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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뚝심의 힘…에브리타운, '트리플크라운'까지” 김대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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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마세요. 요즘도 정신 없죠 뭐. 게임이 정식으로 오픈했으니까 이젠 최적화 작업 차례예요.(웃음) 이용자들이 잠든 시간에 작업을 해야 하다 보니 밤낮이 바뀔 수밖에 없는데, 제 몸 피곤한 것보다 가족들하고 직원들한테 미안한 마음이 제일 커요."

꼭 6개월 만에 다시 만난 김대진 피버스튜디오 대표는 여전히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반년 전 그는 현재 '에브리타운 for kakao'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되고 있는 '에브리팜2'의 도쿄게임쇼2012 데뷔를 앞두고 밤낮없이 게임 개발에 매진하고 있었다. 단순히 '예쁜' 소셜네트워크게임(SNG)을 넘어 '갖고 싶은' 게임이 되기 위해 게임 속에 원화 그대로를 적용시키는 방법을 택했다.

남들과 똑같은 방법으로는 후발주자로서 설 곳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당연히 다른 소셜게임들에 비해 개발기간은 물론 비용도 많이 투입됐다. 속된 말로 '무식하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정해 놓은 길을 따라 우직하게 걸어 온 셈이다.

김대진 대표가 소셜게임 업계에서 '뚝심 있는 개발자'로 통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 '좁은 길' SNG 잇단 흥행…'이용자 피드백'이 성공의 핵심 열쇠

첫 만남은 피버스튜디오 본사에서, 두번째 만남은 일본 도쿄게임쇼, 세번째 만남은 다시 피버스튜디오 대표실에서였다. 그 사이 20여명 남짓의 사원 수는 두 배로 늘어났고, 사무실 또한 서울 서초동에서 역삼동으로 확장이전했다.

사무실 위치나 내부 인테리어 등은 달라졌지만, 김 대표 집무실 벽 한 켠에 붙어 있던 '우리가 원하는 것이 아닌 유저가 원하는 것을 만들자'라는 글귀는 여전했다. 초심을 유지하고자 하는 그의 노력이 엿보였다.

김 대표는 "당연한 얘기로 들릴 수 있지만 이용자들이 좋아할 만한, 또 그들의 의견을 반영한 게임이야 말로 성공할 수 있다"며 "귀를 닫아 놓은 채 우리가 만들고 싶은 스타일의 게임으로 만들어 낸다면 그 게임은 반드시 망한다"고 자신의 개발철학을 설명해 나갔다.

이어 "최근 출시한 '에브리타운 for kakao'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 또한 그간 선보였던 에브리 시리즈를 통해 축적해 놓은 이용자들의 의견 덕분이었다"면서 "웹소셜게임 '에브리타운 온라인'과 모바일 SNG '에브리팜'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던 부분을 더욱 확장시키고, 어렵다는 의견을 받은 시스템들은 보강하는 작업을 거쳐 내놓은 작품이 바로 '에브리타운'"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김대진 대표가 지난달 5일 선보인 '에브리타운'은 출시 한달이 채 되지 않은 4월1일 현재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6위, 인기 무료 다운로드 23위에 랭크되는 등 SNG 가운데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에브리타운 온라인'(2010년 11월)과 '에브리팜'(2012년 11월)에 이어 카톡게임 '에브리타운'(2013년 3월)까지 3개 게임을 연달아 성공반열에 올려 놓으며, 국내 SNG 사상 최초로 '트리플 크라운'을 완성시킨 것. 

좀 쉴 법도 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제부터가 다시 시작이라는 게 김 대표의 변이다.

이와 관련 김 대표는 "이용자간의 소셜활동을 더욱 높이기 위해 이용자가 생산한 농장생산품을 친구들에게 팔 수 있는 '시장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활동은 기능이 아닌 소셜적 요소이기 때문에 이용자들에게 '거래가 필요하다'는 동기를 부여해주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를 위해 이용자들의 플레이 패턴을 다양한 각도로 지속 연구하고 있다"면서 "이밖에도 다양한 시스템들을 준비중이지만, 우선 서버증설 등 이용자들이 게임을 원활하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놓은 뒤에 순차적으로 업데이트해 나갈 계획"이라고 첨언했다.

◆ 피버스튜디오, '에브리' 시리즈-중형급 SNG에 올인

문득 궁금해졌다. 계속해서 '소셜게임' 개발만을 고집하고 있는 이유가.

사실 피버스튜디오는 과거 온라인 카드 트레이딩게임을 개발해 CJ E&M 넷마블과 손잡고 서비스했던 이력을 갖고 있다.

"전략의 차이라고 봐주시면 될 것 같아요. 한 장르를 고도화해서 갈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장르에 도전할 것인지. 에브리 시리즈의 성공이 바로 한 우물을 팠던 것이 좋은 성과로 이어진 예라고 할 수 있죠. 사실 그 동안 '연금술사 TCG' 외에도 웹브라우저 기반의 '소셜미니게임'을 내놓았었는데, 노하우가 쌓이지 않은 분야는 결과도 썩 좋지 못하더라고요. 피버스튜디오는 앞으로도 중형급 SNG를 개발하는 데 올인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우리만의 감성으로 계속해서 밀어 붙여 나가려고요.(웃음)"

[류세나 기자 cream53@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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