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꺼져가는 온라인게임시장의 불씨를 되살려줄 구원투수가 등장했다.
NSE엔테테인먼트는 10일 서울 선릉역에 위치한 본사에서 자사가 개발 중인 액션 다중사용자롤플레잉게임(MORPG) ‘수라온라인’의 미디어초청 시연회를 진행했다.
수라온라인은 한국과 중국 중심의 동양적인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다. 또 무협을 표방하는 기존 동양 RPG와 차별화, 퓨전풍의 독창적인 판타지를 지향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0년 9월 중국 최대 게임사인 텐센트와 일본을 제외한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해 관련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타이틀 선정에 있어 깐깐하기로 소문난 텐센트가 국내에서 거의 무명에 가까운 개발사에게 러브콜을 보냈기 때문이다.
이날 언론에 공개된 수라온라인은 최종 완성판이 아니었다. 밸런싱 조절 등 마무리 작업이 완료되는 다음달 말께 외부에 공개할 수준이 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NSE엔터테인먼트가 게임을 통해 보여주고자 했던 액션의 깊이는 고스란히 전달 받을 수 있었다.

◆ 독특한 직업관과 보패 전직 시스템
수라온라인은 종족과 직업이 하나로 연결된 독특한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각 종족은 15레벨을 달성하면 보패를 선택해 전직을 할 수 있다. 30레벨에는 보패와 스킬의 강화가 가능한 ‘각성’에 돌입한다.
이날 공개된 버전에는 ‘신수’와 ‘선인’, ‘반요’ 3가지 종족이 담겨있었다. 우선 신수는 고릴라를 모티브로 한 방어형 캐릭터로, 방패와 철권 등 2종의 보패를 통해 메인탱커 ‘무극’과 보조탱커 ‘용아랑’으로 전직이 가능하다. 주무기는 대검을 사용한다.
인간과 요괴사이에서 태어난 반요는 채찍을 주무기로 사용하며 수라온라인의 유일한 홍일점이다. 원거리 술법공격에 특화됐으며 보패인 월륜과 비파를 통해 중거리 메인 딜러 ‘현음천’과 원거리 보조 딜러 ‘제령사’로 전직할 수 있다.
선인은 주무기 태도를 활용한 빠른 공격이 특징인 인간형 캐릭터다. 사슬검과 쌍수 보패를 통해 하이브리드 근접 딜러 ‘혈인귀’와 강력한 1대1 능력을 자랑하는 ‘묵호’로 전직이 가능하다.
회사 측은 향후 순차적으로 새로운 종족을 추가해 나갈 계획이며, 현재 귀여운 여성캐릭터 ‘아라한’과 귀신 콘셉트의 ‘야차’캐릭터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 키보드 조작방식, 단순하지만 정교한 컨트롤 요구
수라온라인의 조작방식은 의외로 단순했다. 특유의 액션성과 조작감을 전달하기 위해 키보드를 베이스로 한다. 메뉴와 설정 등 사용자 이용환경(UI)에서는 마우스를 지원하지만, 전투에 돌입하면 오직 키보드만으로 진행된다.
기본적인 캐릭터의 이동은 방향키를 사용하며 A, S, D 3개의 키는 공격과 방어, 그리고 스킬을 지원한다. 또 ‘1~4’ ‘Q~R’ ‘Z~V’ 등 키보드 자판 배열순으로 12개의 단축키에 스킬을 등록해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조작방식으로 콘솔게임에 버금가는 컨트롤과 타이밍을 구사할 수 있었다. 그러나 국내에 출시됐던 RPG기반 온라인게임의 대부분이 마우스와 키보드를 동시에 사용하고 있어서, 이용자들이 익숙해지는 데는 짧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격과 방어를 빠르게 주고받는 수라온라인만의 독창적 전투시스템 ‘합(合)’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키보드의 정교한 조작은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으로 느껴졌다.

◆ ‘PvE’로 배우고 ‘PvP’에서 펼쳐라
수라온라인은 콘솔게임에 버금가는 액션성을 지향한다. 이로 인해 엔드콘텐츠 역시 이용자간 대결(PvP)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렇다보니 몬스터사냥(PvE)을 통한 학습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PvE는 ‘한국형 디아블로’라는 수식어가 말해주듯 디아블로3와 상당히 유사한 느낌이다. 3D쿼터뷰 방식의 시점과 캐릭터 성향, 타격감 등 다양한 부분들이 비교됐다.
게임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리는 사운드도 백미다. 캐릭터가 특정 기술에 피격되면 외마디 비명을 지르는 등 전투상황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소리들을 생동감 넘치게 담아냈다.
PvE모드는 크게 4가지로 나뉜다. 캐릭터 성장을 위해 마련된 안정적인 ‘공략형인던’과 난입이 가능한 오픈형 인스턴스 던전 ‘필드형인던’, 이용자들의 도전욕구를 자극하는 랭킹 기반의 ‘서브콘텐츠’, 다수의 이용자가 참여해 최후의 1인을 가리는 ‘필드형전장’ 등이다.
공략형인던은 다양한 공격패턴을 가진 보스를 처치해야만 클리어 할 수 있다. 이날 아쉽게도 파티플레이를 진행해보지는 못했지만 협업을 통한 보스공략 역시 하나의 재미요소로 자리 잡힐 것처럼 보였다.

◆ 액션게임의 묘미 특화된 PvP모드
PvP는 콘솔게임과 유사한 다대다 대전 형태에 특화됐다.
기본이라 할 수 있는 ‘패왕전’은 4명의 이용자가 5분이란 제한된 시간동안 공방을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른 이용자를 처치하거나 다양한 상황에 따라 추가 포인트 획득할 수 있다. 가장 먼저 3500포인트를 획득한 이용자가 승리를 거머쥐게 된다.
PvP전장은 방어력과 생명력을 올려주는 유용한 버프를 제공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일부분이 무너져 내리는 독특한 구조로 설계됐다. 무너진 전장에 서있던 캐릭터들은 낙사를 하게 된다.
이와 함께 3대3으로 진영을 나눠 상대방의 진지를 점령하는 ‘대항전’과 순수 컨트롤을 기반으로 벌이는 ‘개인전’ 등 다양한 PvP모드를 마련해놨다. ‘도원전’과 ‘길드전’으로 대표되는 대규모 전투도 제공한다.
아직 개발이 완료되지 않은 타이틀이다보니 분명 개선과 보완이 필요한 부분도 눈에 들어온다. 그러나 순수하게 액션과 타격감만 놓고 봤을 때 근래에 보기드믄 수작이 탄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들었다. 글로벌시장에 또 하나의 게임 한류 주역이 탄생하길 기대해본다.
[이민재 기자 sto@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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