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야구게임을 가장 잘하는 여성을 만났다.
그는 취미로 야구를 즐기고 스포츠게임 전문가를 꿈꾼다. 사실 취미가 직업이 되면 더 이상 취미로 남기 어렵다. 하지만 그에게 있어 야구와 게임은 여전히 즐거운 일이다.
CJ E&M 넷마블의 정예 PM은 야구를 좋아하기 때문에 게임업계에 발을 들일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는 지난 2009년 애니파크의 대표 야구게임 '마구마구'부터 오는 28일 공개서비스를 앞둔 신작 '마구더리얼'까지 온라인 야구게임의 서비스를 도맡아왔다. 정 PM은 여성으로서 드물게 전문 스포츠게임 PM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 NO.1 야구게임을 꿈꾸다
정예 PM은 학창시절부터 프로야구를 즐겨본 야구 광팬이다. 그런 그의 올해 목표는 마구더리얼의 성공이다.
그는 "평소 프로야구를 즐겨본 덕분에 야구 규칙과 유행에 대한 부담감은 적었다"며 "마구더리얼을 국내 최고의 야구게임으로 만들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고 말했다.
마구더리얼은 오는 28일 넘버원 야구게임으로 도약하기 위한 첫발을 내딛는다. 이 게임은 지난 7년간 마구마구를 서비스해온 개발사 애니파크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집대성된 리얼야구게임으로 3대3 다대다모드, 싱글모드인 나만의리그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특히, 마구더리얼은 정 PM의 처녀작이다. PM으로서 처음 담당한 마구마구의 경우 이미 출시된 게임을 관리·지원하는 형태에 불과했지만 마구더리얼은 개발 초기부터 출시까지 전 단계를 지켜본 작품이다.
그는 "마구더리얼은 현재 최적의 서비스를 위해 내부적으로 최종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며 "프로야구 개막과 연계된 마케팅 및 웹페이지 구축 등 공개서비스를 위한 모든 준비 과정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두 차례의 비공개테스트를 통해 취약했던 애니메이션을 수정하고 자동 매칭 시스템 강화, 난이도 조정 등 한층 개선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 투수놀음보다 불방망이가 제격
야구는 투수놀음이란 말처럼 경기의 승패 여부는 투수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 반면 게임의 재미는 치고 넘기는 방망이 끝에서 비롯된다.
정예 PM 역시 이 같은 야구의 재미를 마구더리얼에 재현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
그는 "타격이 어렵다는 이야기는 주로 초보자들 사이에서 많이 나온다"면서 "입문채널의 경우 처음 제공되는 기본 카드의 능력치가 다른 채널보다 높게 책정돼 더 많은 안타를 칠 수 있다"고 말했다.
타격하는 맛이 있어야 야구게임의 재미도 더 커진다는 게 정 PM의 설명이다.
게다가 마구더리얼은 타격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조작 방식을 유저 취향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이 게임의 조작 방식은 크게 마우스와 키보드로 나뉜다. 마우스는 자동으로 수비가 진행되고 키보드는 수동 수비가 특징이다.
마구더리얼 개발을 총괄하는 애니파크의 이건희 실장에 따르면 마우스는 '슬러거', 키보드는 '마구마구'의 조작 방식을 채택했다.
정 PM은 "게임을 시작하면 마우스 조작이 기본"이라며 "마우스와 키보드 각각의 방식은 수비를 쉽게 하느냐 아니면 세밀하게 조작하느냐의 차이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작 방식에 대한 밸런스 문제로 인해 마우스와 키보드 사용자 간의 대결은 불가능하다"면서 "향후 공개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들의 반응을 살펴본 뒤 조작 방식의 혼용을 고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마구더리얼의 9구단 창단은 연기(?)
야구게임은 프로야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대부분의 야구게임은 선수와 팀 그리고 경기장까지 게임 내 모든 것이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현된다.
마구더리얼 역시 국내 프로야구 실상에 맞는 선수와 팀을 통해 실제 야구를 방불케 하는 재미를 이용자에게 선사한다.
정예 PM은 "야구게임을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각종 프로야구 소식과 라이선스 문제 등에 귀를 열어둘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올해 프로야구의 최대 화두는 9구단 출범이다. 신생팀 NC 다이노스의 합류로 2013시즌 한국프로야구는 예전과 달라진 일정으로 팬들을 맞이한다. 때문에 마구더리얼에도 NC 다이노스의 출격 여부가 궁금했다.
정 PM은 "NC 다이노스는 추가하고 싶어도 데이터가 없어서 구현하기 어렵다"며 "신생팀은 올 시즌이 종료된 이후에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LA 다저스의 괴물투수 류현진 선수를 홍보모델로 발탁한 게임답게 메이저리그 진출 야망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마구더리얼은 해외 수출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게임 내 메이저리그 구현은 필수"라며 "현재 준비 중이지만 각 선수의 얼굴과 움직임 등을 일일이 제작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 PM은 "국내에서 안정적인 서비스를 선보이는 게 최우선"이라며 "국내에서 기반을 다진 다음에 메이저리그를 비롯한 해외 진출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게임을 출시하기까지 많은 노력과 고생이 있었다"며 "쉽게 포기하는 일 없이 끝까지 좋은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지웅 기자 csage82@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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