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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겜츄라이] 퍼스트 버서커: 카잔, 소울로 시작해 액션 쾌감으로 완성된 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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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수많은 게임이 있습니다.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버릴 정도로 재밌는 게임도 많지만 괜히 돈만 버린 듯한 아쉬운 게임도 많죠. 어떤 게임이 재밌는 게임이고 어떤 게임이 아쉬운 게임인지 직접 해보기엔 시간도 돈도 부족합니다.
 
주말에 혼자 심심할 때, 친구들과 할 게임을 찾지 못했을 때, 가족들과 함께 게임을 해보고 싶었을 때 어떤 게임을 골라야 할지 고민이신가요? 게임조선이 해결해 드립니다! 게이머 취향에 맞춘 게임 추천 기획 '겜츄라이'!
 
[편집자 주]
 
이런 분께 추천!: 매콤한 액션 게임에 목마른 분
이런 분께 비추!: 나는 내 돈 주고 고생하지 않겠다

기자는 소울류 게임을 꽤 좋아하는 편입니다. 당장 겜츄라이 콘텐츠 중에 '로드 오브 더 폴른'이 있는 것만 봐도 어떤 취향을 가지고 있는지 아시겠죠? 그래서 넥슨이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출시한다고 했을 때 굉장히 기대했습니다. 이 장르가 유명하긴 해도 게임 수가 많은 것은 아니니까요. 언제나 새로운 게임은 환영이죠.

퍼스트 버서커: 카잔과 첫 만남은 독일 게임스컴 시연회였습니다. 당시엔 시작부터 첫 번째 보스 '예투가'까지 플레이할 수 있었죠. 그 짧은 구간에서도 적의 공격을 회피하거나 패링하는 전투 방식, 한 번 죽으면 모든 것을 잃는 성장 자원 등 소울류 게임의 편린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실제 출시된 후 게임을 끝까지 플레이해본 결과 개발진들의 말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 게임은 소울류 게임이라기 보단 하드코어 액션 게임입니다"

한국 게이머라면 제목만 봐도 아시겠지만, 이 게임은 넥슨의 유명 RPG인 '던전앤파이터' 세계관을 활용했습니다. 한평생 헌신한 제국에게 토사구팽 당하고 죽음을 앞두고 있었던 대장군 카잔은 원작에선 사망 후 귀신으로 활약하지만, 이 게임에선 살아남아 처절한 복수극을 찍습니다. 그래서 설정뿐만 아니라 대검이나 창 같은 무기나 액션에서 던전앤파이터의 향기를 느낄 수 있죠. 물론 두 게임의 장르가 다른 만큼 원작을 몰라도 플레이하는데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제국의 장군이었지만, 결국 토사구팽 당한 카잔
 
이 세계에선 살아남아 복수극을 찍는다
 
스킬이 부족한 초반은 소울 시리즈의 그것과 같습니다. 아직 파밍도 덜된 맨몸에 무기 하나 꼬나들고 가드와 회피를 열심히 구사해 적과 사투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보스가 아니고 적 말이죠. 초반에는 내 공격을 무시하고 달려드는 적들에게 꽤나 고생하지만, 후반으로 가면서 적의 기력을 좀 더 효율적으로 빼앗거나 원거리에서 투창으로 선공하는 식으로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

보스 몬스터는 서로의 기력을 깎아 큰 기술을 먹이는 1:1 대결 느낌을 받았습니다. 적을 먼저 탈진시켜 시원한 공격을 넣을 때 쾌감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죠. 물론 그전에 내 기력이 다해 적에게 공격 턴을 넘겨주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자원을 관리하며 적과 공방을 주고받는 액션이야말로 이 장르의 묘미죠.

회차를 진행해 충분한 스킬과 장비를 습득하면 좀 더 화려하고 적극적인 공세를 펼칠 수 있습니다. 이 땐 원작과 마찬가지로 '액션쾌감'을 맛볼 수 있죠. 그래서 시간이 갈수록 소울류 액션에서 하드코어 액션, 심지어 핵앤슬래시의 맛까지 느끼게 됩니다.
 
회피와 방어 후 반격은 소울류 액션 게임들과 유사
 
이 장르의 가장 큰 특징인 손맛 하난 뛰어나다
 
장비 파밍과 세팅은 코에이테크모의 '인왕' 생각이 났습니다. 장비를 착용하고 강화하면 기본적인 능력치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 세트에 따라선 새로운 스킬을 사용할 수도 있죠.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 무기가 3개라는 점이었는데 세트 효과를 받으면 같은 무기라도 다른 식으로 플레이할 수 있어 어느 정도 보완이 되었습니다. 파밍하는 맛과 세팅하는 맛이 있다고 할까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장비는 '핏빛 살인귀' 세트입니다. 이 세트를 착용하면 일반 공격의 피해가 증가하고 '광풍: 파멸' 스킬 효과로 약한 공격에 대한 경직을 무시하면서 잃은 체력을 회복할 수 있거든요. 공격하면 생기가 돌아오고 공격을 멈추면 죽는 말 그대로 '광전사' 콘셉트를 그대로 살린 세트라 첫 번째 버서커 카잔이란 콘셉트에도 잘 맞아 애용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장비를 파밍해 세팅하는 것이 후반부의 즐거움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장비 파밍이나 세팅은 인왕의 향기가 강했다
 
장비와 스킬을 조합해 난타하는 것이 엔드 콘텐츠
 
피 회복이 보이는가? 소울에서 무쌍하기란 이런 것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초반엔 묵직한 손맛을 살린 공방, 후반엔 파밍과 세트로 완성되는 액션 쾌감이란 2가지 맛을 선사하는 게임입니다. 실수로 죽는다고 해도 성장 자원만 제대로 회수하면 결국 성장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 액션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죠. 매콤한 난이도에 선뜻 손을 대기 힘들어하는 게이머들도 '다시 한 번 해보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꾸준하게 플레이하게 만드는 매력과 장치가 돋보였습니다.

첫 발을 잘 내디딘 액션 게임입니다. 무기 수나 너무 빨리 지나쳐버린 매력적인 캐릭터 등 다소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이 정도면 액션 게임을 좋아하는 마니아들에게 충분한 미식이 될 것 같습니다. 곧 무료 DLC도 나온다고 하니 디저트까지 걱정 없는 셈이죠. 액션 게임이 부족해 손이 근질근질한 분들이라면 버서커가 되어보시길 바랍니다.
 
멋진 액션과 맛있는 보스 패턴으로 신나게 칼질할 수 있었던 게임
 
그러니까 빨리 엘라메인 재등장 DLC를 내놓아라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성수안 기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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