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남석 오올블루 대표
'헬로히어로'에 이은 또 하나의 'C9' 개발팀 출신이 만든 모바일게임이 등장할 예정이다. 그 주인공은 '마이티퀘스트'
'마이티퀘스트' 개발사 오올블루는 지난 2009년 대한민국게임대상에서 최고 영예인 대통령상을 수상한 PC 온라인게임 'C9' 기획팀장 출신 김남석 대표가 설립한 모바일게임사로 이미 1~4년 동안 손발을 맞춘 개발자 7인이 모인 팀이다.
특히 '헬로히어로' '넥슨프로야구마스터2013'에 투자해 성공을 거둔 케이큐브벤처스(대표 임지훈)가 13번째 투자처로 4억 원을 투자할 만큼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 게임은 처음부터 200여 개의 영웅이 등장할 뿐만 아니라 '퍼즐앤드래곤'이나 '비주얼드' '애니팡'에서 익숙한 매치쓰리 방식의 퍼즐과 '헬로히어로' '몬스터길들이기'에서 볼 수 있는 다(多) 영웅 시스템을 결합했다.
◆ 끊임없는 창작 욕구 말릴 수 없어…오올블루 창업
"큰 조직에 있다보면 자신의 뜻과는 상관없는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 많다. 조금 더 많은 자유를 갖고 게임을 개발하고 싶어 창업을 결정하게 됐다"
김남석 대표는 유충길, 김대일 PD와 함께 'C9' 개발을 이끈 핵심 개발자다. 기획팀장을 지낸 그는 앞선 두 메인 PD가 웹젠을 퇴사했을 때도 회사에 남아 'C9'을 이끌었었다.
팀의 성격이 점차 유지보수 쪽으로 바뀌면서 뭔가 창조하고 싶은 개발자의 욕구는 그를 내버려두지 않았다. 그는 실패해도 그 자체가 큰 자산이 될 거라는 신념을 갖고 창업을 결심하게 된다.
"창업을 결정하면서 많은 '포섭' 작업이 있었다. 초기 멤버 7명은 짧게는 1년 길게는 4년 동안 손발을 맞춘 사람들이다. 안정된 직장을 뒤로한다는 것은 큰 도전이었지만 후회하진 않는다"
일단 창업을 결정한 후에는 일사천리였다. 이미 'C9'팀에서 독립해 자리를 잡은 선배 창업자인 핀콘 유충길, 펄어비스 김대일 PD는 물론 불리언게임즈 김기범 테크니컬 디렉터까지 많은 조언과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
▲ (좌) 신동화 오올블루 총괄 PM, (우) 김남석 대표
◆ 'C9' 경험 '마이티퀘스트'에 흡수시켜
'C9' 서비스 경험은 '마이티퀘스트'에 뼈대가 됐다. 개발 속도는 물론 직접 서비스 결정까지 모두 'C9' 경험에서 비롯됐다.
"글로벌 진출 경험 덕분에 '마이티퀘스트' 해외 현지화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었다. 이미 산전수전 다 겪어본 팀워크는 빠른 개발 속도의 원동력이었다"
팀원 모두가 합심해 6개월 만에 개발을 마친 김남석 대표는 공부한다는 마음으로 론칭부터 서비스까지 단독으로 해내기로 했다. 투자도 받지 않으려고 했지만 마케팅 비용을 위해 투자 유치를 결정했다.
"케이큐브벤처스에서 투자받은 4억 원은 모두 마케팅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국내 쪽은 이미 'C9' 퍼블리싱을 하면서 장단점을 확실하게 경험했기 때문에 모바일 시장에서만큼은 퍼블리셔를 직접 해보겠다고 마음먹었다"
다만 해외 서비스는 경험이 없어 퍼블리셔를 통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개발 단계부터 해외를 염두에 두고 만든 '마이티퀘스트'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김 대표는 전했다.
◆ 카피캣?…세상 어디에도 없는 게임 '마이티퀘스트'
"익숙하고 친근하지만 카피캣과는 확연히 선을 긋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만들고 그리고 버려야 했던 반복 작업이 가장 힘들었다"
'마이티퀘스트'는 글로벌 진출과 초기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전 세계에 익숙한 매치쓰리 퍼즐 규칙을 적용하고 수집, 육성의 재미인 RPG를 더했다.
언뜻 보면 퍼즐과 RPG의 결합인 '퍼즐앤드래곤'을 연상시킬 수 있지만 '마이티퀘스트'는 한 번 더 꼬았다. 전투 전 단계에서 퍼즐을 맞춰 캐릭터의 전투력을 결정하고 이어지는 RPG에서는 터치 기반의 전투를 즐긴다.
더 좋은 캐릭터를 얻으면 그동안 애지중지 키우던 영웅을 버리는 일도 '마이티퀘스트'에서는 일어나지 않는다. 기존 캐릭터는 '초월'을 통해 성장은 물론 등급까지 올릴 수 있다.
'헬로히어로'를 떠올리게 하는 200여 개의 초기 캐릭터와 '퍼즐앤드래곤'의 요일별 스테이지, '마이티퀘스트'만의 캐릭터 제작, 강화 시스템, 수백 개의 몬스터, 레이드, PVP 등 PC 온라인급 콘텐츠를 자랑하지만 이 게임은 쉽다. 콘텐츠는 여러 개지만 퍼즐만으로 RPG의 모든 재미를 느낄 수 있게 설계된 것.
"애니팡 '비주얼드'와 같은 매치쓰리 퍼즐만 할 줄 알면 RPG의 재미와 강해진다는 만족감을 알게 되는 게임이 바로 '마이티퀘스트'다"
◆ 동서양을 가리지 않고 환영받는 게임사될 것
이 회사의 이름 '오올블루'는 日 유명 만화 '원피스'에서 따왔다. '원피스' 주인공 중 한 명인 샹디가 말한 오올블루는 동서남북 바다가 한 데 모이는 곳으로 산해진미가 나오는 곳으로 설정됐다. 요리사인 샹디는 오올블루에서 나오는 해산물로 요리를 하는 것이 꿈이다.
김 대표는 "만화 원피스에서처럼 우리 오올블루에서 동서양을 가리지 않는 게임을 만들어 유저에게 재미라는 맛있는 게임을 선사하고 싶다"고 전했다.
오올블루의 처녀작 '마이티퀘스트'는 9월 24일 현재 두 차례의 베타 테스트를 마쳤으며 오는 10월까지 정식 서비스될 예정이다.
▲ 김남석 대표
[이승진 기자 Louis@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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