세 가지라고 생각한다"라면서 "궁극적으로 매크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도록 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캐릭터가 필드에서 획득할 수 있는 1일 키나 획득 제한량을 200만을 100만으로 감소시킬 예정이다. 로그 조사 결과 일일 50만 이상의 키나를 획득하는 캐릭터 비중은 전체의 5%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100만 키나로 줄인 후 모니터링하고,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50만으로 줄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종적으로는 12월 내에 계정 내 모든 캐릭터의 키나 획득량을 통합한다는 계획이다.

또 10일 업데이트 이후에는 키나 획득량 제한 수치에 도달할 경우, 아이템이 드랍되지 않도록 조치한다. 펫 영혼석의 경우에는 사냥으로 얻지 않도록, 더욱 획득 효율이 좋도록 작업할 예정이다.
밸런스 이슈와 관련된 '평캔'도 언급했다. 내부적으로 평균 조정 작업을 진행을 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이용자의 플레이 피로도를 줄이는 쪽으로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키나가 가장 많이 생산되고 있는 콘텐츠는 '던전'으로, 전체 키나의 약 85%를 차지하고 있다. 그에 따라 다수의 캐릭터를 육성하면서 키나를 수급하는 이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상황으로, 단일 캐릭터만을 육성하는 이용자와 다수의 캐릭터를 육성하는 이용자 간의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것은 지양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에 따라 던전 입장 횟수가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점진적으로 획득 키나량을 줄이는 시스템을 추가할 예정이다. 물론 다수의 캐릭터를 육성하는 것이 더욱 효율이 좋으며, 해당 효율을 소폭 하향하는 조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던전 입장 횟수 및 키나 획득량 감소율에 대해서는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으며, 17일 원정 던전의 '어려움' 모드 추가와 함께 적용 예정이다. 원정의 어려움 모드는 17일과 24일 2주에 걸쳐 순차적으로 추가한다. 키나 획득량을 조절하면서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콘텐츠에서 더 늘리는 방향으로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10일 업데이트에서는 거래소가 전 서버 통합되면서 월드 거래소가 운영될 예정이며 서버 거래소와 동시에 운영된다. 월드 거래소와 서버 거래소 2종을 이용할 수 있는 만큼 최대 10종까지 판매 물품을 등록 가능하다. 월드 거래소의 세금은 서버 거래소 세금의 2배로 책정된다. 포에타 및 이스할겐 등 신규 서버는 서버 거래소만 적용된다.

필드 및 '어비스'의 보스 몬스터 경우, 등장 주기를 1/2로 조정하면서 보다 많은 이용자들이 공략할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체력 역시 상향하면서 많은 이용자들이 전투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나선다.

다음 시즌부터는 어비스 장비, 즉 PvP 전용 장비로 원정 등의 던전에 입장할 경우 페널티가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아티팩트의 경우, 아티팩트를 빼앗긴 종족은 그 개수에 따라 추가적인 버프가 적용되도록 한다.
어비스에 등장하는 정예 몬스터는 은훈장 조각을 드랍하게 되며, 조각을 모아서 은훈장으로 제작해 백부장 시리즈 장비를 획득할 수 있도록 한다.
8인 레이드 콘텐츠인 '성역'의 경우, 네임드 몬스터의 직접 드랍 아이템의 확률을 상향 조정하면서 장비를 파밍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

'시공의 균열' 콘텐츠만의 특징을 더하기 위해, 어비스에서의 어비스 포인트 획득량 제한과 별개로 시공의 균열에서 PvP를 통해 추가로 어비스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아울러 PvP 모드를 On한 이용자들은 서로 보라색의 닉네임 색상으로 보이도록해 시인성을 높인다. 김남준 PD는 "시공의 균열 콘텐츠는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추가적인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대대적인 클래스 밸런스 조정도 예고했다. 공통적으로는 공격력 증가 효과의 최대치가 100%인 점을 개선하기 위해 검성, 수호성, 마도성, 치유성 등의 공격력 증가 효과를 피해 증폭 효과로 변경한다. 그로기 스킬 특화 중 재시전 시간 3초 감소 효과를 1초로 변경한다.

수호성의 경우 어그로를 확실히 잡을 수 있도록 개선하며 연속 난타 및 응징의 일격 등의 딜량을 상향 조정한다. 방어 부분 역시 상향 조정하면서 수호성만의 포지션을 강화한다.

호법성은 질주의 진언과 쾌유의 진언을 통합하며, 쾌유의 진언은 분쇄격이라는 신규 스티그마 스킬로 변경한다. 돌진 격파, 타격쇄 기술의 발동 속도를 대폭 개선하며 기존 대지의 약속에 적용되던 전투 속도 감소 효과는 방어력 감소 효과로 변경한다. 아울러 다수 공격 스킬의 피해량과 일부 회복량을 상향할 예정이다.

마도성은 광역 운용 능력을 강화한다. 지옥 화염 특성 중 하나가 범위 피해로 개편되며, 강철 보호막의 내구도가 상향된다. 공격력 증가 상태 부여 효과는 피해 증폭 구조로 수정돼 전투 효율이 전반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정령성은 좌클릭 핵심 기술의 피해량을 일부 하향하는 대신, 우클릭 스킬과 함께 활용했을 시 효율이 상승하도록 개선했다. 아울러 다른 스킬간의 피해량을 상향 조정하며, 정령 소환 이후 스킬 발동 속도를 개선하고 소환 즉시 스킬이 발동되도록 하면서 전투 흐름을 빠르게 조정한다.

치유성은 전체적인 피해량과 회복량이 상향되며, 파티의 캐스터 클래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속성 내성 감소량 효과도 강화된다. 김남준 PD는 일주일 간 추이를 살펴본 후 추가적으로 조치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한 번에 큰 너프를 적용하기보다는, 점진적인 상향과 미세 조정을 통해 밸런스를 맞추겠다”라고 설명했다.
크리스마스 이벤트가 찾아온다. 크리스마스 이벤트에서는 출석부 이벤트와 더불어 키나로 구매할 수 있는 '데바 패스'를 선보인다. 해당 패스에서는 '루돌프 코'와 '가면' 등의 외형 아이템 획득이 가능하다.
신규 의상으로는 '눈꽃 순록의 축제', '눈 내리는 크리스마스', '화이트 크리스마스', '블랑 누아르', '휴식의 목욕 시간', '설흑의 바람' 등 6종을 출시한다. 판매 가격은 기존과 동일하며 12월 31일까지 한정 판매된다.







이어진 QnA 코너에서는 서버 이전권과 스킬 프리셋 기능의 경우 현재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프리셋의 경우 스티그마 스킬을 원하는 슬롯에 등록할 수 있는 형태로 준비하고 있다. 던전 입장권 수급 루트의 추가와 부활 후 행동력 0이 되는 현상 수정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스티그마 스킬 포인트의 입수처를 PvE 콘텐츠로 확장하며 펫 시스템의 요구 수치를 대폭 하향한다.
개발진은 사과의 의미로 이용자들에게 영혼 결정 1,000개와 외형 변경권(7일)을 모든 이용자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