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CBT를 성황리에 마치고 한국과 일본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신월동행은 현재 중국에서 절찬리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수집형 서브컬처 게임입니다.
2024년 4분기에 정식 출시가 이뤄졌기 때문에 다른 지역과의 발매 텀이 그렇게까지 크지 않아서 이미 쌓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후를 대비하는 '미래시' 준비가 큰 의미를 가지지는 못하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정식 출시 이전까지는 접근 가능한 정보가 굉장히 제한적인 것이 사실이죠.
그래서 게임조선에서는 이전에 플레이한 CBT와 중국 출시 초기 버전의 정보를 기반으로 정식 출시 초기에 만나게 될 가능성이 높은 진영 및 캐릭터의 정보를 간단하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전연당'은 신월동행의 초반부 스토리의 무대가 되는 남정의 핵심 세력입니다.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수백년동안 이어져 내려온 긴 역사를 가진 뒷세계 조직으로 험상궃은 모습과 거친 언행을 보여주는 이들이 많아 표면적인 모티브를 범죄 조직이라고 오인하기 쉽긴 하지만, 의외로 그 오래된 역사가 초실체와 초현상에 맞서고 치안을 유지하는 것에 집중되어 있어 민병대 내지는 자경단의 색채가 강한 편입니다.
실제로 신월 팀은 남정을 중심으로 거대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천연 그룹'과 '전연당'의 관계를 일찌감치 의심하여 협상의 카드로 쓰려고 하며, 초현상 관리국 남정 지부 또한 인적 자원이나 물적 자원의 한계로 인해 모든 초실체와 초현상에 대한 대응이 어렵다는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원래 규정대로라면 문제가 될 수 있는 전연당과의 협력 관계를 구축해 놓고 있죠.


물론, 이익 관계가 얽혀있는 신흥 조직 '화상의'나 남정의 평화를 위협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수상한 종교 '촛불교'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기 때문에 인게임 스토리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전연당 세력은 지속적인 소모전과 함께 영향력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직접적인 언급이 등장하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나 세대 교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점차 커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가 서브스토리 005번 '하얀 거짓말'이죠. 전연당 부두목인 '표골'은 서브컬처 계통에서 일종의 클리셰로 통하는 배신하는 2인자 속성을 그대로 구현한 듯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길거리 패권 다툼의 희생양이 된 이들을 하나하나 찾아가서 위로하고 사죄하는 인정 넘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치안을 유지하는 민병대의 속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그들의 전투술은 초실체와 초현상을 다루고 대응할 수 있지만, 초현상 관리국처럼 깔끔하게 제식화되고 규격화된 형태는 아닙니다.
대부분 출처가 불분명한 민간 요법인 '방술'로 초실체에 간섭할 수 있지만 습득과 활용 방법이 모두 제각각이고 극도로 뒤섞인 불안정성을 특징으로 하며 능력을 구사하면서도 그 원리를 제대로 이해하는 이들은 많지 않습니다.

전연당 요원들의 가장 큰 특징은 각자도생의 느낌을 강하게 준다는 부분입니다. '용정'과 '유란'을 제외한 요원들은 서포터인 보조/방어형이 아니라 딜러에 해당하는 특수/돌격/강공형일 때에도 최소한 하나 이상의 자가 치유 수단 혹은 증강 버프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것을 다른 아군과 공유하지 않을 경우 높게 책정된 수치만큼의 성능을 가감없이 누릴 수 있죠.
시너지가 약한 대신 독립성이 강하다는 것은 다른 팀 요원들과 파티를 구성할 때 장점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뭔가 애매하게 작전 팀 슬롯이 남는다면 시너지를 고려하지 않아도 되는 전연당을 소금 한스푼처럼 끼워넣기에 적합하며 4성 요원인 '야래'의 경우 중국 서버 정식 출시 이래 후방 지원 팀에서 한번도 빠져본 적이 없는 최강의 가성비 요원으로 통하기도 하니까 말이죠.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