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펄어비스의 신작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붉은사막'이 긴 개발 여정을 마치고 3월 20일 드디어 닻을 올린다.
붉은사막은 펄어비스의 자체 개발 엔진 '블랙스페이스 엔진'을 기반으로 완성된 AAA급 프로젝트다. 광활한 파이웰 대륙을 무대로 모험과 전투, 생활 콘텐츠를 유기적으로 엮어 하나의 거대한 서사를 구축했다. 특히 사실적이면서도 섬세한 디테일, 묵직하고 역동적인 액션, 필드 곳곳의 탐험 요소, 그리고 높은 자유도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붉은사막을 향한 전 세계 게이머의 기대가 큰 만큼, 작품을 둘러싼 궁금증 역시 커진 상황. 펄어비스는 붉은사막의 거대한 스케일을 가늠할 수 있도록 프리뷰 영상 3편을 공개했으며, 수많은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고 있다.
오픈 월드와 서사, 전투와 성장, 그리고 생활 콘텐츠까지, 프리뷰 영상을 통해 드러난 붉은사막의 세계관과 콘텐츠 및 시스템을 다시 한 번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 위기의 파이웰, 그리고 회색갈기 용병단의 '클리프'
무대가 되는 파이웰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긴장감이 공존하는 심리스 오픈 월드다. 광활한 황야와 북적이는 도시, 고대 유적이 공존하지만, 그 이면에는 치열한 파벌 갈등과 적대 세력의 위협이 자리한다. 세계는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이미 균열이 시작된 공간이다.
이 균열의 중심에는 '어비스'가 있다. 세상이 감당하기 어려운 힘을 품은 신비로운 영역으로 묘사되며, 그 파편이 지상으로 떨어져 파이웰 곳곳에 흩어진 상태다. 어비스의 힘을 차지하려는 세력과 이를 저지하려는 이들의 충돌은 단순한 지역 분쟁을 넘어 대륙 전체의 혼돈으로 번진다.

플레이어는 페일룬 출신 용병단 '회색갈기'의 클리프로서 이 혼란의 한복판에 선다. 지도자 지안의 전사 이후 페일룬은 혼돈에 빠졌고, 검은곰 세력의 위협에 의해 회색갈기 용병단은 와해된다. 이에 클리프는 흩어진 동료를 다시 모으고 회색갈기 용병단을 재건하는 데서 출발하며, 대륙을 탐험하며 세상의 위기에 맞서게 된다.
클리프 중심으로 서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플레이어블 캐릭터 2명이 합류한다. 여성 캐릭터 '데미안'의 경우 레이피어 혹은 대검, 그리고 머스킷 등의 무기를 활용한다. 또 '웅카'는 거대한 도끼를 휘두르며 다수의 적을 제압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 비선형적 구조의 퀘스트 동선
파이웰은 회색갈기의 고향 '페일룬', 풍부한 자연의 '에르난드', 정치군사적 요충지 '데메니스', 과학과 기술이 발달된 '델레시아', 무법이 지배하는 황야 '붉은사막' 등 5개의 고유한 지역이 등장하며, 각기 다른 스토리와 배경을 가지면서 탐험 욕구를 자극한다.
메인 스토리를 다루는 퀘스트 라인이 존재하지만, 파이웰 대륙 곳곳에는 다양한 이야기와 흥미로운 만남, 그리고 숨겨진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이에 플레이어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게임을 풀어나가게 되고, 수많은 퀘스트를 해결해 나가면서 파벌, 가문, 조직에 대한 스토리를 알아갈 수 있다.

적대 세력에 의해 점령된 지역을 해방할 수도 있다. 이 경우 해방된 지역이 복구되고 주민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또 파벌 퀘스트를 통해 새로운 상인과 조우하고 장비를 얻을 수 있으며, 회색갈기 용병단을 재건하는 데 필요한 목재와 석재 등의 자원을 입수하는 등 캐릭터 성장에 도움을 받게 된다.
■ 무궁무진한 탐험 요소 담은 파이웰 대륙
신비로운 영역이자 혼돈의 배경인 어비스는 캐릭터 성장의 핵심 요소이기도 하다. 어비스의 파편은 파이웰 대륙 곳곳으로 흩어져 있으며, 유물이라는 어비스 파편을 발견해 기술을 해금하거나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 가능하다. 유물은 전투를 통해 획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숨겨진 장소에서 발견하거나 강력한 보스를 쓰러뜨리고 얻게 된다. 아울러 어비스를 통해 먼 거리를 단숨에 이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숨겨진 장소는 정해진 경로가 없으며, 다양한 방식으로 도달하게 된다. 이동 수단으로는 말이 기본이 되지만 클리프는 직접 암벽을 기어오르거나 활공을 통해 파이웰 대륙 곳곳을 누비는 것이 가능하다. 게다가 미사일이나 벌컨포를 사용할 수 있는 메카닉에 탑승하거나 거대한 드래곤에 탑승해 비행하는 장면도 확인할 수 있다.
숨겨진 장소에 대한 단서를 주민과의 대화를 통해 얻거나, 지도로 발견하는 등 탐험에 대한 깊이를 느껴볼 수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고대 장치와 퍼즐을 통해 비밀 공간에 다가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각종 기믹을 파훼하는 등 전투 외의 재미 요소도 담았다.

■ 격투 게임을 방불케하는 날것 그대로의 액션
붉은사막의 전투는 정형화된 공식을 따르기보다, 이용자가 스스로 전장의 흐름을 설계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다양한 무기와 스킬, 장비를 조합해 각자의 플레이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일방적인 공세는 물론 치밀한 공방, 지형지물과 탈것을 활용한 입체적인 전술까지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점을 전면에 내세운다.
무기 구성 역시 다채롭다. 검과 방패, 창, 대검, 도끼 등 근접 무기군은 물론 여러 종류의 원거리 무기를 상황에 맞게 교체해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여성 플레이어블 캐릭터는 원거리에서 머스킷 사격으로 견제하다가, 대검이나 레이피어로 전환해 근접 압박에 나서는 식의 운용이 가능하다. 각 무기마다 특성과 활용 방식이 뚜렷해 전황에 따른 전략적 선택이 요구된다. 여기에 맨손 타격과 발차기, 각종 잡기 기술이 더해지며, 끊김 없이 이어지는 콤보를 통해 강한 타격감을 구현한다.

전투 스타일의 스펙트럼도 넓다. 주인공 클리프의 기본 무장인 검과 방패 액션을 비롯해, 창을 지렛대처럼 활용해 몸을 날리는 드롭킥, 건초용 포크로 찌르거나 휘두르는 변칙적 공격 등 개성적인 연출이 돋보인다. 탈것에 올라탄 적을 쇠사슬로 끌어내리거나, 직접 기마 전투를 벌이는 장면도 구현됐다. 앞서 공개된 프리뷰 영상에서는 메카닉 병기를 조종해 기관포를 퍼붓거나 미사일을 발사하는 장면도 등장해 전장의 스케일을 한층 확장했다.
근접 액션의 완성도 역시 강조된다. 검은사막의 격투가와 미스틱을 떠올리게 하는 맨손 무술 전투가 구현됐으며, 정권 찌르기나 밭다리걸기 같은 현실 격투 동작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파일 드라이버, 자이언트 스윙 등 프로레슬링식 체술도 가미돼 액션의 밀도를 높였다. 발차기와 잡기, 던지기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상황 대응의 폭을 넓힌다.

여기에 속성 강화 시스템은 특정 능력을 한층 부각시키는 장치로 작용한다. 적을 불태우거나 얼리고, 기절시키는 등 상태 이상 효과를 통해 전략적 선택의 깊이를 더하며, 전투의 흐름을 뒤바꾸는 변수가 된다.
■ 끊임없는 성장의 재미까지 담은 육성 시스템
파이엘 전역에서는 상인이나 대장장이로부터 장비를 구매 및 제작할 수 있으며, 업그레이드를 통해 능력치를 추가로 부여하는 것이 가능하다. 장비 제작 재료는 채광과 벌목, 채집, 낚시 등 생활 콘텐츠 뿐만 아니라 사냥과 보스 몬스터 처치, 퀘스트 완수, 그리고 숨겨진 장소에서도 획득하게 된다.

무기와 방어구에는 추가 능력치와 특수 효과를 커스터마이징하면서 플레이어만의 장비를 만들어낼 수 있으며, 다양한 조합을 통해 독특한 전투 스타일을 구현하게 된다.
특히 일부 보스 몬스터로부터 획득하는 장비의 경우, 고유한 능력 및 효과를 가지고 있기에 플레이어의 도전 욕구를 자극한다.

■ 회색갈기 용병단의 재건과 파이웰 대륙에서의 삶
검은곰 세력에 의해 와해된 회색갈기 용병단은 클리프의 손에 점차 재건되어 간다. 회색갈기 용병단의 거점의 초반 모습은 다소 소박하지만, 모험에서 얻은 자금과 자원을 들여 확장시켜나가면서 진정한 삶의 터전으로서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
건물을 확장하고 가구 등을 배치하면서 하우징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음식을 제작하거나 상인으로부터 보급품을 구매하는 등 하나의 마을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또 목장과 농장을 운영하면서 요리와 제작에 필요한 자원을 자급자족하는 것도 가능하다.

캠프의 규모가 커질수록 뿔뿔이 흩어졌던 회색갈기 용병단원들이 하나둘 찾아온다. 회색갈기 동료들은 의뢰가 있는 지역으로 파견하거나 목재 및 광석과 같은 자원 채집에 동원해 요리와 연금술에 필요한 재료를 확보하게 된다. 이외에도 봉쇄된 지역에 파견해 적들의 세력을 약화 시키는데도 도움을 준다.

파이웰 대륙에서 마주하게 되는 NPC와 다양한 방식으로 상호작용하게 된다. 파이웰 대륙의 주민들은 클리프에게 도움을 요청하는가 하면, 반대로 소매치기를 시도해오기도 한다. 클리프 역시 악당이 될 수도 있다. 주민들의 물건을 훔치거나 폭력을 휘두를 경우, 주민과 경비병은 적대적으로 행동하게 되며 규율을 어길 수 벌금을 내거나 구금되기도 힌다.

이외에도 헤어스타일이나 색상, 문신 등을 비롯해 의상 염색 등 플레이어블 캐릭터의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독특한 개성을 가진 캐릭터를 완성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이처럼 붉은사막은 방대한 세계관과 더불어 오픈 월드 특유의 높은 자유도, 묵직하면서도 박진감 넘치는 액션, 그리고 생활 및 경영 요소를 결합한 거대한 스케일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 작품이다. 특히 파벌 간의 대립과 회색갈기 용병단의 재건, 더 나아가 어비스의 균형 회복 등 다양한 목표를 완수하기 위해 클리프와 용병단을 점차 성장시켜 나가게 되며, 그 과정에서 펼쳐지는 모험은 플레이어에게 깊은 몰입감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세계와 전투, 생활 등이 맞물리면서 유기적인 연결을 보여주며, 플레이어가 직접 클리프라는 인물을 빚어가면서 거대한 서사를 경험하게 되는 작품으로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