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이 살랑이는 가운데 '여심'을 자극하는 SNG들이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서서히 주목을 받기 시작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팡류에 이어 미들코어 유저들이 즐기는 TCG 게임들이 모바일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에브리타운' '우파루마운틴' '위빌드스토리' 등 신작 SNG가 여성 유저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이들 신작 SNG 중 현재 가장 주목을 받는 게임은 위메이드에서 내놓은 에브리타운이다. 에브리타운은 전형적인 SNG 장르로 농장을 꾸미고 친구들과 하트를 교환할 수 있다. 동화풍의 일러스트 등 여성 유저들이 좋아할만한 요소들이 가득하다.
이 게임은 출시 이후 줄곧 유저들의 주목을 받은 가운데 현재 애플 앱스토어 내 매출순위 6위, 구글 플레이스토어 내 인기 4위에 오르는 등 대세 게임으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위메이드 역시 봄과 관련된 업데이트 버전을 내놓는 등 서비스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어 과거 SNG 바람을 타고 인기를 얻었던 '룰더스카이'나 '타이니팜' 등의 아성에 충분히 도전장을 낼 만하다.
NHN이 내놓은 우파루마운틴은 '손안의 귀요미'를 외치며 철저하게 귀여운 콘셉트로 여심을 녹이고 있다. 이 게임은 우파루로 명명된 귀여운 동물들을 모으고, 키워나가는 게임으로 우파루들을 조합해 색다른 수집 동물들도 만날 수 있다.
우파루 역시 귀여운 일러스트는 기본으로 해당 이미지에 맞는 사운드 등으로 눈과 귀를 자극하는 세심한 개발로 출시 이후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네오싸이언 역시 최근 동화 속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위빌드스토리'라는 게임으로 SNG 대열에 합류했다. 이 게임은 농작물을 키우는 '팜류'에 더해 동화색 주인공들을 수집할 수 있는 소유욕도 자극하고 있다. 앞선 게임들에 비해 주목도는 떨어지지만 어린 시절 동화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있다.
이들 SNG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경쟁이 없다는 점이다. 이는 카카오 게임 이후 1분 내 순위를 결정짓는 게임들이 지난해와 올해 초 주류 장르로 떠올랐던 것과 사뭇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경쟁에 지친 유저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에 다시 관심을 가지게 됐다는 해석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작 SNG들의 경우 여심을 녹이는 귀여운 콘셉트로 무장돼 있다"며 "이는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이 편하게 게임을 할 수 있다는 장점뿐 아니라 '룰더스카이' 등 매출신화를 이뤘던 게임들을 떠올리게 해 게임 기업들 입장에서도 긍정적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오상직 기자 sjoh@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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